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임란의 글중 카메라에 찍히고 억울해 하는 글을 보며 웃다가 생각이 나서 올려봅니다.
몇년전 저녁 약속이 있어 차를 가지고 나갔습니다.
저 앞에서 우회전을 해야 하는데 퇴근 무렵이라 차가 빽빽하더군요.
우측 차선으로 붙으며 보니 일찌감치 점선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차가 막히는 곳임을 감안해서 진입선을 일찍 만들어 놨나보다라고 아무 생각 없이 들어 섰죠.
그런데..조금후에 나오는 요상스러운 실선과 다시 그 몇 미터 뒤에 펼쳐진 점선.....
이상타 생각하며 고개를 우측으로 돌리는 순간 아뿔사 !
저녁시간에 검은옷을 입고 큰 나무에 붙어서서 비디오를 찍는 공익 이라니..
찍혔으니 엎질러진 물이라고 생각하며 그냥 우회전을 했습니다.
백 미러로 보니 제가 우측으로 돌아설때 까지도 찍고 있더군요.
정말로 화가 났지만 우회전인데 설마 하며 넘겼습니다.
한달하고도 반이 넘는 시간이 흐른뒤
경찰서에서 한통의 편지가 날아왔습니다.
"귀하께 전용차선 위반으로 범칙금이 부과될 예정이오니 이의가 있으시면 관할서로 오셔서 직접 신청 하십시오
만일 이의가 인정되지 않을 경우엔 범칙금+얼마와 형사처벌이 주어집니다.
이의 신청이 없다면 그냥 범칙금만 부과 됩니다"
정말로 황당 하더군요. 뭐냐고요오 !!!
안오면 범칙금만 매기고, 오면 돈도 올라가고 형사처벌까지 한다는데 누가 가겠냐고요!!
저는 당연히? 안갔습니다 ㅡㅡ;;
약 한달(?)후 범칙금 통지서가 날아왔더군요.
하도 어이가 없어 두통 다 보관하다가 얼마전 이사할때 편지를 버렸습니다.
금액이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안 오면 범칙금 4만원, 오면 범칙금 6만원에 형사처벌이라고 쓰였던듯...
이의를 증명하기도 어려울텐데 귀한 시간 뺏지 말라는 뜻 이었을까요?.....
그 전까지는 별 신경 안쓰던 점선과 실선의 조합 속에 그런 오묘함이 숨어있다는것을
저는 너무 빠르게 깨달아 버렸습니다 -_-;;
그.래.서. 제 자동차 기록엔 범칙금 4만원 미납이 찍혀 있을겁니다
모두 잘 알고 계시겠지만 여러분도 방심 마시고 주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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