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바그다드시 팔레스타인 호텔 앞에 모인 자살폭탄공격 지원자들의 집회에서 17살의 예멘 소년이 소총을 흔들고 있다. (AFP=연합)
아직도 어리고 앳된 빛이 가득한 소년인데... 자살특공대로 자원했다고 하더군요...
더구나 이라크인도 아닌 예멘의 소년인데 말이지요.
하긴, 평소부터 양놈 전쟁광들의 오랜 세월에 걸친 폭압과 횡포에 아랍인의 한 사람으로서 얼마나 분노하고 증오를 했으면 저러겠습니까마는, 어쩐지 사진의 소년의 얼굴을 보니 슬퍼지는 기분입니다...
그리고 정말 무서운 결심이고 아랍민족 특유의 강한 자존심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것은 그냥 문득 스쳐가는 생각이지만, 평소부터 애국과 민족사랑을 세계의 누구보다도 열심히 부르짖는 우리 대한민국 사람들이 만약에 실제의 전쟁 상황에 처한다면, 그것도 아주 전세가 불리해지고 우리가 가진 보통의 역량으로는 도저히 당할 수 없는 적수와 싸우게 되었을 때, 저들처럼 무모하지만 한편으로는 경외감까지 느끼게 하는 투쟁정신을 발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6.25 전쟁 때, 맨몸으로 인민군의 탱크에 폭탄을 안은 채로 육탄돌진해서 장렬하게 산화했다는 국군의 무용담도 들었습니다만, 과연 오랫동안 평화를 누리며 살아온 현 시대의 우리 대한민국 사람들도 정말 어쩔 수 없고 힘으로는 도저히 당할 수 없는 적수와 불가피한 전쟁을 하게 되었을 때, 저들처럼 저리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스쳐갑니다...
에그... 어쨌든 하루라도 빨리 전쟁이 막을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의 생명이 가장 중요한 것인데, 서로 죽고 죽이는 전쟁 따위는 즐겨 말할 바가 못 되겠지요.
사진을 보고 걍 스쳐가는 생각을 올려보았습니다.
파병결정이 제발 옳은 결정...이었기를 바라며...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이번 파병으로 제발 대통령의 말마따나 그 소위 "국익"...이 지켜지길 바라며...
흐르는 곡은 Bobby Vinton의 Mr. Lonely입니다...
Bobby Vinton - Mr. Lonely 詞
Lonely, I'm Mr Lonely.
I have nobody for my own.
I'm so lonely. I'm Mr Lonely.
I Wish I had someone to call on the phone.
Letters, never a letter.
I get no letters in the mail.
I've been forgotten, yeah, I'm forgotten.
Oh, how I wonder how is it I've failed.
Now I'm a soldier, a lonely soldier,
away from home through no wish of my own.
That's why I'm lonely.
I'm Mr Lonely.
I wish that I could go back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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