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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52 군림동네
작성
03.01.23 00:48
조회
932

살다 보면 이렇게 ‘내가’ 차이는 날도 온다.

그동안 그 애 맘을 제대로 못 본 걸까?

"보고서도 내 맘이 못 본 척한 걸까? 왜, 왜, 왜 내가 먼저 “안녕!” 말할 때를 놓쳐 버린 걸까? "

"당황스럽고, 화가 나고, 눈물까지 주르르 나려 하지만, 나 싫다는 그 사람 억지로 붙잡고 싶진 않다. "

"차여도 멋지게, 상쾌하게 차이기, 그게 우리식 이별. "

** 눈치 빠른 당신이라면 먼저 안녕하자. 차이기 직전 내가 먼저 차버리기!!

그 타이밍 맞추기가 좀 어렵다.

차이기 직전이 도대체 언제쯤일까?

"그 사람의 행동이나 말투에 생긴 약간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게 영 힘들다. "

혹 눈치 챘다 해도 여전히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하고 있다면 쉽게 인정하고 싶지 않다.

먼저 찼다는 건 일단은 상처를 덜 받는 방법(겉에서 보기에).

그러나 그 속도가 좀 더딘 것일 뿐 비슷한 중량의 상처는 남는다.

왜? 난 여전히 그 사람을 좋아하고 있으니까.

"먼저 차버리기, 몇 가지 방법을 알아보자."

①“이쯤에서 끝내”

이건 헤어짐을 작정한 경우다.

" 그 사람의 변화를 참을 수 없고, 나 또한 미련 때문에 끌려다니는 게 싫다면 그냥 깨끗하게 헤어지는 게 좋다. "

언젠가는 이 말을 하려 했던 남자가 좀 당황스러워하겠지.

그 다음? 먼저 일어나서 나오면 된다.

②“우리 그냥 친구로 지내자”

" 아직도 당신은 그 사람을 많이 좋아하고 있고, 그 사람을 잃고 싶지 않은 경우다. "

다신 못 본다는 게 헤어지는 것보다 더 괴로운 당신이라면 그 사람에게 먼저 친구로 지내자고 제안해보자. " 부담느끼지 않아도 된다고, 그냥 편한 친구로 지내자고. "

③ “너 요즘 달라진 거 없니?”

사실 그 사람의 맘을 잘 모르겠다면.

" 뚜렷한 변화도 없는 거 같고, 그런데 어쩐지 불안하다. "

계속 눈치 살펴야 하는 게 싫다면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자.

" 네 맘에 변화가 생겼냐고, 나도 부담주긴 싫다고,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

** 산뜻하고 보송보송하게 차이자, 차이는 순간 멋지게 넘기는 법!!

"자, 정말 우려할 만한 시간이 오고야 말았다. "

끝까지 눈치 못 채다 정말 느닷없이 당했다면 당신의 둔함을 조금은 탓해야 할 터.

“우리 이쯤에서 끝내자.”

"그 사람이 날 불러 말하는 그 순간, 어떤 표정 어떤 말로 내 감정을 감춰야 할까? "

①사실을 인정하고 담담하게 웃어주자.

“그래? (난 널 좋아하지만) 네 맘이 그렇다면 할 수 없지 뭐. 지금이라도 말해줘서 고마워.”

웃으며 담백하게 말하자.

사랑은 일방적인 게 아니라 상호적인 것.

상대가 싫다는 데 어쩔 수 없는 일 아닌가.

당신의 이런모습에 상대방은 가슴아파 할 것이다.

②먼저 일어나서 씩씩하게 돌아서자.

더 이상 할 말 없는데 계속 앉아 있으면 분위기 참 썰렁해진다.

내 맘만 비참해진다.

“혼자 생각할 게 있으니 너 먼저 가” 하며 혼자 카페에 남아 있을 생각은 절대 하지 말자. 웬 청승인가!!

“그래? 그럼 나 먼저 갈게” 하며 일어서는 그 남자를 어떻게 참으려고?

그냥 먼저 일어서서 씩씩하게 나오자. 당신의 뒷모습을 보여주자.

③멋진 말 꼭 하나 남기자!!

" 그 상황에 멋진 말이 생각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멋진 말 하나 꼭 남기도록 하자."

두고두고 기억해도 참 근사한 이별의 순간이었다고 기억될 만큼.

** 제발 차일때 이런모습 보이지 말자!!

좋았던 시간들까지 구질구질해지는 몇 가지 장면.

돌아선 그 사람 맘이 다시 돌아오리라 기대하지 말자.

안 돌아온다. 사태를 냉정하게 바라보자.

①울면서 매달리기.

내가 잘못했다고 끝까지 매달리는 사람들이 있다.

도대체 뭘 잘못했다는 건지 모르겠다.

당신의 눈물을 그렇게 헛되이 사용하지 말자.

"혹 당신의 눈물에 그 사람 맘이 움직였어도, 그건 동정이다. 진짜가 아니다!!"

②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하기.

당신과 그사람은 맞지 않기 때문에 지금 헤어지는 것이다.

당신이 뭔가 잘못했기 때문이 아니다.

그 사람에게 모든 걸 맞출 순 없다.

③오뉴월에 서리 운운하며 협박하기.

“너 나한테 이럴 수 있어? 나 복수할 거야!” 독기 서린 목소리로 한을 품는 사람들이 있다.

좀 유치한 거 같지 않는가.

지금 아니라도 언젠가는 떠날 사람이었다.

핸드폰에 욕설 남기는 짓 따위로 너무 당신 자신의 격을 낮추지 말자.

④그 사람 측근에게 하소연하기.

그 사람의 친한 친구를 붙들고 하소연하며 소식을 묻고 또 물어본다.

친구 괴롭히는 짓이다.

그 사람이 잘 지낸다는 소식 들으면 뭐가 좋은가?

"헤어진 후 괴로워서 불면증에 시달린다거나, 당신을 여전히 그리워하고 있다거나 뭐 그런 소식을 기대하는가? "

"그 사람, 무지하게 잘 지낼 것이다. 걱정하지 말자."

⑤지금까지 받았던 거 다 돌려주기.

그러면서 그 사람에게도 자기가 선물한 걸 되돌려 달라고 강요하는 사람들이 있다.

역시 유치하다.

현재는 현재고 과거는 과거다.

지난날들이 즐거웠다면 좋은 기억으로 남기도록 하자.

애써 부정하며 마치 없었던 날들처럼 흔적 지우려 하지 말고.


Comment ' 11

  • 작성자
    Lv.1 신독
    작성일
    03.01.23 00:56
    No. 1

    쯔읍...웃다가 좀...우울한 기억이 몇 커트....슬쩍...큭!!

    이 위에 꺼들은....그냥 웃기만 하시고 따라하시는 마시길....

    참으로 사랑이란 오묘해서...
    한 번 마치고 담엔 같은 전철을 안밟으려 해도...
    어느새 같은 전철을 밟아갑니다.....ㅠㅠ

    먼저 차이고,
    먼저 차고,
    우아하게 헤어져도...

    상처는 남는답니다.

    첫사랑과 영원히~

    가장 행복하나 거의 불가능한 명제....

    왜냐고요?

    그게....그렇게 된답니다....(말로 해봤자 전달이 안되는 사항...)

    아...웃다가 쓸쓸해지다뉘...이 무신....쓰읍...( \")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lullullu
    작성일
    03.01.23 01:02
    No. 2

    으음..저는 용기가 없어서..-_-;;..

    먼저 여자를 찰수 없을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이정수A
    작성일
    03.01.23 01:07
    No. 3

    울 그.녀.를 차라구?
    죽어도 못 함!!
    암, 그렇고 말고. 끄덕~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작성일
    03.01.23 06:06
    No. 4

    차여 보지 못한 제게 도움이 될것 같은...
    아 아 그런데 그런날이 올 가능성이 없거든요.
    전 정말 멋진 남자이기 때문에 미친 여자가 아닌이상.....크헉.

    아침에 먹은게 저거 였군.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몽화
    작성일
    03.01.23 09:36
    No. 5

    채여본 후에 생각해보니....참 바보같았네요....ㅠ.ㅠ
    하지만 지금은 괜찮은 걸 보면....시간이 약입니다그려....ㅡㅡㅋ

    여러분들은 채이지도 차지도 말고 단박에 연분을 만나 알콩달콩 사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담천우
    작성일
    03.01.23 09:57
    No. 6

    ㅋㅋㅋ...별 안 좋은 기억이....
    암튼 제가 연출한 상황이 하나 있군요, ㅋㅋㅋ
    (-_-;;;..........무슨 생각들을 하시는지....)
    몽화님 말대로 시간이 약이고 되도록이면 헤어지지 말고 사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새벽)
    작성일
    03.01.23 10:43
    No. 7

    차일때한마디해야함,,,,,
    대신여자소개시켜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成魂
    작성일
    03.01.23 11:09
    No. 8

    으윽 차거나 차이기전에 단박에...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운영(蕓影)
    작성일
    03.01.23 11:55
    No. 9

    음 - 차이거나 찰 여자나 있었으면 - ;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쌀…떨어졌네
    작성일
    03.01.23 12:46
    No. 10

    이런글은 찰여자가 있는분들에게나 필요한거지요
    본인같은 솔로는...-_-)y-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8 검마
    작성일
    03.01.23 13:55
    No. 11

    ㅡ,ㅡ;; 지금 어떻게 내 상황하고 딱 들어맞냐?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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