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난번 페이지와 조정현, 그리고 김경호행님의 재미있는 무대를 보게해주었던 스카이티비의 3인3가를 다시 보러 갔습니다. 오늘 출연진은 장나라와 정철(상두야 학교가자를 부른), 그리고 서브웨이라는 그룹이였습니다.
사실 가기 전만해도 조금 걱정됐습니다. 막상 가서 보니 서브웨이도, 정철도 둘 다 아는 노래를 부른 가수였었지만 ^^ 그 전까지 제목만 듣고는 아는 노래가 하나도 없어서-_-;; 사람들이 장나라만 호응해주고 나머지는 떨거지노릇-_-;하는게 아닐가하구요.
그런 조심스런 걱정과 함께 메사에 갔습니다.
우선 첫번째 타자는 서브웨이.
그룹사운드답게 신나는 곡으로 시작했습니다. 한곡 끝나고 멤버 소개가 있었는데 보컬과 드럼은 레드플러스, 베이스는 예전 왁스와 함께 그룹을 했었고, 아무튼 경험 많은 분들이 모인 그룹이였습니다. 그런 연륜(?) 답게 그분들의 타이틀과 히트곡(의외로 제가 가사까지 기억이 나서 따라불렀죠 ^^;; 어떤분들은 일어서서 같이 뛰려구했는데 관계자의 만류-_-로 못했습니다), 그리고 신나고 유명한 노래들을 섞어서 재미있는 공연이 되었습니다.
그 다음에 나온 가수가 정철입니다. 박철-_-과 이름이 비슷해 왠지 별루일 듯 했는데 의외로 귀엽게^^ 생겼더라구요. 올해 20살이랩니다 ^^
아무튼 정철은 가수 나미씨의 아들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오늘 슬픈 인연도 불렀습니다. 콘서트같은 무대에서 어머니 노래를 부르는게 소원이라고 하던데 비록 미니 콘서트였지만 나름대로 소원성취하셨다고 하시면서 좋아하시데요. 그리고 타이틀곡 나우 앤 퍼에버와 상두OST 2개, 그리고 팝송1개를 더 부르시고는 들어가셨습니다.
아무래도 나이가 있어서인지 수줍음도 많이 타고 말도 조금 버벅거리긴 했지만 ^^ 열심히 하려고 하시는 모습덕분인지 나름대로 재미있는 무대였었습니다.
그리고..
두둥
장나라가 나왔습니다.
사실 초반부터 심상치 않았습니다. 정철이 나올때는 서브웨이가 정철에 대한 설명을 주욱 해주면서 정철이 무대로 나오고, 서로 인사하고 어깨동무같은 친한척^^도 하면서 기분좋게 바턴터치가 됐는데요, 장나라는 갑자기 휙 하고 나오더니(여기까지는 좋았습니다만 ^^) 정철을 내쫓듯이-_-; 내려보냈습니다. 조금 잡담 비슷하게 하려고 정철이 뵌 적 있다고 하니까 전 기억 안나는데요? 하면서 무안주면서요-_-;;; 정철이 필사적으로 공석은 아니고 사석에서 뵜었다고 하니까 정말 잘 모르겠네~ 그러면서 조금 있더니 무대 아래로 내쫓았습니다-_-;;;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안이 벙벙-_-;;;
정말 급격하게 진행된 바톤터치가 채 이뤄지기도 전에 장나라가 얼렁 노래 하나를 부르고 잠깐 밴드소개를 하고(여기서 시간이 없으니까 빨리 할게요~ 라면서 정말 이름만 불러주고 끝내데요-_-;; 원래 기타 누구! 하면 개인기 해줄 시간도 좀 주구 그래야하는데-_-;;;) 시간이 없으니 빨리 가겠습니다~ 그러더니 노래 2개 부르고, 뭐라구 한 20초 멘트 조금 한다음에 노래 하나 부르고 엔딩 멘트 없이 휙 하니 뒤로 들어가버렸습니다-_-;;
아마 뒤에 스케쥴이 있던 모양이던데요..
으음... 사실 장나라가 스타인것도 알고 바쁜 것도 알지만, 그렇다고 하기에는 너무 거만함이 지나쳤습니다-_-;;; 멘트의 시간 어쩌구를 떠나서.. 왜.. 성의가 전혀 안느껴진달까요..
사실 서브웨이나 정철 모두 이런 무대에 섰다는 것을 좋아하고 열심히 하려고 하고 열정적으로 하고 하는 것들이 관객들을 신나게 하고 호응의 소리를 키우게 한 반면에 장나라는 오히려 그 반대였습니다.
무성의한 멘트와 무대매너, 그리고 성의없는 공연
조금 많이 실망했더랍니다-_-;;;;
아무튼 이렇게 마지막이 어영부영 흐지부지 끝나는 미니 콘서트를 보고 지금 집에들어왔네요. 모두들 좋은 밤 되세요 ^^
Comment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