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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푸른이삭2
작성
03.03.10 16:30
조회
589

다른 게시판에 구분되어 올라간 글을 한꺼번에 긁어왔습니다.

재미있는 글도 통렬한 글도 있네요. 전반적으로 검찰에 대한 인식이 무척이나

안좋아 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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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급자가 상급자와 대화시에는.. ====================================

하급자가 상급자와의 토론시에 3배이상의 논리로 무장되어야 (서프라이즈 기사 펌)  

하급자가 상급자와의 토론시에 3배이상의 논리로 무장되어야

보통 상급자와의 토론에서 하급자는 3배 이상의 논리를 무장해야 이길수 있다. 이번 검사나리들과 대통령과의 토론은 '인간 노무현'이란 개인적인 특징을 가진분이 아니면 도저히 가능하지 않은 토론이었다 .

그러나 소위 평검사들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더 정치적이었고 예의없는 수준이하였다. 개혁의 대상이며 인적청산의 대상이었다. 검사임용의 다원화를 요구하는 적나나한 현실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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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박경춘 검사는 히히더거리며 83학번 운운을 했을까? 이것은 명백히 비아냥거리려는 의도였다.

오늘 이른바 '토론'의 가장 핵심이고 바로 검사들이 오늘 하고자 했던 '일'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말이 바로 '83학번' 운운한 그 말입니다.

가장 애매모호하고 이상한 대화가 대충 이렇게 오고갔습니다.

검사측간사 "제가 어느 잡지를 보니까 대통령께서는 83학번이시라고..."

대통령 "대충 80학번쯤 된다고..."

검사측간사 "그래서 제가 그 잡지를 보면서 아, 내가 83학번인데 내 동기(비슷한 뜻의 단어였음)가 대통령이 되었구나 하면서..."

대체 이게 무슨 말입니까? 검사나 변호사나 언어의 마술사들입니다. 검사들은 항상 정확한 말을 해야하는 사람들이고 오늘 특별히 발언을 조정하고 준비하여 왔는데 대체 이게 무슨 말인가요? 자신도 386세대라는 말을 하기 위한 말머리였을까요? 절대 아닙니다.

이 검사는 3수를 했다고 해도 42세에 불과합니다. 56세의 대통령에게 "내 동기"라니 이게 실언이란 말입니까? 만약 실언이라면 이런 실언이 없습니다. 검사가 이런 실언을 할까요? 아닙니다. 이건 준비된 말이고 바로 오늘 검사들이 하려고 했던 바로 '그 일'입니다.

오늘 검사들은 인사위원회 구성해달라는 말을 하러 나온 것이 아닙니다. 한명 한명의 발언에 가시 돋히지 않고 비아냥거리지 않는 말이 없습니다.(징계위원회가 아니고 대화의 자리에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등)

다들 알다시피 이 사람들은 개인이 별개의 수사기관으로서 법으로 신분이 보장되어 있는 사람입니다. 온 세상이 다 알듯이 수틀리면 변호사 개업하면 그만인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은 오늘 이 말을 하러 나온 것이지 이미 보장되어 있는 신분 보장해달라고 나온 사람들이 아닙니다.

"나는 대학도 나왔고 사시도 붙었고 검사다. 너는 대학도 못나오고 사시 붙은 것은 나랑 같은 주제에 대통령이랍시고 우리조직을 흔들려 하고 나이도 어린 여자를 법무부 장관에 앉혀서 인사를 하려 하다니 이건 우리를 모욕하는 일이다. 이런 시도를 하면 어떤 망신을 당하는지 오늘 똑똑히 알아둬라." 이 말하러 나온 것입니다

오늘 검사들은 노대통령의 저서, 신문기사 등을 많이 준비해왔습니다. 83학번 운운하는 잡지도 준비된 것입니다. 어느 잡지에 보니까 노대통령이 마치 자신도 대학이나 나왔다는 듯이 학번 운운한 말이 있더라 이겁니다. 그런데 자신이 83학번인데 너도 83학번이라니 너는 대체 어느 대학의 83학번이었냐? 바로 이 얘기를 하는 것입니다. 증거가 뭐냐고요? 바로 이 말뒤에 이 검사는 최루탄 연기가 가득한 '대학 캠퍼스' 얘기를 꺼냅니다. 그 뒤에 군대 전방 얘기를 꺼내는데 그것은 '나도 너랑 똑같이 전방 갔다왔다'는 뜻입니다.

"나는 대학도 나오고 군대도 너랑 똑같이 전방 갔다오고 사시도 붙었다. 너는 대통령이기는 하지만 대학도 못나온게 우리를 개혁하겠다고 하고 우리의 질서를 무시하고 깃수가 한참 뒤지는 어린 여자를 법무부 장관으로 앉혀서 우리에게 모욕을 주다니 도저희 묵과할수 없다." 바로 이게 오늘 그들이 하려는 말이었습니다. 가만 있으면 인사 불이익도 없고 '날라갈'일도 없는 그들이 왜 갑자기 튀어나와서 이렇게 단결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들 말대로 대통령의 임기는 5년이고 강장관은 잘해야 2년이고 그들은 정년까지 검사를 할수 있습니다. 젊은 평검사들이 대체 무슨 이유로 달려나와서 대통령과 맞선답니까?

노대통령이 만약 사법고시에 패스하지 못한 사람이라면 과연 대통령이 될수 있었을까요? 고졸이라는 '약점'을 커버한 것이 바로 사법고시를 독학 통과한 수재라는 것입니다. 꼴난 대학 가려면 얼마든지 갈수 있었다는 증명인 셈입니다.

근데 검사중에 사시 통과 안한 사람이 있습니까? 검사들 보기에 대학 못나오고 사시만 패스한 사람은 자신보다 '한수 아래'의 사람입니다. 가방끈 짧다는 말입니다. 자기보다 '못한' 사람이 대통령 되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우습지 않습니까?

이건 인간 노무현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짓입니다. 노무현의 가장 민감한 콤플렉스를 대못으로 콱 찔러버린 겁니다.

지들보다 하나 잘난 것도 없는 대통령이 자신들을 모욕한다고 느꼈기 때문에 '본때를 보여주러' 오늘 그들은 나온 것입니다. 간사라는 자가 난데없이 '나는 83학번인데 당신이랑 나랑 동기다'라는 요지의 발언을 대체 왜 했다고 생각하십니까? 너는 대학도 못나왔다, 너 자신을 알라는 뜻입니다.

제가 대통령이면 아마 오늘밤 자다가도 가슴에 불길이 확 치밀어서 잠을 못이룰 것입니다. 국민이 나서서 이 편견과 오만으로 가득한 사람들을 벌해야 합니다.

[펌]성적산출권한을 학생회로 이관해 주십시오.  ================================

  

저희 학생들..

참 공부많이 합니다. 저희들 참 힘듭니다.

저희는 돈 한푼 받기는 커녕

한 학기에 수업료랍씨고 수백만원 퍼부어 가면서 공부합니다.

이게 국가를 위한 공부인데, 저희는 우리돈 써가면서 공부합니다.

저희들 아침 9시에 수업 시작해서 도서관에서 나오면 11시입니다.

그렇지만 국민들은 저희들을 보고 "살판났네, 그때가 편하다. 학생이란 권력을 누리고 있다" 하면서 비난합니다.

열심히 공부하는 저희들은 참 답답하고 서운합니다.

외풍(?)에 시달리지 않고 공부만 하려고 해도 그럴 수 없습니다. 일부 학생들 제대로 공부 안하고 삽질하는 것 저희들도 반성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에 전념합니다. 자기돈 써가면서 말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공부해도 성적보면 미칩니다.

저희들의 요구는 이렇습니다.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성적산출위원회를 만들어 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위원회 구성에 학생대표도 포함시켜 주십시오,

저희들은 누가 공부 열심히 하느지 누가 공부 진지하게 하느지 저희 학생들이 제일 잘 압니다.

그런데 정작 성적 교수들이 지좆대로 냅니다.

그 교수는 좆도 아닌 학교에서 임명합니다.

그러니 성적에 관해서 수많은 불평 불만들이 쏟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저희가 개혁을 거부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통령께서 당선된 이후로 산출된 성적은 무효입니다.

대통령도 학생, 교육수요자의 목소리를 담아내겠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당장 지난 학기때 낸 성적을 취소해 주십시오.

학생대표와 일부 외부인사로 구성된 성적산출위원회를 만든 다음 성적을 매겨달라는 것입니다.

성적산출 권한을 학생회로 이관해 주십시오.

더 이상 학생들의 학구열이 외풍에 흔들리지 않게 독립적일 수 있게 보장해 주십시오.

웃기는 선배들 덕분에 재밌는 날이였습니다.(펌)  ===============================

  

    

전 서울법대 4학년생이고요. 사시 2차 준비중입니다. 일요일이고 편안히 집에서 쉬면서 검찰 개혁을 위해 무슨 말들이 오고갈까? 하는 궁금증에 토론을 봤습니다.

보고난 느낌이라면 저 역시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황당함이랄까? 분노 같은 것도 조금 있고.. 우스운 생각도 많이 잇습니다. 그런 생각들은 다른 분들이 다 쓰셨으니까 저는 제 나름대로 저기 앉아있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제가 다니는 학교 선배들이고 저 역시 몇년 후면 저 자리에 앉을 수도 있으니 뭐 그런 입장에서 몇마디 제 감상을 말씀드리지요.

모두들 검사들의 수준을 이야기 하시는데요. 검사들 수준 낮습니다. 검사 분만 아니라 서울 법8대생들 수준도 낮습니다. 물론 사회생활에 별도움도 앉되는 미적분이나 영어 독해는 고등학교 졸업한지 몇년이 지난 지금도 자신 있습니다. 미국 변호사들은 그런 복잡한 수학공식이 쓰이는 계산은 못한다고 하더군요. 뭐 별 필요는 없지만 가끔 세무사건 때 써먹을 스도 있으니까...

아 쓸대없는 말이 길군요. 검사들이든 사시합격생이든 서울법대생이든 간에 시험 객관식 시험을 잘 보았다는 것 뿐이지 기본적으로 사람 자체의 수준을 보통 사람과 다르지 않습니다. 심지어 고시 공부하느라고 수험서 이외에는 나이 서른이 될 때까지 거의 사회과학이나 문학책 같은 것을 읽지도 못하고 검사 판사가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대안은 로스쿨입니다. 학부 4년을 다니면서 법이외의 분야에서 나름대로 수준을 쌓은 대학생들을 모아서 법조인으로 양성시키는 방법이지요. 근데 그게 사실 잘 안 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일년에 1000명의 변호사를 뽑아 경쟁이 심한데.. 그렇게 되면 법밖에 모르는 지금의 변호사(검사)들은 다양한 지식을 쌓은 로스쿨 출신들에게 밀릴게 뻔하거든요.

다음으로 드는 생각은 우스운 생각인데.. 이번 한번의 토론으로 저 같은(심지어 저도 포함해서) 많은 동기 선후배가 누리던 기득권이 엄청 깎이겠구나 하는 겁니다. 별 실력도 없는 우리 학교 출신들이 그동안 언론에 인간승리니.. (예를 들어 얼마전에도 있었잖아요? 한 장애인이 서울법대에 합격한 이야기 말입니다. 모든 신문의 사회면을 도배했던...)뭐니 하는 식의 신회를 만들어 내고 국민들에게 수준을 뻥튀기 해서 누리던 기득권이 그만큼 사라지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나라전체를 위해선 좋은 일입니다. 좋은일 맞구요. 다만 전 좀 아쉬운 생각이 드는데 너무 탓하지는 마십시요. 원래 사람이란게 그런 거니까요. 뭐 어쩌겠습니까? 멀쩡한 서울법대 선배출신에 대법관까지 지낸 분을 제치고 노짱을 뽑은 제 실수지요.^^

마지막으로 인사위원회 자기들기리 만들어서 다 저희들끼리 잘먹고 잘해보려는 수작 아니냐는 지적이 많았는데요. 중요한 지적입니다

인사위원회에서 자기들끼리 몇명은 승진화고 몇명은 옷벗고..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순순히 그냥 옷을 벗을 까요? 아마 자기들 내부에서 암묵적으로 변호사되소 옷벗는 사람은 남은 사람들이 도와준다는 합의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물론 지금까지 그런 합의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그걸 흔히들 전관예우라고 부릅니다. 후배 승진시켜준다고 옷벗고 나간 선배가 후배 검사에게 전화하면 솔직히 거절 못하겟지요? 노골적이진 않더라도 다 그렇고 그런게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그걸 위해 인사권을 검사들에게 달라고 하는게 이사건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인섭 교수의 형법 강의를 들었을 때가 생각납니다. 뭐 사실 이 사건과 그리 관계없을 수도 있는 이야깁니다.

수사권 독립이야긴데요. 아시다시피 일본은 수사권의 상당부분이 경찰에게 있습니다. 그러면 검찰은 과연 무엇으로 살까요?

한 교수님의 대답은 스스로 국민의 신뢰를 얻어서 권위를 세운다는 것이었습니다 70년대 록히드 마틴 사건 등을 거치면서 일본 검사들은 심지어 총리까지도 기소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국민들에게 신뢰를 받았지요.

일본의 많은 것들이 무너지더라고 그 최후의 보루엔 검사들이 있다는 신뢰를 말입니다. 그리고 그 신뢰는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쿄지검 특수부 오사카 지검 특수부의 신화는 그렇게 만들어진 겁니다.

일본만화에서 사건이 좀 꼬인다 싶으면 특수부 검사가 나와서 부패 정치인들을 쓸어 넣는 장면이 나오는게 그러니 이상한일은 아닙니다.

서울지검 특수부가 정치검사들의 집합소이자 승진의 주요길목이고.. 공안 사건등을 통한 인권 탄압의 대명사가 된 것과는 딴판이지요.

검사 선배님들에게 바라건데 몇년이고 걸쳐서 국민의 신뢰를 쌓아주시기 바랍니다. 지금부터 잘하겠다는 소리는 공허한 이기주의로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몇년이 지나 국민의 신뢰를 얻었을 때 막무가내의 인사가 있다면 그 땐 국민들이 검사편을 들어 일어날 겁니다.

솔직히 12시까지 일한다고 하는는데.. 아침에 어제 마신 술이 개이지 않아 어영부영하고 점심엔 몽서 폭탄주 한잔씩하고 그러다 오후 느지막히 수사하다보니 그렇게 되는 거라는 거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세계 최장시간 근로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 그렇지 검사 선배님들만 힘들겠습니까?

게다가 검사 변호사 수를 적게해서 기득권을 지키려다보니 거사 수도 적고 과중한 업무를 하는거 아닙니까? 물론 경찰에 수사권은 절대 못넘긴다며 그 사건을 다 끌어 안고 있으니 그런 측면도 있구요.

그런 와중에서 수사하니 피의자의 ㅇ니권 침해가 없을 수 있겠습니까?

결국 다 당신들 탓입니다.

바보같이 오늘 더욱 더 신뢰를 잃었군요. 앞으론 어디가 서 서울 법대생이라고 말도 못꺼네겟네.. 하더라도 사시말고 행시준비한다고 하던지 해야지 원.. 고등학교 대 ㅏㅁ안자고 열심히 공부했더니 그걸 다 선배님들이 헛고생 만들어 버렸잖어요.. ^^

뭐 마지막 구절은 농담입니다.^^  

대검찰청 홈피에 올라온 글 =============================================

  대통령과 검사들의 토론을 1분도 안 놓치고 지켜봤습니다.

지난번 대통령 선거때도 이러지는 않았습니다.

검찰이란 존재가 우리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알기에,

검찰개혁이야말로 어떤 의미에서 대선보다 더 중요하다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토론에서 평검사 (아마 이들은 검찰조직에서 가장 젊고,

따라서 정의감이 살아있고 때가 덜 묻은 이들이겠지요) 들의 발언을

지켜보면서 제가 느낀 것은 한마디로 절망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같은 절망감은 대한민국 검찰에 대한 뿌리로부터의 개혁이

바로 지금 이순간부터 광범위하고 철저하게

시작되어야 한다는 당위적 근거를 제시합니다.

구체적으로 제가 느낀 절망감은 다음 3가지입니다.

첫째, 나라의 녹을 먹는 국가공무원으로서

국가원수에 대한 최소한 예의와 범절을 망각한 오만방자함 때문입니다.

참석한 평검사들 자신이 이번 토론회에 쏠린

국민의 눈과 귀를 누구보다 의식하고 있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에 생중계되는 방송토론에서 이들이 내뱉은

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과 비아냥은, 일개 초등학교에서 벌어지는

토론회 수준보다 저급했다는 것이 제 판단입니다.

조직의 령을 누구보다 따라야 하는 검사들이 국가통수권자에게 내뱉는

말과 몸짓은 다음과 같은 무언의 메시지였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우리가 최고의 권력기관이다.

대통령은 5년이면 끝나지만 검찰은 그 후에도 살아남는다.

노무현 당신이 국민이 뽑아준 대통령일지 몰라도 우리에게는 아니다.

감히 누가 우리를 건드려 "

심지어 한 검사는 대통령의 저서를 인용하면서

"노무현은..."이라고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 경칭조차 생략하더군요.

책을 토론장에 가지고 나와 카메라 앞에 들이댈 정도로

면밀한 준비를 했다면, 그같은 막말도

충분히 준비된 고의적 발언으로 이해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번 토론에서 평검사들이 보여준 발언 모습은

국가기관의 최고수장을 향한 단순한 무례를 벗어나는 것입니다.

그것은 대통령을 선출하여 그에게 국가를 이끌고 갈 권한을 준,

국민 전체를 정면으로 모욕하는 행동입니다.

조직의 말단을 이루는,

따라서 가장 순수하고 풋풋해야 할 평검사들이 이럴진대,

과연 고위 직급 검사들이 대통령과 일반 국민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에 대한

섬칫할만큼 적나라한 증언입니다.

이보다 더한 항명과,

국가원수에 대한 이보다 더한 모욕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권위주의 시대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이런 모습을 보고,

"우리나라가 민주화되기는 되었다" 자위하기에는

오늘 평검사들의 거칠고 정제되지 않은 발언은

너무나 충격적인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대한민국 검찰의,

신분과 처지를 망각한 극한적 권력집중의 상징적 실례입니다.

검찰은 개혁되어야 합니다.

제가 느끼는 두 번째 절망감은 스스로 법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 자처하는 검찰이 보여준 자기모순적 행동입니다.

헌법이 보장하고 국민이 부여해준 대통령의 법적 권한을

(차마 지켜보는 눈이 있으니 정면으로 거부는 못하였으나)

저지하고 방해하고 능멸하는 모습을 뜻합니다.

길게 이야기할 것도 없이 이같은 행태는,

법의 토대 위에서 법의 준수를 유일한 존립근거로 삼는

검찰조직이 스스로의 근거 자체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멀리 소크라테스의 경우를 들 것도 없이, 법은 지켜져야 합니다.

그 실행의 대상이 누구이든 간에 상관없이 엄격히 지켜져야 합니다.

그들이 일선에 법을 집행하는 검찰조직이기 때문에

이미 하등의 문제제기 없이 여러 차례 시행되었고,

또 지금 집행되려는 대통령의 인사권 행사가 예외가 되어야 합니까?

이것은 단순한 조직이기주의를 넘어 오늘날 우리 검찰이

얼마나 완고한 자기중심주의에 빠져있으며, 이를 통해

스스로의 발밑의 모래를 파고 있는가 하는 생생한 자기고백일 뿐입니다.

대통령의 인사권까지 부정할만큼 맹목적 자기보호주의에 빠져있다는

뚜렷한 증거입니다.

검찰은 반드시 개혁되어야 합니다.

셋째, 검사들만큼 열심히 사는 직업인이 없다는 그들의 주장입니다.

오늘 토론에서 여러 명의 평검사들이 강조한 내용입니다.

섭섭하게 들릴지 모르겠으나 이것은 하나의 직업적 환상에 불과합니다.

일을 하던 중 병원으로 달려가 1시간만에 아이를 낳고,

과로로 병들고 죽어가는 것은 검찰에만 해당되지 않습니다.

절대적으로, 평균적으로, 그보다 훨씬 많은 노동자와 회사원들이

검찰이 감당하는 것과 비교안 될 정도로 격렬한

일부담과 스트레스에 휘청이며 살아갑니다.

검찰에게는 그들끼리의 독특한 폭탄주<라도 있지만,

일반 국민에게는 소주 한잔이 위로일 뿐입니다.

그들에게는 면전에서 이미 해프닝으로 판정난< 대통령 형님의 스캔들까지

비아냥댈만큼 무소불위의 권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 국민들은 권력의 '권' 자만 봐도 그저 숨을 죽일 뿐입니다.

검사들이 전 국민이 지켜보는 TV토론 현장에서 소리높여 부르짖는 고생담은

자신들에게는 가슴 찌르르한 호소력이 있을지 모르나,

대다수 국민들에게는 전혀 심정적 공감을 주지 못하는

유치한 어리광에 불과할 뿐입니다.

이같은 평검사들의 일반화된 생각은, 그들이 자기 직업을

얼마나 사랑하고 자부심 느끼는가 하는 단계를 이미 넘어섭니다.

일단 검찰은 보통사람과 고생의 기준과 가치부터 달라야 한다는

선민적 차별적 의식의 명증한 선언으로 제게는 보입니다.

그러므로 대한민국 검찰은 반드시 개혁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노무현 대통령과 강금실 장관,

그리고 문재인 수석을 비롯한 실무자분들에게 고언드립니다.

오늘 토론은 그동안 베일 속에 가려져왔던

우리나라 검찰조직의 도덕성과, 자기모순과, 가련한 투정부림이

적나라하게 국민들 앞에 드러난 놀라운 자리였습니다.

오늘 토론을 지켜분 수많은 분들이 저와 같이,

검찰의 조직이기주의와 오만방자함을 걱정하고 있으리라 판단됩니다.

두려워말고 나가십시오. 국민들이 박수를 치고 있습니다.

더욱 철저하고 근원적으로, 뿌리에서 잎새까지 검찰은 개혁되어야 합니다.

지금 그러하듯이 앞으로도, 예상된 그리고 예상못한 기득권 세력의

수많은 저항과 비아냥과 항명이 되풀이될 것입니다.

그같은 압력에 지쳐 시작된 개혁에 대한 고삐를 늦추지 마십시오.

"이만하면 되지 않았는가"라는 타협의 유혹에 빠져들 때,

바로 그순간 국민들의 지지가 철회될 것입니다.

역사가 부여하는 기회는 늘 되풀이되지 않음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평검사의 대화 압축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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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토론회의 압축본(새로운 버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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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검사: 밀실인사다...

강장관: 아니다 총장등 검찰간부들로부터 추천및 천거를 받았다.그리고 인사를 할 시간은 촉박하고 그동안 조직의 공백이 일어나면 안되기 때문에 빠른시간내에 인사를 하려고 검찰총장을 비롯한 여러사람과 인사를 논의했다.또 검찰총장을 비롯한 검찰 니들이 빨리 인사하라고 해서 밤잠을 못자며 인사를 한것이다.

또 니들이 나를 얼마나 왕따시켰냐? 그리고 조직이 이게 뭐냐? 인사파일을 보니 참 한심했다. 출신지역,학력,경력밖에 없는데 이걸로 인사를 하라니 참 황당했다.인사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조차 없는것 아닌가?

평검사: (울컥) 아닙니다... 인사파일 맨앞에 보면 자기 자신을 기록하는 란이 있습니다. 이것을 보고도 객관적이라고 하십니까?(^ ^빙신..니가 니평가를 하는게 주관적이지 객관적이냐?)

강장관: (할말을 잊은듯...) ㅜ.ㅜ

평검사: 그런데 총장하고 하던지 세명 네명 모여서 하든지 밀실인사입니다.(언제는 총장한테 인사권 넘겨라더니...총장하고 인사했다는데도 밀실인사래?ㅜ.ㅜ)

강장관: -.-; 그럼 어떡해 하나? 인사를 평검사들이 하나?

평검사: 인사위원회를 통해서 해야 한다.

강장관: 인사위원회의 위원들 대부분이 이번 승진인사와 관계된 사람

인데?

평검사: (띠용~)우와~~ 안냐세요 아유미에요.

대통령: 외부인사들로만 인사위원회 구성하면 니들이 또 검찰무시한다고 할거잖아?? 그럼 도대체 어떡해 해야 하니?

평검사: ㅜ.ㅜa 저 힘듭니다...12시까지 일하고요...연봉 5천이상 받걸랑요.

강장관: 그럼 어떡할까요? 니들이 한번 얘기 해보세요.

평검사: 노무현 형은 얼뜨기 바보~ 강장관 얼레리 꼴라리~

대통령: 토론하자고 불렀더니 무슨 소리냐?

평검사: (정신을 좀 차리는듯) 인사권을 총장에게 넘겨라.

대통령: 뭔소리니? 인사권을 검찰이 가지고 있는 나라가 지구상에 어딨니? 그리고 지금 니들이 개혁대상인데 어떻게 니들한테 인사권을 주냐? 바보냐?

평검사: 그래도 노무혀이 니가 참여정부라고 했으니 무조건 넘겨..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하면 되잖아 짜샤~

대통령: 비꼬지 마세요. 이런식으로 하면 싸움밖에 안됩니다. 젊은 검사님들이 모였으니 검찰개혁방안에 대해 건설적인 토론을 해보자. 좋은 의견있으면 제시해 보세요.

평검사: (겨우 그거하고 총알이 다 떨어졌음) 저기요...저희들 알고 보면 불쌍해요. 칭얼 칭얼...

대통령: 자~ 자~ 울지만 말고 얘기를 해봐요... 욜렐레 꺽꿍~

평검사: 이~씨~ 시러 시러 집에 갈래...

토론이 이런식이니....  


Comment ' 5

  • 작성자
    妖舌
    작성일
    03.03.10 16:40
    No. 1

    검사.....정말 정밀검사 한번 받아보게 하고 싶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공수래
    작성일
    03.03.10 17:20
    No. 2

    답답한 마음 터질것 같지만 더 이상 무슨 말을 하랴. 어차피 인생은 공수래 공수거인것을.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여청
    작성일
    03.03.10 17:36
    No. 3

    올리신 글을 읽어내려가는 동안 온몸에 오소소 한기가 돌더니...
    지금.. 좀 춥습니다. 젠장.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운동좀하자
    작성일
    03.03.11 07:30
    No. 4

    솔직히 검사들의 수준이 저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토론을 하러 나온게 아니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玄蓮
    작성일
    03.03.13 21:14
    No. 5

    법에 종사하는 많은 이를 대표할 수 있는 사람들이.. 국민들 앞에서 대놓고 얼굴에 먹칠을 하다니요...=_=...재미있었습니다...제가 법대생이라서 더더욱 더...(ㅡ_ㅠ 아아 사시랑 검사 판사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던 저도 이렇게 쪽팔린데 사시 준비하시던 분들 얼마나 가슴 찢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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