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트위터 잡담: 중세 유럽 무협

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
16.06.26 23:16
조회
2,295

로마 무협: https://twitter.com/zombiuk89/status/740371370819751936

이 트윗을 보고 생각난 것을 주절주절 떠들어 봤던 트윗.

잡담이기에 두서는 없습니다. 그냥 재미삼아...

---------------

동물의 자세에서 따왔다는 중원의 무술들은 서역 드루이드들의 의태권과 신대륙 원주민들의 토템무술, 자칼검술과 맞서 싸워야 할 듯.


도교계 문파가 '복마검법'을 익히듯, 십자가라는 종교적 상징과 연관된 롱소드를 다루는 롱소드 검술은 훌륭한 종교계 무공이 될 수 있겠지. 롱소드 기술 중에는 '귀신을 베는 기술'이란 것도 있고... 크루세이더도 있고... 성전기사단 비전무공..!


기문둔갑에 능한 학사라면 스페인 레이피어 검술의 기하학적 보법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이 기하학을 확장해서 '스페인 레이피어 검진'을 쓰는 검술길드라던가... 패싸움용...


"저것은 삼매진화...! 절대로 꺼트릴 수 없다는, 무시무시한 화염의 비전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희랍지화(그리스의 불)라고도 부르지"


사자왕 리차드가 일검에 투구를 가르고 살라딘의 시미터로 천을 잘랐다는 야화(소설?) 장면은 훌륭한 절정고수의 조우장면 아닌가.


중세 유럽 무협에서 바티칸은 소림사와 무림맹을 합친 것 같은 위치가 될 것 같군... 마교는 마공은 진짜로 악마가 준 무공인가... 바티칸에 의해 마교취급 당한 드루이드 일파. "사악한 룬문자 사술과 거석으로 이뤄진 진법"


..... 생각해보니 바티칸의 진짜 독문 무공은 베드로(어부)의 그물/작살 기술이나 예수께서 쓰셨던 채찍술이 아닐까?


바울은 예수를 만난 적이 없으나 사도가 되었다. 이 말은 기연을 만났다는 이야기다.


로마시민이던 바울이 사도가 되어 로마로 향한 것은 세외문파의 기연의 스승(예수와 사도들)이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기 위한 강호행이었던 것... 당당하게 비무를 신청하나 투옥되어 편지나 쓰고...


많은 신약 성경이 감옥에 갖혀있던 사도들에 의해 쓰였다. 그들은 그 편지에 자신의 심득을 숨겨두었을 것... 요한계시록은 하도 난해하여 터득한 사람이 없으나, 달통하면 천년왕국을 재림시킬 수 있는 가공한 비전서....


생각해보면 유럽 무협까지 갈 필요 없이, 그냥 일반적인 무협물에 중세 유럽에서 왔다거나 '서역의 검성 리희태나월(李熙太羅越)이 창안한 십자중검술'을 쓰는 사람이 나와도 되지 않으려나.


다섯가지 마스터 베기를 다룬 '달인오검보'...

옥스는 황우지세, 아인혼은 일각수세, 플루크는 섬형세, 존 하우는 노기낙섬...


내공심법 대신 기도문을 외우고, 기가 충만한 시간에 운기조식을 하는 대신 새벽 기도를 하며, 육식을 금하고 곡벽단을 먹는 대신 금식일을 지키고 몸을 경건하게 합니다. 하단전에 기를 쌓는 대신 신성한 힘으로 상단전을 달통하는 서양식 수련...


상단전을 뚫은 서양의 고수들은 기가 뿜어져 나와 후광 혹은 엔젤링이 생깁니다.


중세 유럽 귀족들 중에 미치광이가 많은 건 근친의 영향도 있지만 주화입마 탓입니다.



부록

유럽 무협의 다음 단계는 뭘까? 그건 중세 기갑(마장기)물이다...!


인간을 태워 작동하는 드루이드파의 화동기병 위커맨... 원시천손의 형상을 닮게 만든 유대파의 원인기병 골램... 고대 로마를 세운 병기 쌍인기병 로물루스 1,2... 천사의 형상을 본딴 천인기병 미카엘, 라파엘 등등.


성전기사단의 파문 이유는 세례요한의 머리를 엔진으로 하는 지혜기병 바포멧의 위력이 바티칸에 위협이 되었기 때문.


성스러운 처녀만이 움직일 수 있는 갑룡기병 타라스크, 원탁에 둘러앉은 기사들이 공동으로 조종하는 성왕기병 아서, 지구를 들어올리고 강물을 바꿀 수 있다는 력사기병 헤라클레스.


음. 유럽 무협물만큼 쓸만한 설정은 별로 안 나오는 군.


비전기관 카톨릭은 세 명의 파일럿이 탑승하는 트리니티 시스템을 기반으로 사자기병 YWHW을 개발. 그에 반발하여 가상기병 데미우로고스와 진신기병 아이온의 변신합체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그노시스 연구소.


동물형 기병을 매우 좋아하는 이집트. 기병은 인간의 형상을 모사해서는 안된다는 교리에 따라 기하학적 모양(에바의 그 사각형처럼)을 취하는 이슬람의 성도기병(이콘)들.


예수의 재림이란 것은 강대한 로마에 맞서싸운 구원기병 지저스를 움직일 수 있는 자질을 가진 새로운 파일럿이 탄생함을 말합니다.


천축국에서 브라만들에 맞서 민중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 주었다는 각자기병 붓다의 부서진 부품(진신사리)들은 세계 각지로 퍼져나가 각국의 고유 기병의 핵심 동력이 됩니다.


부처의 진신사리라 주장하는 사리를 전부 모으면 코끼리 부피보다 커 질거라 하죠. 고로 부처의 크기는 코끼리 보다 컸습니다.


이 '코끼리보다'라는 비유는 의미심장합니다. 힌두교의 신 중에는 코끼리의 형상을 한 신이 있고 크툴루 신화의 신인 샤우그너 판도 코끼리를 닮았죠. 각자기병 붓다는 이들과 대적할 만한 크기를 염두에 둔 겁니다.


공자는 괴력난신을 논하지 말라 했습니다. 군자기병 공자는 괴력난신을 실제로 때려잡았습니다. 입만 놀리지 말고 싸우란 이야기입니다.


군자기병 공자는 춘추전국시대의 혼란기에는 곤란할 정도로 유지비가 많이 들었습니다. 운용부대는 독립적으로 활동하며 위급한 국가에서 이를 불러들여 임시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싸웠지요.


개량형인 맹자는 컨트롤이 잘 안돼 걸핏하면 파일럿을 날려버리는 위험 기체였습니다. 그 개량형이자 양산형인 성리기병 주자는 오랫동안 운용되었으며 특히 조선은 최신예기체의 도입도 거부하고 끊임없이 개량하며 써먹죠.


리처드 1세가 발굴제현에 성공한 성왕기병 아서와 양산형 원탁기병들로 십자군을 기병전쟁으로 바꾼 시기. 이들에 대항한 이슬람 아사신들은 기병을 쓰지 않았습니다. 마약에 취한 채 대기병 지뢰를 들고 돌진한 이들이야말로 현대 게릴라 전술의 전신...


아사신이 암살자의 어원이 된 건 기본적으로 이들이 기병이고 뭐고 너도 한 방 나도 한 방의 충실한 실천자였기 때문. 건담 최대의 위기도 몰래 폭탄을 설치한 지온군 보병들이었죠.


(트윗 끝)

Comment ' 3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6.06.26 23:39
    No. 1

    ㅋㅋㅋㅋㅋ 이거 굉장한데요? 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묘엽
    작성일
    16.06.27 10:26
    No. 2

    와 진짜 정신없이 읽었습니다.
    진짜 대단한데요. 저 설정으로 하나 잘 뽑혀 나오면 진짜 재밌을것 같습니다.
    물론 제 취향인만큼 대중적인 성공은 못할것같습.......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二拳不要
    작성일
    16.06.27 12:06
    No. 3

    재밋게 읽었습니다. 아주 흥미진진하네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31077 기상청 존재해야 하나? +29 Lv.34 고룡생 16.06.29 2,065
231076 무협은 없다. +13 Lv.85 고락JS 16.06.29 1,816
231075 무료연재나 완결작 목록 공유하실 분 +8 Lv.53 소설재밌다 16.06.29 2,120
231074 일찍 귀가 하고 싶어요. +2 Personacon 적안왕 16.06.29 1,620
231073 빠가 까를 만든다. 동감되네요. +13 Lv.98 Scoundre.. 16.06.29 1,716
231072 마이아 리벤지? 김동현 ‘거대 좀비’ 매그니부터 Personacon 윈드윙 16.06.29 1,565
231071 웹소설 비평을 전문으로 하는 블로그 아시는 분 계신가요? +6 Lv.81 크림발츠 16.06.29 1,558
231070 믿고 거르는 네이버 댓글 +5 Lv.85 고락JS 16.06.29 1,687
231069 공지없는 연중, 사과글 하나 없는, 염치 없는 맥스씨 작가 +7 Lv.31 아자토스 16.06.29 1,881
231068 토이카 신작 +5 Lv.99 SyRin 16.06.29 1,868
231067 독자로서 제일 무서운순간. +11 Lv.70 projecto.. 16.06.29 1,768
231066 단편소설집 필사 조언 부탁드립니다 +10 Lv.30 부숭 16.06.29 1,526
231065 연중작가 및 작품목록 +19 Lv.53 소설재밌다 16.06.28 2,175
231064 공짜폰이 좋아 +4 Lv.68 별그림자 16.06.28 1,569
231063 산경 작가의 리얼레이드 연재중단 +10 Lv.60 카힌 16.06.28 2,545
231062 게으른 영주 +8 Lv.53 소설재밌다 16.06.28 2,320
231061 영국 의회 진짜 좁네요 +1 Lv.60 카힌 16.06.28 1,884
231060 ‘KBO 1차지명’ 이종범·이정후 한국판 그리피 부자 될까 +16 Personacon 윈드윙 16.06.28 1,983
231059 강제 다이어트 장염.. 5키로 빠졌어요. +3 Lv.24 약관준수 16.06.28 2,118
231058 맥스FC 껑충 성황, 익산의 밤은 뜨거웠다 +2 Personacon 윈드윙 16.06.28 2,107
231057 맥스FC 성황, 쇼미더맥스는 축제였다 Personacon 윈드윙 16.06.28 2,115
231056 과거로의 회귀. 정말 현실에서 이런일이 일어나도 마냥 ... +14 Lv.51 골드후라이 16.06.28 2,316
231055 퍼즐을 풀다가 든 생각 +4 Lv.96 강림주의 16.06.28 2,091
231054 처음으로 글을 써보네요. +4 Lv.53 3Hoin 16.06.27 1,693
231053 대해적 시대... Personacon Azathoth 16.06.27 1,862
231052 '꿈도 희망도 없어.' 류의 소설 +22 Lv.85 고락JS 16.06.27 2,730
231051 중세시대 복장으로 하는 토너먼트 +16 Personacon 묘한(妙瀚) 16.06.27 2,190
231050 현판 소설 제목을 찾아요 +7 Lv.45 찌를거야 16.06.27 1,775
231049 무협 제목을 알고 싶습니다. +6 Lv.77 난감 16.06.27 1,697
231048 과거 옆 동네 조 씨네 집에서 활동하셨던 한 작가를 열심... +19 Lv.22 우지호 16.06.27 2,589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