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엄마? 사랑스러운 (퍽퍽!!) 아들 다능이에요..
깜짝 놀라셨죠? =_=;; 이렇게 글을 쓰게 된건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에요.
지금 주무시고 계시기 때문에..
엄마는 아마 제가 쓰는 이 글을 앞으로도 보지 못하시겠지만..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모두 엄마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될거에요.
제가 벌써 17살이 되고.. 고등학생이 됬네요.
세월은 쏘아놓은 화살과 같다더니.. 그 말 틀림이 없는것 같아요.
어제.. 엄마가 저랑 같이 공부할 때.. 안경 쓰신거 봤어요.
엄마는 눈이 안 좋으셔서 무언가를 볼때는 항상 안경 겸 돋보기를 쓰고 다니시잖아요.
심하게 기울어져 있는 안경을 보고 얼마나 깜짝 놀랐는줄 아세요?
맙소사.. 안경대 한쪽이 부러져 있다니..
순간 가슴에서 뭔가 '울컥' 하고 튀어나오는 줄 알았어요.
제 안경은 조금만 삐뚤어져도 이마트에 가서 고쳐오라고 그렇게 성화를 내시더니..
엄마는 안경대 한쪽이 삐뚤어져 초점도 안 맞아 눈이 아프실텐데..
왜 저한테 고쳐오라는 말씀 한마디 없으셨어요?
아들이 아무리 바쁘다 하더라도.. 최소한 울 어머니 안경정도는 고쳐다 드릴 수 있어요.
그런 일이 발생하게 되면.. 괜히 그냥 유야무야 넘기시지 마시고 그냥 저한테 말씀하세요.
아빠가 돌아가신지.. 벌써 8년이 됬어요.
혈혈단신으로 5명의 아들, 딸 키우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핏덩이들, 굶기지 않으시려 피곤한 몸 이끄시고 일 하러 나가셨다는거 지금도 알고 있어요.
이제는 조금이라도 자신을 위해서 살아보세요.
엄마는 항상 우리 옷은 좋은 거 사주시려 노력하시면서.. 정작 자신의 옷을 사는건 아까워하시잖아요.
이제 누나도 돈 벌어오고.. 저도 금방 졸업해서 돈 많이 벌어올테니까..
조금은.. 조금만.. 더 자신을 위해 살아보세요.
제가 커서 돈 많이 벌게 되면..
그 때는.. 그 때는.. 엄마가 드시고 싶은거 많이 사다드리구요? 입고 싶은것도 많이 사다드릴게요.
그 때까지 아프지도 마시고.. 힘들어 하시지도 마세요..
엄마.. 이 아들한테 사랑한단 말.. 한번도 안들어보셨죠?
솔직히.. 쑥쓰러워서 사랑한단 말.. 하기 힘드네요..
앞으로도 듣기 힘드실테니까.. 이곳에서라도 말씀드릴게요..
엄마.. 사랑해요.. 엄마..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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