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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동파육 시식 보고서

작성자
Lv.57 ch******
작성
03.09.26 18:39
조회
461

귀차니즘의 압박에 의한 다음 증후군 발병으로, 보고서 작성이 다소 지연된 점 사과드립니다.

일단 캔을 따면서도 은은히 풍겨 나오는 대륙의 혼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강철같은 - 실제 강철 base 의 양철 제품 - 튼튼함으로 인해 스위스 아미 나이프 클론의 캔따개를 하나 해먹고, 근처의 LG25 까지 가서 캔따개를 새로 하나 사오는 헤프닝이 벌어졌지요. (간 김에 로또도 샀습니다. 당첨 기원을!)

자, 먼저 뚜껑을 열자마자 지방산의 분자구조에 탄소 다중결합이 부족하면 어떤 현상이 벌어지는가를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맛을 위해 필요한 요소의 하나라고 판단하여 그대로 냄비에 담아 데웠습니다.

육안으로는 잘 모르는데, 한 점을 집어먹는 순간!  혀에서 살살 녹더군요. 아, 맛이 그렇다는게 아니고 오래 삶는 과정을 거친 요리기 때문에 진짜로 녹더군요. 매우 부드럽습니다.

맛도 그런대로 먹을만 했습니다. 한번쯤 먹어볼만한 맛이라고 할까요.

그런데... 처음 먹을 때는 색다른 맛에 '오오' 하며 맛있게 먹는데, 제가 기름을 두번이나 빼는 조리법을 설명했음에도 다 먹을 즈음에는 느끼함이 꽤 느껴지더군요.

500g, 건데기만 쳐도 350g 이니 혼자 반근 쯤 먹으면 당연히 느끼한가 싶기도 하고... 한 캔 남은건 다음엔 둘이 먹어야 겠습니다.

게살 통조림도 샀는데, 이건 원터치 캔이네요. XO장을 써서 게살 볶음밥이나 만들어 먹어볼까나...


Comment ' 7

  • 작성자
    Lv.85 lullullu
    작성일
    03.09.26 18:41
    No. 1

    으음..-_-..저는 라면이면 만사가 OK이라서..-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등로
    작성일
    03.09.26 18:43
    No. 2

    XO장... -_-b
    아! 맛있겠네요... (하루종일 굶다 시피한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ch******
    작성일
    03.09.26 18:56
    No. 3

    아, 지방산 분자구조 어쩌고 하는 헛소리를 알아듣는 당신은 유기화학 전공! 혹은 영양학!

    으음... 그럼 난?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푸른이삭2
    작성일
    03.09.26 20:12
    No. 4

    기름이 굳어서 젤리에 들은 고기처럼 되어있었나 보군요.
    곰탕이 차갑게 식으면 젤리나 청포묵 담아놓은 것처럼 보이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Runy
    작성일
    03.09.26 20:17
    No. 5

    빵먹고 있어요.. TOT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ch******
    작성일
    03.09.26 21:00
    No. 6

    예, 그렇습니다. 근데 포화지방산이 저온에서 고화되는 것과, 젤라틴질이 고화되는 것은 비슷하지만 다른 현상이 아니온지...;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다 먹고는 '아, 느끼해' 라고 해놓고 또 먹고 싶어졌네요. 다시 한 캔 뜯어서 오챠즈케랑 같이 먹고 있는데... 맛있네요. 이번엔 기름 다 걷어내고 끓였거든요. 맛은 좀 다른데, 결국 동파육은 장조림 비슷한거라고 생각하시면 우리 음식에 제일 가까울것 같습니다.

    다음엔 직접 만들어 볼까나~

    주부동맹 파이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등로
    작성일
    03.09.26 21:45
    No. 7

    아... 주부동맹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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