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헌혈을 하러 갔더랬습니다.
처음 해보는 헌혈에... 두근두근~ 하는 마음으로
'아, 나도 드디어 헌혈을 해보는 구나..!' 라며 갔지요.
이것저것 검사하고,
이제 피를 뽑으로 들어갔는데...
딱 누웠더니 아침을 먹었냐고 물으시길래...
안 먹었다고 했더니 아침 안 먹으면 안된다고...
나가서 뭐 먹은 다음에 들어오라고 ㅜㅜ
그래서 뭐 먹고 나서 다시 갔습니다.
다시 딱 누워서 왼팔을 보더니 "이쪽 팔은 안 되겠네. 오른쪽으로 대봐요."
다시 오른쪽으로 팔 대고... 그러고 누워 있는데
팔에 혈관을 찾던 간호사가... 한 5분 정도를 여기 누르고, 저기 누르고 하더니
다른 간호사를 부르면서 "이거, 피 나올까? 바늘은 어떻게 들어가겠는데..."
다른 간호사 왈 "어... 여기 다 들어갈까? 음... 여기여기 이렇게 꽂고..."
이러면서 두분이 같이 대화를 하다가...
청천벽력 같은 한마디.
"헌혈 못 하겠네요."
허걱, 왜, 왜요
저 건강한데요, 피 잘 나올수 있어요, 저기요 저...
"혈관이 약해서 헌혈을 못해요."
네? 아니 저기, 혈관이 약하면 헌혈 못해요? 평생 못해요? 저 헌혈 하고 싶어요!!
"자라면서 혈관이 커지거나 한다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헌혈 못해요."
그,그럭...ㅠㅠ
그런게 어딨어요.
저 피 뽑을때 바늘 엄청 깊게도 꽂아 봤어요, 아퍼도 참을 수 있어요,
바늘 많이 꽂아도 되요,
여지껏 학교에서 피 검사 할때마다...
피가 안 나와서 늘 혼자 맨 마지막까지 남아서 간호사를 여럿 동원해가며 피 뽑았던 것...
이유가 있는 거 였나 보네요.
흑흑, 나도 헌혈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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