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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6.06.28 05:31
조회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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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밥샙' 가능성 보여준 슈퍼헤비급 김창희. ⓒ 문피아독자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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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엔젤'로 불리는 라운드걸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문피아독자 윈드윙
UFC에서도 보기 힘든 한바탕 축제였다.

맥스FC 04 '쇼미더맥스(Show me the MAX)'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25일 전북 익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쇼미더맥스는 맥스FC 측의 향후 방향이 잘 드러난 대회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과 비교해 작은 도시인 전북 익산 지역을 택한 것을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로 격투 축제를 연출했다. 어느새 MMA에 밀린 입식 격투의 부활을 외치는 단체답게 당장의 성적보다는 전국적인 관심 유도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대중성 등 장기적 비전을 제시했다.

더 오래되고 더 접하기 쉬운 만큼 입식격투기는 수련 인구만큼은 엄청나다. K-1 등 인지도 높은 대회가 쇠퇴하며 그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구심점이 없었을 뿐, 잠재적인 시장가치는 종합격투기 이상이라는 평가다. 맥스FC는 그러한 시발점에서 대중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메이저무대를 꿈꾸고 있다.

격투기와 함께 즐기는 음악과 춤, 진정한 쇼미더맥스!

가장 눈여겨볼 점은 다양한 방식의 입장이다. 그동안 대다수 입식 격투 대회는 입장신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선수의 취향이 들어간 등장곡 정도가 전부였다.

반면 맥스FC는 단순히 멋을 떠나 선수 개개인의 개성은 물론 관중들이 함께 즐기고 웃을 수 있는 각양각색 입장신을 준비했다. 실제 경기 이상으로 흥미로웠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쇼미더맥스’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대부분의 출전 선수들은 그냥(?) 입장하지 않았다. 김대호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 OST’에 맞춰 힙합전사 이미지로 등장했고, 이기광은 힙합크루 SOUL FLOW가 자신을 위해 만든 입장곡과 함께 무대에 나섰다. 김효선은 간호사 출신답게 간호사 복장으로 등장해 동료 남자 간호사 3명과 함께 깃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가수와 선수들의 하모니도 절묘했다. 윤덕재는 오로라와 함께 유쾌하게 관중들을 사로잡았으며, 김상재는 걸그룹 솔티와 함께 춤 솜씨를 뽐냈다. 권장원은 타래와 호흡을 맞췄다.

비단 메인리그에 나선 선수들뿐만 아니라 컨텐더리그에 출전한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미들급 매치에 나선 송하원이 헬멧을 쓰고 마트 쇼핑카트에 몸을 싣고 입장하는 등 하나같이 특유의 개성을 뽐냈다.

이번 대회의 그림을 그린 맥스FC 이호택 실장은 “사실 대회를 찾은 모든 사람들이 격투기에 관심을 가지기는 쉽지 않지만 음악과 춤은 다르다”며 “대회장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함께 즐기다보면 입식 격투에도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지 않을까 해서 이 같은 퓨전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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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쇼미더맥스(Show me the MAX)'라는 부제답게 경기내내 콘서트장을 방불케했다.ⓒ 문피아독자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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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재와 함께한 걸그룹 솔티. ⓒ 문피아독자 윈드윙

명불허전 김상재, 예상 못한 깜짝스타(?) 김창희

국내 입식시장이 좁아지면서 많은 팬들은 재능 있는 선수들의 사장을 걱정했다. 아무리 잠재력이 풍부하고 기량이 빼어나도 무대가 많지 않고 주목을 받지 못한다면 묻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이를 입증하듯 상당수 유망주들이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고, 심지어 검증된 파이터들마저 생소한 종합무대로 다시 도전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그런 상황에서 맥스 FC의 등장은 위축됐던 입식선수들에게 다시금 꿈을 주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선수로는 여성 -52kg급, 남자 -55kg급 4강전과 본토에서 데려온 무에타이 선수 뎃분종 페어텍스(27·태국)였다.

예상대로 이변은 없었다. 남자 4강전 강력한 우승후보 ‘스몰 이글’ 김상재(27·진해정의)와 여성부 간판 '격투 여동생' 전슬기(23·대구 무인관)는 무난히 결승에 진출했다. 뎃분종 역시 박만훈(31·청주제이킥)을 무난하게 제압하고 성공적 국내 무대 입성을 신고했다.

김상재는 입식이 활성화됐다면 이미 이름을 크게 알렸을 선수다. 5개 단체 챔피언 벨트를 보유하고 있는 경량급 대마왕답게 상대인 현역 바리스타 '커피 프린스' 김동성(23·청주더짐)을 완파했다.

스탠스를 자유자재로 바꾸고 다양한 킥과 펀치 콤비네이션을 작렬하는 등 자신이 하고 싶은 플레이를 링에서 한껏 펼쳤다. 배수의 진을 치고나온 김동성이지만 역부족이었다. 김상재 플레이에 매료된 팬들은 “김상재를 세계무대에서 보고 싶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슬기는 맥스FC 간판스타답게 특유의 센스가 반짝반짝 빛났다. 3라운드 5-0 만장일치 판정으로 오경미(26·수원챔피언)를 누른 후 다음 상대가 된 ‘간호사 파이터’ 김효선(36·인천정우관)을 겨냥해 “아줌마, 다음 경기에서 뵙겠습니다”라며 귀엽게 도발했다.

김효선이 승리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나이를 먹어도 건강하고 뭐든지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소감과는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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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재와 함꼐한 걸그룹 오로라. ⓒ문피아독자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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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카트 퍼포먼스를 보여준 국제체육관 송하원.ⓒ 문피아독자 윈드윙
메인리그 못지않게 컨텐더리그에서도 좋은 선수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컨텐더리그의 메인매치를 장식한 슈퍼헤비급 김창희(광주 파이터짐)는 뛰어난 기량은 물론 경기 중 보여주는 특유의 퍼포먼스로 삽시간에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용섭(대구 팀SF)과 격돌한 그는 두루뭉술한 체형에도 유연한 펀치컴비네이션은 물론 로우킥, 돌려차기 등 다양한 발차기까지 보여줬다.

경기 중간 노가드 전법을 구사해 이용섭의 펀치를 안면으로 받아내는가 하면, 기세 넘치는 기합소리와 함께 돌격을 감행하며 관중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일부에서는 ‘코리안 밥샙이 등장한 것 아니냐?“는 기대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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