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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신독
작성
03.01.14 13:39
조회
712

호흡을 가다듬고 사공운은 물었다.

"도대체 이들은 누구인가?"

소매에 묻은 마른 피뭉치를 바위에 벅벅 문지르던 신독은 툴툴 거리며 말했다.

"이변마왕(異變魔王) 초영(草影)이 보낸 자객들입니다."

이변마왕 초영. 사공운은 깜짝 놀랐다. 초영은 전대(前代)의 강호 10대 고수였다.

그가 펼치는 변신술과 암격은 당시 최고의 암살자로서 명성을 떨친 바 있었다.

"그 노괴가 아직도 살아 있단 말인가?"

"그렇습니다."

"자네는 그것을 어떻게 알고 있지?"

위기를 거듭 겪은 사공운은 문득 의심이 들었다. 자신도 모르는 전대 고수의 출현을 신

독은 어떻게 알고 있었던 것일까?

"저는 이변마왕의 재출도를 저지하기 위해 뭉친 무림맹의 총순찰입니다."

"무림맹? 자네는 풍백의 아우라 했지 않은가?"

신독은 툴툴 웃으며 하늘을 쳐다보았다. 풍백을 그리는 것일까. 아련한 그리움과 희미한 미

소가 입가에 걸린다.

"형제의 사이를 어찌 정마(正魔)로 가르겠습니까?"

사공운은 이 젊은 친구가 점점 마음에 들었다. 웬지 정이 가는 친구였다.

"무림맹이 결성되었다니 흥미롭군. 왜 강호에는 소문이 나지 않았지?"

"이번에 새로 무림맹의 군사로 옹립된 천기신복(天機神卜) 호접몽(胡蝶夢)의 전략 때문이라

더군요. 이변마왕의 변신술과 입담이 절세적인지라 암중으로 무림맹을 결성하여 추적키로

했습니다. 이번에 이변마왕이 사혼유령검을 암격하려 한다는 첩보가 들어왔지요. 마침 풍백

형님의 부탁도 있고 해서 제가 나섰습니다."

잠자코 한켠에서 듣고 있던 용설아가 숨을 고르며 신독에게 물었다.

"그러면, 그 노..괴물의 목표가 제가 아니라 사영환님이란 말씀입니까?"

"그렇지요. 어째서 목표로 정했는지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사공운은 몸을 일으키며 신독을 바라보았다.

"자네가 나를 돕는 것은 무림맹도인 신독인가, 풍백의 아우인 신독인가...?"

사공운으로선, 아직 실체도 알 수 없는 무림맹의 도움을 받고 싶지 않았다. 몸만 정상이었다

면, 풍백의 도움도 거절할 그였다. 이유 없는 도움은 대가 없는 청부마냥 무거운 짐이다.

신독은 사공운과 용설아를 돌아보며 미소를 지었다. 사람을 안심시킨다고 할까? 무척 편안

한 웃음이었다.

"둘 다 입니다. 하지만, 용소저를 보호하는 모습에 사내의 마음이 움직였다고 해 두지요."

사공운은 빙긋 웃음을 머금었다. 참 정겹게 말을 하는 친구로군.

이 친구의 호의를 받아들이자. 무림맹의 의도는 잠시 덮기로 하자. 당장은 봉성에 무사히 가

는 것만 생각하자. 모든걸 떠나 한 번 믿어볼 만한 사내다.

"이제 호북성으로 넘어들려면, 저 산맥을 넘어야만 합니다. 아마....쉽지 않을 듯 합니다."

신독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하지만...산에서라면....이변마왕도 제 상대가 되지 못할 겁니다."


Comment ' 9

  • 작성자
    Lv.23 어린쥐
    작성일
    03.01.14 13:43
    No. 1

    중간은 어디에 갔습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아자자
    작성일
    03.01.14 13:45
    No. 2

    흠..아직은 대격돌을 하지 않았군..ㅡㅡ
    신독은 빨랑 담편을 올리라...올리라...흐흐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5 무적
    작성일
    03.01.14 13:50
    No. 3

    신독님~
    글 너무 잘쓰시네요^^
    그런데 초영님보고 노괴라니^^
    과연 초영님의 대반격은!!!
    두둥!!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이부키
    작성일
    03.01.14 13:58
    No. 4

    에.....너무너무 맘에드는 글입니다.
    다만 무적님 말씀처럼 노괴라니....낭자와 노괴, 왠지 좀 ㅡㅡ;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草影 ▩
    작성일
    03.01.14 14:10
    No. 5

    이거 이벤트에 착실하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
    신독님, 태그를 쓰세요.
    강조할 글자 앞뒤에 이렇게 싸면 됩니다. 물론 맨위의 html 박스 체크 하시고요.
    <font color=\"darkblue\">호</font>

    굵게 만들고 싶다면 <b>호</b>

    <font><b>호</b></font>와 같이 사용할 수도 잇습니다. 화이팅...
    우와! 이벤트보다 더 재미있당...^^bbbbb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素藝
    작성일
    03.01.14 14:19
    No. 6

    호.위.무.사.가 들어가게 쓰면서도
    스토리가 이렇게 매끈하다니....
    너무 재밌네요!!~
    \"하지만...산에서라면....이변마왕도 제 상대가 되지 못할 겁니다.\" <--신독님을 표현하는 아주 깔끔하고 절묘한 표현...햐~~~~감탄감탄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신독
    작성일
    03.01.14 15:13
    No. 7

    (\" )( \")(\" )( \").....감사의 포권....^^;
    헤헤...잼있게 보시는 분들이 있다뉘....
    (초영님과 소예님께 이벤트용이라는 걸 들켰군요...ㅠㅠ..
    23일까정 비밀을 지켜 뻥 터뜨릴라 켔는데....)

    초영님...지금 태그 초식을 연마중임다.
    제 컴이 워낙 고물인지라 비쥬얼 초식은 불가능할 듯 하나
    텍스트 꾸미기는 가능할 것 같군요. (도움에 감사드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草影 ▩
    작성일
    03.01.14 15:27
    No. 8

    전체를 <font color=\"darkred\">....</font>로 둘러싸도록 한다음
    변화를 줄 글자 (호위무사) 각각의 전후를 다음과 같이
    <font color=\"darkblue\">...</font> 로 그냥 싸주기만 하면 됩니다.
    그 다음에 특정 글자의 크기를 조절하려면
    ,<font size=2>...</font> 나 <h1>...</h1> 등이 있습니다.
    태그에 대해 공부하시려면 역시 야한자당 소심님 태그관련 글에
    제가 올려놓은 주소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신독님. 화이팅!!!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幻想
    작성일
    03.01.14 16:42
    No. 9

    역시 산꾼. 어느 분의 말씀으로는 녹림십팔채 총 채주다우신;;
    흥미롭게 보고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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