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시위’ 안팎시련
지난해 11월 ‘앙마’라는 ID의 김기보(31)씨 제안으로 시작돼 4 일까지 40일째 계속돼온 여중생 추모 촛불시위가 ‘내부 분열’ 과 ‘외부 압박’에 끼여 중대 기로에 봉착했다.
내부 위기는 여중생 사망 사건의 이슈화와 촛불시위를 주도해온 여중생 범대위에 대한 잇단 비판과 문제제기로 나타나고 있다. 범대위(antimigun.org)와 사이버범대위(cyber.antimigun.org), 네티즌의 힘(cyberation.org), ‘앙마’ 등의 홈페이지에는 “범 대위가 반미를 부추기고, 과격시위를 조장한다”는 내용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31일 서울 광화문 촛불시위 말미에 미 대사관 쪽으로 향하려던 시위대와 경찰간의 몸싸움 이후 이같은 의견이 급속도로 세를 얻고있다.
급기야 ‘앙마’를 중심으로 한 일군의 네티즌과 ‘네티즌의 힘 ’ 등은 ‘반전, 평화’를 주제로 하는 새로운 촛불시위를 선언, 4일 오후 범대위측과는 별도의 광화문 촛불시위를 열기로 했다. ‘앙마’는 “중앙집권적인 범대위 주최 시위에서는 ‘반미’가 아닌 ‘반전, 평화’ 등 네티즌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아 별도의 촛불시위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인터넷상의 분열 양상은 오프라인으로도 이어져, 3일 경기지역에 서는 촛불시위 시작 이후 처음으로 촛불시위가 단 한건도 열리지 않았다.
외부 환경도 불리하다. 경찰은 지난 1일 광화문 여중생 추모 농 성장을 강제철거한 데 이어 “도로점거나 폭력행사 등 불법시위 요소에 대해 향후 강력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시위대가 도로 에 내려서거나 미대사관 쪽으로 진출할 경우 강제연행도 불사한 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4일에도 50개 중대, 5000여명의 병력을 광화문 일대에 배치했다. 하지만 이같은 내·외적인 상황에도 그동안 전국 60여개 지역과 해외 10여개국으로 확산됐던 촛불시위가 급격히 약화될지는 단언 하기 이르다.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사고미군 처벌 등 당초 목표중 이뤄진게 하나도 없다”는 주장이 여전히 광범위 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촛불시위를 제안한 ‘앙마’도 “범대위 에 대한 비난이 아니라,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일 뿐”이라고 설 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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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대체 어쩌다가 이렇게 됬는지...
답답하네요... 좋은 의미로 시작했던 촛불시위가
결국엔 내부의 갈등으로 이어지다니...
그러고 보니 이번 시위는 처음엔 질서정연하게
잘 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점점 시간이 갈수록 경찰과의 마찰도 많아지고...
이제 칭찬만 하던 사회 여기저기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기 시작하고...
대체 어디서부터가 잘못된 걸까요?
이 기사를 보고 있자니, 웬지 모르게 답답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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