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를 하다가 문득.. 우리 아빠를 떠 올렸다.
그런데..
아무리... 아무리 생각해도.. 아빠 얼굴이 떠오르지 않았다.
무서웠다. 무서웠다.
내가 아빠 얼굴을 잃어버린줄만 알았다.
두려웠다. 두려웠다.
내가 아빠라는 존재를 망각한줄만 알았다.
그렇게 많지 않은 우리 아빠 사진을 움켜쥐었다.
앨범을 붙들고 펑펑 울었다.
미안해요, 아빠. 미안해요, 아빠.
9년전에 홀로 싸늘하게 돌아가신 우리 아버지.
얼마나 외로우실까. 얼마나 외로우실까.
미안해요, 아빠. 미안해요, 아빠.
다능이, 다시는 아빠의 얼굴 잊어버리지 않을게요.
다능이, 다시는 아빠와의 추억 잊어버리지 않을게요.
흘러내린 눈물에 맹세했다.
다시는 아빠의 존재를 잊지않겠다고.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고 50년이 지나도 잊지 않겠다고.
내가 죽는 그 순간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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