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소록도 봉사활동을 갔습니다..
원래는 같이 갔어야 옳았지만, 제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신청도 늦어져서 같은 날짜에 갈 수도 없게 되었고... 뭐 이러저러해서 부끄럽게도 걔 혼자 가게 됐지요.
방금 전에 마지막으로 통화를 할 때까지는 감정의 별 동요가 없었는데, 전화 끊고 시간이 좀 지나니 왜이리 기분이 요상한지 모르겠습니다. 가슴이 뛰는게, 걱정도 되고 안절부절을 못하겠네요..
일정을 한달을 계획하고 갔고, 또 둘다 휴대전화도 가지고 있지 않고(둘다 서로 전화기를 워낙 자주 잃어버리고 또 사실 별 필요성도 못느껴서 아예 안쓴지가 꽤 됐지요-_-) 제가 또 지방에 내려갈 일이 생기게 될꺼같아 올때까지는 연락도 못하게되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얘가 이번이 소록도 봉사가 처음이 아니거든요. 작년에 갈때도 같이 가려다가 결국 같이 못갔는데, 이번에도 이렇게 되다니..
작년에 봉사활동을 갔다왔을때도 거기서 자기가 목욕시켜드렸던 할머니 한분이 자꾸 눈앞에 아른거린다면서 며칠을 우울해 했었는데..
얼마전까지 무지하게 싸웠었고, 또 서로 약속한 것들도 여러가지를 제가 지키지 못한게 많아서 참 미안한게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 마음이 많이 심란하네요.
아무쪼록 가서 봉사활동 열심히 하고, 건강하게 잘있다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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