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무협을 보기 시작한건 거의 10년정도 전쯤입니다...
직장을 다니며 쌓인 스트레스는 혼자 삭히기엔 부담이 크더군요...
문학소설을 읽자니 가뜩이나 머리가 아픈데 더 머리가 아프고, 여성전용 소설(?)을 읽자니 유치찬란하더군요 그래서 무협이라는것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신무협이 등장하면서 무협을 읽는 여성들이 늘어 별로 이상하게 보지 않지만 그때는 무협은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때이지요
그때 읽었던 책들은 제목이나 작가..심지어는 주인공 이름까지도 기억을 못합니다 그게 읽은 거냐고 돌을 던지셔도 할말은 없습니다만...한문도 잘몰르고 문파나 무공에대한 정보가 없고 이름이나 지명외우기에 약한 저로서는 무척이나 헷갈렸지요...아뭇튼 제가 무협을 보기시작하면서 느낀점은 의외로 '무협이 여자에게 잘 맞는다!' 였지요
보통 여자들은 로맨틱한걸 좋아 합니다. 또 신데렐라 컴플렉스라는 말이 있듯이 우연한 신분상승과 백마탄 왕자를 기다리지요...(아니믄 말구요 ^^;;)
그런데 무협은 그런요소가 딱이었습니다..... 우연히 귀연을 얻어 무공이 고강해지고
(물론 얼굴도 미남입니다 -미남이 아니어도 미남으로 바뀌지요...탈태환골..아시져?-) 정의의 사도인남자주인공이 무슨 문주의 딸이나 선인의 제자등인 이쁜여자와 사랑도하고 사악한 무리들도 헤치우는... 그런 내용이 많았으니까요...
(그당시 제가 읽고 책방아저씨가 권해준 책들은 거의가 그런거였습니다.)
물론 보기 민망한 정사씬도 많았지만 그것도 나름대로 볼만했다는...^^;;
나중에는 조금씩 짜증나더군요...맨날 끝내주는 남자주인공에 여자는 서너명씩 들러붇어서 형님아우 하며 살구 정사씬두 말두안되게 과장되있으니까요
그러던차에 신무협이 등장하더군요... 그담부턴 더욱 푹빠졌지요
제생각을 이야기하다보니 갠적인 이야기로 빠졌지만... 그때고 지금이고 무협은 여자에게 잘 맞는다는 제생각엔 변함이 없습니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여자가 주인공이 무협은 찾기 어렵다는거지요
제가 여자이다보니 무공이 강한 여주인공을 한번보고싶다는 ...^^;;
* 신독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7-29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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