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도 강호정담에 글을 올리는 것은.... 몇개 안되는군요. 네. 반성하겠습니다.
저도 버들양의 멋진 구호를 따라서.. (^^)> - 이걸 어찌 찾아냈는지 신기해 하고 있어유.-.-
요즘 들어와서 저에게 그리워지는 것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1. 만화책에 몰두하여 시간가는 줄 모르던 시절..
한번 만화방에서 만화책을 들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정신없이 읽다가..
집에 가는 막차를 놓쳐서 어두운 밤거리를 당시 유행하던 가요를 부르며 걸어가던 기억이 나는군요.
참 그 시절이 그리워집니다.^.^
2. 오락실에서 날밤 새던 시절..
만화방에서 만화보는 게 지겨워질 때쯤에 오락실에 가게 되었습니다.
이십원에 한판할 수 있던 그 시절..
(사실 제가 어린 시절 보냈던 곳이 워낙에 깡촌이었거든요..-.-)
버스 기본요금이 50원이던 그 시절에 게임하다가 시간 보내며 막차 놓치고..
에라, 하면서 버스 요금까지도 오락실에 투자해서 막판을 깨고 날 때의 그 흐뭇함..
대표적인 게임이 보글보글, 스트리트 파이터 1(쓰고 보니 모~유겐과 같은 환청이..-.-) 갤러그와 같은 게임들이었습니다. 푸히히히히.
지금은 마메에서나 볼 수 있음직한 게임들입죠.-.-
3. 도서관에서 날밤 새던 시절.
수업이 끝난 후 도서관에 가방 던져 놓고 해질 때까지 친구들과 탁구, 농구, 축구 등을 열심히 하다보면..
도서관 담당 선생님께서 과자와 음료수 등등을 사오셔서 같이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었던 기억이 있군요.
그리고 배불리 먹고 난 후, 도서관에서 숙제도 하고, 책도 읽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며 즐겁게 보내다가 역시 어두워진 밤, 하늘에 반짝 빛나는 별을 보며 자전거를 타고 집에 돌아가던 추억이 그리워집니다.
이상에 제가 중학교에 다닐 때까지의 일입니다.-.-
4. 뜨거운 청춘의 고등학생 시절.
고등학교 때는 '면학실'이라는 곳에 짱박혀 새벽 2시까지 매일처럼 공부하며 뜨거운 고교시절을 보냈습니다. 기숙사 - 학교 - 식당 - 면학실 - 기숙사..
이렇게 반복된 생활을 하다보니 어디 밖에 나갈 여유도 없었고, 모든 건물이 붙어 있다보니 실내화에 흙먼지 하나 묻지 않는 날도 있었죠.
비록 문화생활 측면에서는 완전히 세상과 동떨어진 곳에서 살았고, 그래서 그 유명한 '막가파' 사건도 식당에서 뉴스를 듣고 알았습니다만...
그래도 친구들과 때로는 경쟁하고, 때로는 함께 하며 재미있었습니다. 그때만큼 공부에 치열했던 적이 또 있었을까요?^^..
5. 미팅 한번 못해본 서러운 청춘.
대학시절... 대망의 부푼 꿈을 안고 대학에 갔는데요..
3월달부터 친구들이 미팅이다 뭐다 하면서 멤버를 모집하러 다니더군요.
순수했던(?) 저는 처음에 '에이. 무슨 미팅이야. 난 안 갈래.' 이렇게 거절하는 우를 범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친구들 서울 어디에서 누구랑 미팅했니, 누가 예뻤니 하는 소리를 들어주는 역할만 해야 했습니다.
미팅갈 때 저한테는 가자는 말도 안하더니.. 왜 갔다 와서 소감이야기는 제방에서 하냐고요..-.-
실험실에서 실험이 안 될 때, 숙제가 많을 때, 수업이 많을 때는 며칠을 날밤새면서 끙끙거리기도 했습니다만..
역시 그래도 정말 즐거웠던 추억도 많았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습니다.
바로 대학이라는 곳이서요..^^.. 공부도 열심히, 사람 만나는 것도 열심히..
그리고 책도 많이 보고.. 정말 상아탑 - 지식의 요람 - 이라는 곳이 대학이 맞다는 생각이..
아쉬웠던 점, 아니 후회되는 점은 여행을 많이 못다닌 것과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지 못한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대학 다니고 잡아요..-.-
6. 팔팔했던 체력.
마지막으로.. 그렇게 여러가지 일들을 하고, 살아올 수 있었던 강인한 체력과 지칠 줄 모르던 열정이 그리워집니다.^^... 그때는 아무리 어려워 보이는 일일지라도 '여럿이 함께 하는 곳에는 안되는 것이 없다. 안되면 되게 하자'라는 생각으로 덤벼들고는 했었는데..^^..
비록 항상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의 성과는 있었습니다.
세상을 다 얻은 듯이 기뻐하면서 야식 시켜 먹으며 피로를 달래던 기억이..^^..
문득 오늘 제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니 그리워지는 점들이 몇가지 있어서 이렇게..
한가하게 잡담을 올려 봅니다.^.^
그러고보니.. 제가 조금 나이가 들긴 들었군요. 아직 19살인디..-.-
Commen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