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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illusion
작성
04.02.10 16:44
조회
277

다리가 무척 아팠다.

허벅지는 욱씬욱씬 쑤시고, 아킬레스건쪽에는 살이 찢기고, 살이 파이고.

조금이라도 움직일라치면 다리가 고통을 호소한다.

심지어 의자에 앉았다가 일어나는 것 조차도 힘들었다.

이러니 체육 수업은 생각할 수 도 없고, 평소 하던 선생님들의 심부름도 할 수 없었다.

교통사고에 뒤이어 왜 이렇게 내 다리가 혹사당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친구가 그리 많지 않다.

실제로는 내성적인 성격인데다가, 그렇게 인맥이 넓지도 못해서..

그리고 우리 반 친구들과는 뭔가 맞지않는 무언가가 있어서 친해지기도 어려웠다.

학기 내내 노력했지만 결국 인사를 하거나, 책을 같이 읽는 친구가 몇 명 있을뿐이다.

다리가 무척 아팠다.

조금이라도 부축해줄 사람이.. 내 손을 붙잡고 나를 일으켜줄 사람이 필요했다.

다리를 질질 끌고 집에 혼자 오는 도중.. 눈 한쪽에서 웬지 눈물이 나올뻔했다.

이렇게 같이 하교할 수 있는 친구가 하나 없었나. 싶었다.

진작에 친구 여럿을 좀 사귀어둘껄, 하는 후회도 들었다.

내 손을 아무도 잡아주지 않은 것보다 더 슬픈건..

나와 함께 걸어줄 친구가 없다는 것.

정작 내가 필요할 땐 다가오지만, 정작 내가 도움을 요청할 땐 외면하는 친구들.

웬지 슬퍼지는 오후..

웬지 다리에 힘이 빠져버리는 오후..


Comment ' 11

  • 작성자
    Lv.1 족제비
    작성일
    04.02.10 16:54
    No. 1

    저도 성격이 그래서 좀힘들긴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파천러브
    작성일
    04.02.10 16:55
    No. 2

    헐..그렇게 도 친구가 없으시다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용마
    작성일
    04.02.10 18:02
    No. 3

    -_-파천형...지금 그런말이 아니잖아..진정한 친구가 없을뿐..ㅋ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破天皇
    작성일
    04.02.10 18:07
    No. 4

    캬하핫-1 저는 스스로 대인기피증이라 자부하는 데 다른 친구들은 대략 미쳤다고 말하는..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작성일
    04.02.10 19:04
    No. 5

    음...
    의외로군요..
    외향적인줄 알았는데.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반디
    작성일
    04.02.10 20:19
    No. 6

    헛..류전야...ㅜ_ㅜ 이 누나가 같이 걸어줄께..!!
    기달렷 -ㅅ- 지금 달료간닷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4.02.10 20:48
    No. 7

    파천황님... 저랑 같으시네요.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뫼비우스
    작성일
    04.02.11 00:20
    No. 8

    내성적인 성격인 사람일 수록 인터넷 커뮤니티 같이 익명성이 보장된 곳에선 내성적인 사람이 아닌, 오히려 활발한 사람이 되죠.

    물론 모두다 그러지는 않겠지만... 제가 그러더군요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등로
    작성일
    04.02.11 02:16
    No. 9

    힘내 다능아... 마음을 열렴...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소닉
    작성일
    04.02.11 06:26
    No. 10

    자 어부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동심童心
    작성일
    04.02.11 11:42
    No. 11

    외국땅에서...다른 문화에서의
    외로움은 사귈 기회조차 없는 이 외로움...
    더군다나 활발하던 성격이
    이상한 성격으로(변태적인 성격은 절대 아닙니다.ㅡㅡ;
    외로움과 너무 치열한 싸움을 하다보니 변태(변하다.)를 했죠.

    나를 이해해줄사람이 없을때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을때의 고독함은 눈물로도 도저히
    감당할수가 없습니다.

    인간은 역시 고독하다고 느낍니다. 그렇기때문에
    하나님만을 바라볼수 있기에...감사드리고 있습니다. 기운나시기를!

    ps. 학교에서 켈리포니아 역사때문에 1박2일 LA시내에 갔었다가
    막 돌아왔씁니다!....후...학교에서 어디 나가기 싫다는..
    이번에는 또 2박 3일로 켐핑..후..먼산..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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