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감수성이 예민한 분이나 심장이 약한 노약자분들
근래들어 자꾸 우울해지시는 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_-;;;
제게는 어쩌면 저보다 저를 더 잘알 것 같은 절친한 친구가 있습니다.
밝히기는 좀 꺼려지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아버지와 친구 둘이 살고 있습니다.
누나는 셋이 있는데 큰 누나는 시집을 가고 둘째누나와 셋째누나는 나가 살고 있습니다.
그 친구가 군대 있을 때 그 친구도 모르게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어떻게 연락이 되서 가끔 연락도 하고 찾아가기도 합니다.
그 친구는 저녁에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그날도 역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죠.
속이 별로 안 좋아서 저녁을 굶고 일을 나갔더랩니다. 배는 고픈데 속은 별로 안 좋고 해서 그냥 참고 일을 하고 있는데 어디서 많이 본 여자가 들어와서 자기를 보고 웃으면서 손을 흔들었답니다.
누구지 라고 생각하고 자세히 보니 둘째 누나였답니다. 둘째 누나는 말없이 가방을 뒤적이더니 슈크림빵과 피자빵(그것까지 기억하고 있었다....ㅡㅡ;;; )을 꺼내
그 친구에게 건네고는
'피골이 상접하게 살지말고 이거 먹어.'
라고 말하며 빵을 건네주고는 말없이 손에 만원 짜리를 쥐어주며 씩~~~
웃어보인 다음 손을 흔들며 나갔습니다.
저 역시 그 친구를 보러 놀러갔을 때였기에 제대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친구는 콜라를 가지고 온 다음 빵을 뜯어서 먹기 시작했습니다.
빵을 거의 다 먹었을 때 쯤, 친구는 갑자기 콜라를 들어 벌컥 벌컥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때 하는 짓이 하도 괴상했고 익숙한 모습이었기에 그냥 있었습니다.
한 번에 콜라 한 캔을 다 마신 친구는
"역시 콜라를 한 번에 마시면 목이 따끔거려. 에휴, 갑자기 마셔서 그런지 눈물까지 나네"
라며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았습니다.
그러고는 저를 향해 씩 웃어보이면서 먹다 남은 빵을 들이밀며 말했습니다.
"맛있는데 너도 먹을래?"
전 차마 그 빵을 먹지 못하고 바라만 보고 있었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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