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측은 남편 조성민이 공개한 ‘이혼합의서’와 관련,“무척 불쾌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최진실측은 “이런 문건은 지극히 사적인 문제 협의 중 오간 것인데 서로간의 신뢰를 또 한번 저버리고 말았다”고 밝혔다. 최진실의 휴대전화는 23일에 이어 24일 오전에도 연결이 되지 않았다. 최근 최진실과 3년간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한 빅 엔터테인먼트의 백민 대표는 “이 문건은 서로간의 문제를 논의하던 중 오간 것뿐”이라며 최진실을 대신해 입장을 전했다. 다음은 백 대표와의 일문일답.
―최진실은 그동안 ‘이혼불가’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번 문건은 결국 이혼을 전제로 한 것 아닌가.
▲최진실은 이전이나 지금이나 이혼에 적극적이지 않다. 다만 합의서에 들어 있는 조건들이 모두 충족된다면 이혼하는 것이 차라리 낫지 않겠냐는 주변의 권유에 따라 이혼 문제를 고려하게 됐다.
―합의 조건 가운데 첨예하게 대립했던 점은 무엇인가.
▲최진실은 양육권과 함께 조성민이 친권을 포기하기를 희망했다. 아이들(1남1녀)을 전적으로 책임지기 위해서다. 그러나 조성민의 반대도 있었고 아버지와 자식의 관계가 천륜인 이상 친권 포기를 더 이상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합의서가 공개된 후 최진실의 입장은 무엇인가.
▲이혼이 결정된 것도 아니고 서로 논의 중인 가운데 이같이 문건이 공개되어 무척 불쾌해하고 있다. 특히 금전적 문제가 핵심인 것처럼 비쳐지는 것도 최진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그러나 합의서를 보면 위자료 등 금전적 문제가 결정적 걸림돌로 보이는데.
▲금전적 문제는 위자료를 제쳐놓고서라도 최진실이 아닌 제3자,즉 최진실 어머니와 동생이 관여돼 있다. 이 문제는 이미 소송이 진행 중이지 않은가. 빚진 돈을 돌려주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닌가. 그런데 채무상의 문제를 위자료와 연계시켜 마치 돈 문제 때문에 이혼을 안해주는 것처럼 비쳐지는 데에 화가 나 있다.
―지금은 어떤 상황까지 진전이 됐는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그 어느 것 하나도 없다. 다만 최진실이 이 문제로 지칠 대로 지쳐있는 만큼 서둘러 마무리짓기를 주변에서 적극 권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매니지먼트 계약 체결은 곧 컴백을 의미한다. 컴백을 결심한 배경은 무엇인가.
▲이 역시 주변의 권유가 결정적이었다. 최진실은 평생 연기자 아닌가. 결국 개인적 슬럼프도 연기를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권유가 최진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
―컴백 시기나 작품은.
▲내년 4∼5월쯤을 복귀 시점으로 잡고 있다. 컴백 작품은 영화가 될 것이다. 지금 몇 작품을 놓고 출연을 고려 중이다. 빅 엔터테인먼트가 직접 영화 제작도 구상 중인데 최진실 역시 영화 개런티 재투자 형식으로 영화 제작에 참여할 뜻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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