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번 수능, 말도 많고 탈도 많군요.
출제위원이 학원 수업을 뛰질 않나, 문제답이 이상하다고 교수들이 딴지를 걸지 않나, 1교시 치루다가 어느 여학생이 뛰어내리지를 않나...
참...
요상망측한(?) 2004 수능이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10년 수능 역사상, 이와 비슷한 전례는 몇번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그 파동도 컸습니다. 학생들이 고소도 하고, 법원에서 위헌 판결도 나고, 학생과 학부모들이 시위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러나.....
달라진건 아무것도 없었죠.
평가원에서는 "너네는 짖어라. 우린 문제 만들란다~" 늘 이런 식입니다.
저도 수능을 2번이나 치뤘고, 또 내년에 다시 한번 치뤄야 하는 입장에서, 솔직한 제 심정을 토로하자면...
입시정책 안바뀌었으면 합니다.
왜?
말도 많고, 탈도 많다는 것은 반대로, 그만큼 약점이 많다는 것입니다. 수능에는 그야말로 치명적인 약점이 몇몇 존재합니다. 그 약점들만 잘 파고들면, 고득점은 결코 꿈이 아니게 됩니다.
흔히 SKY다니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수능 대비는 넉넉잡아 6개월이면 떡을 친다고 합니다.
바로 그 약점을 이용, 활용한다는 것이죠.
물론 저도 그 약점을 알고 있습니다. 님들도 조금만 생각해보면 금방 그 약점이 들어납니다.
교육과정이 바뀌었다 하지만, 결국 그 밥에 그 나물. 다 한 뿌리에서 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바뀌지는 않을것이고, 또 바꾸려고 해도 못 바꿀 겁니다.
이 교육 체제를 뜯어 고치고, 평가원 직원들을 싹 물갈이 하지 않는 한은 말이죠...
또 하나, 교육과정이 바뀔수 없는 이유.
지금 언론에서 수능 엄청 떠들고, 평가원 엄청 씹어대고 있지만...
한 두어달만 지나가 보세요. 언제 그랬냐는 듯, 사그라들고 또 다시 수능은 출제 됩니다.
이게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징 아니겠습니까?
결론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10.29 정책을 내밀어, 강남불패의 신화를 깬것 처럼, 교육 정책도 확~! 바꿔야 합니다.
물론, 대통령이 바꾸란다고 고분고분 바꿔질 평가원도 아니지만서도...
그래도, 지금은 정부의 판단과 결단을 믿어보는 수 밖에는...
그렇지만, 정부에서 수능을 비롯한 교육제도 문제를, 강남 집값 문제와 같이 범국민적인 중차대한 일로 보느냐 안보느냐가 관건이지요. 그런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번 수능의 파장도 예년과 비교했을때는 컸지만, 결국 소수의 목소리라 여러 사람들이 크게 공감하기는 힘들듯 하네요.
일단 집값처럼 사람들의 피부에 크게 와 닿을것 같지가 않으니까요...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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