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내겐 너무 먼 사람...

작성자
Lv.96 미련한未練
작성
03.08.26 05:07
조회
122

어제 토익시험을 보고, 오늘은 저번달에 본 기사시험결과를 확인했습니다.

어제 시험장에서 방송으로 울려퍼지는 남자와 여자가 하는 말은 진정 외국어였습니다. 네이티브 스피커(大한국인)인 저로서는 자장가로 들리더군요.

졸작작업을 포기한 댓가인 두달간의 토익공부를 낮잠으로 때우고서 내일있을 교수님과의 중간체크를 준비하고자 다시 학교로 왔지요.

도착하고나서야 재발급한지 2주된 면허증을 시험장 책상속에다 때려넣던것이 기억났습니다. 가슴으로 외쳤습니다.(이런 쓰바~~)

잃어버린 물품을 수습하고 다시 학교로 돌아오는길에 문득 액땜이란 이런것이 아닐까 하고 기사시험 결과에 대해 낙관적으로 생각했습니다. 사실 필기 1차 패스, 실기시험이 두번째이니 웬만큼 가다있겠다싶어 내심 붙을거라 생각했죠.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중간체크를 받기 위해 열심히 캐드작업에 돌입했습니다.

눈을 뜨자마자 고무림에 접속하는것도 잃어버린체 합격자발표를 확인했지요.

수검번호    00000000

성      명       0 0 0

주민번호   000000-0000000

불합격

수검번호와 주민번호를 다시 기입하고 엔터쳤습니다.

불합격

그짓을 연달아 네번했지요.

무너진 심장, 그 구석탱이를 이끌고 학교로 힘겨운 발걸음을 했습니다.

부시시한 머리, 충혈된 두눈, 수북히 쌓인 재털이, 밤샘작업을 했으리라 믿어의심치 않는 지겨운 얼굴들이  작업실(겸 강의실)의 컴퓨터앞에 앉아 리니지2를 하고 있군요.

화장한 모습이라고는 졸업사진때나 볼수 있는 여학생들도 붕뜬 얼굴로 분주하구요.

전날 끝내지 못한 작업을 다시 했습니다. 하지만,

잘될리 있나~ . 남들은 두달동안 해왔는데...

드디어 교수님 등장.

"이게 머야! 이전하고 똑같잖아. 두달동안 머한거야. 이래가지고 작품전까지 판넬이 나오겠어? 하여튼!"

제기랄! 차라리 한대 때리지...

집에 돌아오는 길에 그녀가 했던 말이 생각나더군요.

"결과 나오면 전화해.", "토익성적 많이 올랐니?"

사실, 잠이 잘 오질 않네요. 사는게 이런걸까..

얼마전 친구가 이러더군요. 이렇게 아둥바둥 살아야 하냐고..

헐..너무 두서없이 써내려왔네요. 하지만 이렇게라도 살풀이를 하니 한결 낫네요.

이번 한번만 제 일기장이었다고 양해바랍니다.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3022 구무협과 신무협 +6 은운 03.08.30 277
13021 대륙의혼(그림자 극) +2 Lv.52 군림동네 03.08.30 464
13020 마돈나와 브리티니 키스 동영상 +9 Lv.52 군림동네 03.08.30 428
13019 [질문] 다모의 작가 정형수씨가 쓴 무협지가 뭐죠? +4 Lv.54 태황기 03.08.30 565
13018 T-50 골든이글의 추가 사진입니다. +4 Lv.1 波旬 03.08.30 436
13017 오늘도 올림니다. '진정한사랑'의 이야기와 사랑의 33가... +2 Lv.1 독존 03.08.30 225
13016 이런~~~개 XX +12 Lv.52 군림동네 03.08.30 412
13015 괴선3이 나온거 같은데 보신분. +6 Lv.14 젤오 03.08.30 250
13014 제발 비가 왔으면... +3 Lv.18 검마 03.08.30 238
13013 결국.. 방학숙제... gg선언하다. +4 Lv.1 행운 03.08.30 211
13012 이틀간 남몰래-_-; 잠수타다 돌아왔습니다. +1 은령 03.08.30 180
13011 [후기지수]룰루...무개념...^^ +6 Lv.1 등로 03.08.30 401
13010 [기삿거리] 블레스터 웜 범인은 美10대!!! +6 Personacon 검우(劒友) 03.08.30 326
13009 사랑의 만년필 +2 백아 03.08.30 328
13008 [펌글] 우리나라의 군사력에대해 재미있게 써논글^^ +6 가리어지고 03.08.30 644
13007 컴퓨터 잘하시는분 저 좀 도와주세요~~ +3 Lv.99 成魂 03.08.30 264
13006 한 밤의 고무림 연애- chapter Ⅳ(ⅰ)(오, 정담쌍저!) +7 Personacon 검우(劒友) 03.08.30 471
13005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 '취업' 때문에 걱정 +7 백아 03.08.29 348
13004 쟁선계 4권. 양장본 나왔네요 -_-;; +5 Lv.1 太極拳師 03.08.29 325
13003 으아아!! 젠장할!! 미치겠습니다. +6 Lv.1 드라시안 03.08.29 283
13002 오늘밤은 정말 시원시원한 밤이 될것같아요^^ +5 Lv.18 永世第一尊 03.08.29 253
13001 으음... 마천루에 일이 터졌나보군요.... +5 ▦둔저 03.08.29 484
13000 방학이 끝나가네요. +6 하얀나무 03.08.29 447
12999 컴맹의 비애...ㅡㅡ;; +5 Lv.1 일상다반사 03.08.29 290
12998 [가담(可談)] 자축, 내공 삼천점 달성~ +11 가영이 03.08.29 265
12997 마우스 아이콘 다는 법 정확시 아시는 분~ +6 令狐家主 03.08.29 300
12996 교정해야하는 단어? +3 柳韓 03.08.29 300
12995 [가담(可淡)] 저… 고백하려 합니다. +19 가영이 03.08.29 524
12994 공부.. 미친놈의 공부라... +8 Lv.1 呪d 03.08.29 266
12993 사라전종횡기와 괴선을 구입하면 후회 없습니까?(수정) +9 柳韓 03.08.29 437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