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무협지가 있다. 그리고 무협지를 보면 그 무협에 관한
많은 '이미지'를 떠올리게 된다.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런 이미지에 일조를 하는 것이
책의 '겉표지' 가 아닐까 하는 조심스런 생각을 해본다.
판타지와는 달리 무협은 더욱 더 그런 '색깔'의 이미지를
많이 받는 것 같은게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몇가지를
예로 들어보자면...
<대풍운연의>의 겉표지 색깔,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약간 암울한 빛의 검은색.... 내가 느낀 대풍운의 글 분위기는
암울하고, 긴장감 넘치며, 하나의 '색'으로 나타내자면 그건
'검은색'이다.
<천사지인>의 분위기는 불그스름한 '진홍'빛을 연상시킨다.
<사마쌍협><두령> 모두 다 검지만 결코 암울하지는 않은
분위기를 연상시킨다. 그것은 사마쌍협이 더 한다.
<태양의 전설 바람의 노래>는 대하소설의 하나라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런 이 책을 떠올릴때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하나의 이미지는 바로 '붉은 색'이다.
<운한소회>의 짙은 갈색 표지는 글 자체의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듯하다.
.
.
그 외에도 많지만.. 생각나는 것만 적어봤다.
어찌보면 이런 내 말은 헛소리나 다름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이런 내 생각에 동참하시는 분이 적어도
한 분정도는 계시리라 믿는다(믿고 싶다..ㅜㅜ)
책방에서 책을 빌리기 전 독자들의 선택권에 영향을
주는 게 어찌보면 겉표지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겉표지의 <이미지> 전체가 책을 보겠다 안보겠다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영향을 주는 것 만큼은
틀림없으리라 여긴다.
요즘 책의 겉표지들이 왠지 모르게 유치하고, 만화풍이
팍팍 나는 것이 조금은 실망스러운 것이 사실이다(개인적으론
청어람의 만화같은 그림이 별로 맘에 들지 않지만...).
차라리 <호위무사><쟁선계>등의 겉표지를 그리신 형민우
님의 그림같은, 제목에 어울리는 그런 분위기를 표현해내면
좋으련만, 만화같은 겉표지들은 그저 만화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림보다는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그런 겉표지가 많이
나오길 기대하며.........^^
Commen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