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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잘생긴님
작성
03.11.07 18:40
조회
381

  

중국이 고구려 유적을 자국의 '세계 문화유산'으로 만들기 위해 치밀하고 체계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 2004년 제28차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위원회 총회가 쑤저우(蘇洲)에서 열리는 것이 그 계기가 됐다.  

'세계문화유산'은 1972년 유네스코 제17차 총회에서 '세계 문화유산 및 자연유산 보호협약'이 채택된 뒤부터 선정돼왔다. 인류가 보호해야 할 보편적 가치가 있는 문화재와 자연유물에 대하여 유네스코가 '세계 문화유산'이란 이름으로 매년 그 대상을 선정해왔다.

'중국 유네스코 전국위원회'는 자국의 문화유산이 '세계 문화유산'에 선정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중국 전국위원회는 전국에 산재한 약 40만 개의 유물-유적 및 문화재와 박물관에 소장된 약 1천2백만 개의 문화재 리스트를 작성하고 이 중 '인류가 보호해야 할 보편적 가치'가 있는 '중국의 세계 유산 예비목록'을 작성했다.

북한도 고분벽화 신청했으나 미지정

이를 위해 전국위원회는 3개의 직할시와 5개의 자치구 그리고 22개의 성으로부터 세계유산 신청을 받았다. 이를 토대로 세계 유산 예비목록을 작성, 평가하고 그 성적에 따라 우선순위를 매겼다. 이러한 치밀 한 작업 끝에 실크로드-위엔밍위엔(圓明園)-베이하이(北海)공원-마카오(澳門) 역사 건축군-고구려 왕릉과 고분벽화 등이 우선적으로 '세계 문화유산'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

이 가운데 특히 우리의 역사유적인 고구려 왕릉과 고분벽화가 포함되어 있어 우리나라 관련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고구려 고분벽화는 1998년 북한이 이미 세계 유산으로 신청했으나 아직까지 그 선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만약 내년 쑤저우총회에서 북한의 신청이 기각되고 고구려 유적들이 중국의 문화유산으로 선정된다면 고구려 역사가 중국사의 한 부분으로 인정되는 꼴이 된다. 우리의 역사 정체성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한국 역사학계에서 거세게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세계 문화유산 선정을 위해 중국이 많은 정성을 쏟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세계 문화유산 선정이 바로 '관광객을 불러오는 전령'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1994년 세계 유산으로 선정된 승덕(承德) 피서산장의 경우 관광객이 20% 늘었다. 중국인에게조차 생소했던 산시(山西)성의 평요(平遙) 고대도시는 세계 문화유산 선정 후 입장권 수입이 25배나 증가했다. 지명도가 높아진 문화유산이 엄청난 경제적 이득을 가져오는 '황금알을 낳은 거위'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2001년 베이징올림픽 유치 성공,

2002년 상하이세계해양박람회 유치에 성공한 자신감과 여세를 몰아 쑤저우총회에서 다량의 세계 유산 선정을 얻어내려 하고 있다. 중국 교육부의 부부장 장신성(章新勝)은 10월 21일 신화사통신과 인터뷰에서 "베이징올림픽과 상하이세계해양박람회 개최가 중국의 체육과 과학기술, 경제 방면의 수준을 높이기는 기회가 됐다"면서 "2004년 쑤저우총회 개최와 세계 문화유산 선정은 중국의 문화 흡입력을 드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문화유산 선정은 유네스코의 기술, 자본의 지원과 관심으로 문화재 보호와 관리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중국은 1985년에 '세계 문화유산 및 자연유산 보호협약'에 가입한 후 1987년 만리장성 등 여섯 곳이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현재는 모두 29개의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도표 참조). 이는 스페인의 36개, 프랑스의 35개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이다. 아직 개발되지 않은 엄청난 잠재 문화, 자연자원을 감안하면 머지않아 중국이 이 부분 최고가 되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세계 문화유산 선정에 순기능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청년문단의 종원(宗文) 교수는 세계 문화유산 선정의 상업성을 비판하면서 "문화재의 관광상품화로 인해 세계 문화유산 지정 취지대로 문화재가 보호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문화재를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예로 그는 "간수(甘肅)성의 돈황 막고동굴(莫高窟) 벽화가 많은 관광객의 체온 때문에 소실되어 다시는 복원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문화유산 선정이 앞으로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해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세계 문화유산 선정은 현대화로 인한 무분별한 개발과 도시화로부터 문화유산과 자연환경유산을 보호하는 본연의 기능을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세계 문화유산 선정은 세계 각국의 문화와 자연의 관광상품 개발의 장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가히 '문화올림픽'이라고 불리고 있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은 '쑤저우 문화올림픽' 개최로 주요한 국제 행사 유치 경쟁에서 '중국 신청=유치 성공'이란 공식을 다시 확인시켰다.

관광상품화로 문화재 훼손

세계의 모든 나라가 거대 시장 중국 진출을 위한 포석으로 중국의 손을 들어준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중국이 문화-경제-체육-과학기술 등 다방면에서 미래의 비상을 위한 엔진들을 끊임없이 준비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베이징/김대오 통신원 [email protected]

도대체 우리나라의 높으신 놈들은 뭐하는건지...?

맨날 자기네 밥그릇만 챙길려고 하니까 이런뭐같은 경우도 다 당하고...

쪽바리도 싫지만 떼놈들도 정말 짜증나


Comment ' 5

  • 작성자
    Lv.1 illusion
    작성일
    03.11.07 18:42
    No. 1

    맞습니다. 둘 다 마음에 안 듭니다..

    아.. 중국을 폭파시키고 싶은 강한 욕망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러브리영오
    작성일
    03.11.07 18:52
    No. 2

    울 나라 높은넘들 먼저 폭파를..-_-+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太武
    작성일
    03.11.07 18:52
    No. 3

    북한이 분노의 일격으로 대포동 2호에다가 핵을 실고 전세계에
    발사 해서...엄청난 방사능과 핵폭풍, 핵겨울 등으로.....
    한반도를 제외한 거의 모든 대륙을 초토화시킨다면.....
    이런일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겁니다......

    하지만...그러면...한반도에서...자기네끼리 분열의 가능성...99.99999%..

    아마 그런다면... "화개장터가 자기네 들것인가?" 란 제목으로....
    구례군에서 하동군을 욕할수도.....

    도데체 뭔말을 하시는지....쿨럭.....@.@???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비광검객
    작성일
    03.11.07 19:01
    No. 4

    이게 나라 약한 설움이란 거죠 -_-;;;
    우리나라가 광개토 대왕떄 영토만 있었어도..
    일본식민지에다가..지금 중국에게 무시 안당하고 살텐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진짜자몽
    작성일
    03.11.07 20:55
    No. 5

    오늘자 중앙일보에서 한국학생의 학부모가 중국인 교사를 '무릎꿇게 한 사건' 때문에 중국 네티즌이 들끌었다고 합니다. '일본에게 무릎을 꿇던 한국인의 버릇이 중국까지 왔다'면서요.

    사건은 그야말로 애들싸움에서 비롯되었는데, 둘이 싸우다가 중국애가 선생님에게 일렀나 봅니다. 그런데 선생이 '다시 때리면 (들고 있던)가위로 팔을 잘라버리겠다'고 위협하고서 가위로 한국 학생의 팔을 조금 찔렀나 봅니다.

    여기에 한국학부모가 가만히 앉아만 있지는 않았겠죠. 해당교사의 사과와 해임을 학교측에 요구했는데, 그 교사가 '무릎을 꿇고' 사과를 한 모양입니다.

    애들 싸움이 비화된 것은 결국 어른 싸움으로 번졌기 때문에 그렇습니다만 중국의 '민족주의'는 참으로 편협해 보였습니다.

    중국의 국력과 경제력이 나날이 성세를 이루지만 중국국민들의 생각은 아직 '중화'란 시각으로만 이웃나라와 동아시아를 보고 있는게 아닌가 씁쓸하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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