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림에는 하루에 서너번씩 들리곤 합니다.
무협을 읽으면서 느낀점이 있어서 몇자 적어볼까 합니다.
대개의 무협지가 붉은 빛이 너무 짙지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어데 핏빛이 적은 글, 그리고 가볍고 즐겁게 읽을수 있는 글은 없나,
아니 필력이 좋으신 작가분들께서 그런 무협을 써주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무협....칼과 암기와 독, 그리고 권풍,암계,강간.....이런것만 무협은 아니지 않나
그런생각을 합니다. 무협이라고 꼭 피가 튀어야만 하는 건 아니잖읍니까?
명랑만화처럼, 가볍고 즐거운..그러면서도 가슴에 와닿을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우리 사는 세상에도 가지각색의 사람과 삶이 있듯이
무림이라는 가상의 세계에서도 핏빛아닌 푸른빛의 삶이 있지 않을까요?
처절하고 가슴아픈 사랑도 있겠지만 잔잔한 호수위에 떠있는 수련같은
그런사랑도 있지 않을까요?
폭풍속에서 번쩍이는 번개에 비쳐보이는 외로운 소나무같은 인생이 있는가하면
풍요한 햇살아래 많은 새들에게 그 품을 내주는, 그 잎파리에 황금햇살이 부서지는
그런 인생도 있지 않겠어요?
또, 그속에서 재잘거리며 노는 작은 새들처럼 작지만 즐거운 삶들도 있지않겠읍니까.
가슴이 갈라지고, 내장이 나오고,머리가 터져서 뇌수가 나오는, 그런 등등의
끔찍한 장면보다 즐겁고 가벼운 , 핏빛의 붉은 빛에 물든 그런 무협보다는
푸른빛의 무협이, 어린 학생들이 읽어도 정서에 도움이 되는 그런 글이
많이 나오길 바라면서 두서없는 글을 적어보았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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