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땅이 새로이 열리고 세상이 송두리째 변화하는 듯한 광경이었습니다.
아직까지 가슴이 뜨거워지고 피가 끓어오르는 듯한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실로 역사적이라고 말할수밖에 없는 그날의 환희와 열기, 무서운 강호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패배의 나락으로 떨어뜨렸던 바로 그 광경들.
많은 세계인들은 이 광경을 보고 공포를 느낀다고도 했습니다.
몇몇 세계 유수의 언론들은 이것이 마치 과거의 게르만 영웅주의를 보는 것 같다고, 집단적이고 광신적인 전체주의로 대표되는 독일의 극우 국수주의 나찌즘의 새로운 부활이라고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초반에 한국의 승승장구에 "이것은 한국이 전 아시아의 자존심과 명예를 지켜주는 것이다! 한국, 대단하다!"라는 축하와 격려를 보냈던 중국과 기타 다른 여러 국가들이 미묘한 질시 때문에 갑자기 태도를 돌변시켜 한국을 무차별적으로 깎아내리고 비난하던 것도 바로 이때부터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숨길수 없는 부러움과 복잡한 감정으로 한국축구의 선전과 우리 한국인들의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열광적인 모습을 앞을 다투어 보도하던 무렵이었지요.
상대를 움츠리게 만드는 다혈질적인 근성과 실점을 결코 쉽게 허용하지 않는 놀라운 기술축구를 구사한다던 이탈리아,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더티하고 거친 플레이와 오만함으로 무장하고, 맹렬한 승부욕에 사로잡혀 한국을 제물로 삼겠다는 스페인, 이 양대 축구거함들이 우리 붉은 악마들의 무서운 응원과 한국축구의 상상을 불허하는 선전 아래 무참히 격침당하는 모습, 다시 한번 여러분과 보고 싶군요.^^
무한한 자부심과 환희를 느끼게 하는 그날의 모습들, 세계 정상의 강호들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집으로 되돌려 보냈던 그날의 모습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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