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23 달디단
작성
16.03.28 10:10
조회
1,256


 안녕하십니까. 친애하는 문피아 독자, 작가 여러분. 


 이제 수도권에도 목련이 피기 시작하고, 듬성듬성 새싹들을 만날 수 있는 완연한 봄날입니다. 대한민국 장르소설의 수도 문피아에서는 공모전으로 봄날의 따스함을 더하고 있는데요. 화사하기 이를 데 없는 이 아름다운 봄날의 초엽에 소수 독자들과 작가들을 위한 공간 하나가 파괴되었습니다. 


 로맨스 카테고리가 망가졌어요. 


 즐겨찾기를 로맨스 카테고리로 해뒀던 저로써는 매우 충격적인 상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문피아가 또 아픈 것은 아닌지 걱정했습니다만, 다행히도 문피아는 멀쩡했습니다. 오로지 로맨스 카테고리만 파괴된 것이었습니다. 


 잠시 작은 사고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기다렸습니다만, 제가 발견하고도 무려 3시간이 지나도록 복구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끔찍한 사건에 정말 통탄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이 시점에 제가 게시글을 준비하는 중에도 그 어느 누구도 로맨스 카테고리가 망가졌다는 소식을 전하는 사람 한명 없다는 사실이 두렵기까지 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로맨스는 문피아의 무덤이라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돌고 있는 이 마당에, 로맨스 카테고리가 망가진 것입니다. 제게는 무덤이 파헤쳐졌다는 이야기로 들릴 지경입니다. 


 혹시 북괴의 공작이 아닐지 의심하여 각종 매체들을 뒤졌으나, 정은이가 문피아를 알고 있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환생한 마법사들이나 귀환한 전사들의 짓이겠습니까? 아닙니다. 그들은 문피아의 대세로 칭송받으며 부귀영화를 누리고 있습니다. 절대로 로맨스 따위에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어쩌면 외계인이나 스포츠인의 짓일 수 있습니다. 로맨스만큼은 아니더라도 천대받는 외계인들이 최근 떠오르는 스포츠인들 과의 분쟁 중에 괜한 불똥이 로맨스에 튀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비록 로맨스의 한 귀퉁이에 비루한 글 쪼가리들을 흩뿌리고 있는 유저이긴 하지만, 이렇게 먼저 나서서 문피아의 조속한 대처를 촉구하는 바입니다. 


 세상의 많은 사건 사고들은 모두다 초동 대처가 가장 중요하다고 인류의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에 충분히 그런 사건들을 겪어왔지 않습니까? 문피아의 로맨스 카테고리가 저 깊은 바다 아래로 가라앉기 전에 빠른 구조를 부탁합니다. 아직 로맨스에는 살릴 수 있는 이야기들이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로맨스 카테고리를 살려주세요.



 DBJ 바람달빛 배상.





Comment ' 12

  • 작성자
    Lv.98 경천
    작성일
    16.03.28 10:12
    No. 1

    멋진 글이군요. 살아났으면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3 달디단
    작성일
    16.03.28 10:21
    No. 2

    살려야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김백수
    작성일
    16.03.28 10:15
    No. 3

    무덤의 봉분을 밀어버리고 공구리를......

    문피아를 규탄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3 달디단
    작성일
    16.03.28 10:21
    No. 4

    공..... 공구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6.03.28 10:31
    No. 5

    ㄷㄷㄷㄷㄷ
    왠 없음!?
    ㄷㄷㄷㄷㄷ
    문피아 로맨스 말살지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김우재
    작성일
    16.03.28 11:28
    No. 6

    저도 살려야 한다고 봅니다.
    언젠가 로맨스를 쓰기 위해서도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레팡
    작성일
    16.03.28 12:07
    No. 7

    저는 로맨스 대신 판타지/무협에 집중하는게 문피아 특성에 더 맞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3 달디단
    작성일
    16.03.28 12:16
    No. 8

    로맨스는 포기했어야 하는 건가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달디단
    작성일
    16.03.28 12:17
    No. 9

    살아나긴 했는데, 19금 글들이 지배했군요. 이런 스토리라니, 예상도 못했........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6 코넬
    작성일
    16.03.28 12:49
    No. 10

    많은 로맨스 작가 분들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반영된 것이 없었어요.
    결국 19금 소설들이 섞이고 나서 모든 순수 로맨스 및 판타지 로맨스 작가님들이 다른 곳으로 옮기셨어요.
    그 과정에서 어떤 한 로맨스 작가님이 항의의 표시로 연중하면서 정담에 한담에 이와 같은 글을 쓰셨고 작가 공지와 선호작 쪽지에도 이와 같은 글을 쓰셨는데 호응도 이렇게 있지도 않았고 결국 문피아와 문의결과가 좋지 않아서 문피아에 연재하셨던 로맨스 작품 모두 내리셨어요.
    언제 로맨스에 다 통합되었던 19금 작품들이 19금란 생기고나서 로맨스 장르에 있던 19금이 쭉 19금란으로 빠진 적이 있었는데 로맨스 장르에 딱 한 작품만이 있더라구요. 그분 정말 존경스러워요. 아무튼 그때 홀로 깊게 생각해봤는데 19금은 유료 서비스 이용이 더 잦으니까 유료작도 얼마 없던 순수 로맨스 작가 분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코넬
    작성일
    16.03.28 12:53
    No. 11

    아래는 전에 어느 분이 로맨스란 왜 잠잠하냐고 물어보시길래 제가 답변한 내용입니다. 그때 순수 로맨스 작품 딱 하나만 있었습니다.
    15.12.09.에 작성했습니다.

    "가끔씩 문피아에서 로맨스가 잘 나가던 시절도 있긴 있었어요.
    19금 소설들이 로맨스 장르로 유입되고도 로맨스 계속 쓰시던 분들도 계셨는데 몇 달전에 베스트 순위란에 순수 로맨스만 있었던 것이 19금도 순위에 들어오는 걸로 바뀌고나서 로맨스 베스트에는 절대 못 오르는 데다가 로맨스 장르를 19금과 막 섞다보니 절필하거나 여기선 연재 안하는 분위기입니다.
    로맨스란이 19금이랑 섞이기 전엔 로맨스 베스트 순위엔 3~5개 작품이 늘 있었습니다. 지금은 19금 연재게시판이 따로 생겨서 19금으로 꽉 찼던 로맨스 베스트 순위가 지금은 텅텅 빈 상태입니다.
    이상 얼마없는 문피아 내 로맨스 소설 독자였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회월
    작성일
    16.03.28 14:32
    No. 12

    너무나도 훌륭한 격문입니다.

    가히 가슴이 떨리고 저도 모르게 주먹이 불끈 쥐어지네요.

    일단 로맨스란이고 개풀이고 작가님 작품부터 선작해야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29437 저도 꿈에서 절묘한 스토리가... +1 Lv.35 바람의책 16.03.29 892
229436 오전 10시 20분에 충전했는데 11시부터라네 +2 Lv.99 소시지에그 16.03.29 849
229435 헐 간만에 충전하고 나니 충전이벤트를 하네요;; +2 Lv.95 은월가람 16.03.29 801
229434 작품 제목이 기억이 안나네요 +2 Lv.36 옥탈플로 16.03.29 649
229433 꿈에서 절묘한 스토리가.. +3 Lv.60 카힌 16.03.29 849
229432 이리저리 볼만한작품들 있나찾으러 둘러보다보면... +3 Lv.44 stk01123 16.03.29 823
229431 공모전 참가했다가 분량 못 맞추면 어떻게 되나요? +1 Lv.11 천이담 16.03.29 870
229430 연애편지 찢어 버리던 선생님. +11 Lv.23 달디단 16.03.29 1,352
229429 민방위를 굳이... +13 Lv.61 정주(丁柱) 16.03.29 865
229428 스타워즈 깨어난포스 보신분? +8 Lv.60 카힌 16.03.29 739
229427 너무 좋은 자료는 안 보느니만 못 합니다. +7 Lv.7 marve 16.03.29 859
229426 지니스카우터는 참 출판사의 힘 같네요. +26 Lv.98 경천 16.03.29 1,458
229425 느끼는건데 D드라이브가 용량이 줄어들때마다 철렁하네요 +9 Lv.8 R19 16.03.29 703
229424 새벽에 듣기 좋은 음악이나 영화, 뭐가 있을까요 +9 Personacon 가디록™ 16.03.29 841
229423 새로운 서식지를 파고 돌아오는 길 +5 Personacon A.my 16.03.29 935
229422 요즘 볼만한 영화는 뭐가 있을까요?? +6 Lv.32 0김호영0 16.03.28 853
229421 님들은 책 읽을때 어떻게 읽으시나요? +15 Lv.1 조로킹 16.03.28 941
229420 열심히 영어작문 했는데 도와주실분!? +12 Lv.6 샤프샤프 16.03.28 1,047
229419 공모전 진짜 민폐; +15 Lv.1 [탈퇴계정] 16.03.28 1,507
229418 정담인가요? 한담인가요? +21 Personacon 르웨느 16.03.28 1,120
229417 그림 파일 올릴수있는 용량을 좀 늘려줬으면 합니다.. +10 Lv.8 R19 16.03.28 764
229416 안녕하세요, 박약자라고 합니다. 여쭤보고 싶은 게 있습... +5 Lv.63 이정하 16.03.28 1,071
229415 전 보았습니다!! +24 Lv.15 째패기 16.03.28 1,003
229414 오래된 윈도우 태블릿으로 보는데 버벅거리네요.. +4 Lv.38 默月 16.03.28 1,053
229413 출책 이벤트 당첨 확률은 대략 +7 Personacon 적안왕 16.03.28 937
229412 강력스포) 제가 배트맨대슈퍼맨 보면서 마음에 걸렸던것들 +2 Lv.43 Daon타이탄 16.03.28 1,063
229411 공모전 추천조작은 강퇴가 아니네요. +8 Lv.93 흑색숫소 16.03.28 1,199
229410 레벨은 어떻게 정해지는거죠? +5 Lv.72 소설판독기 16.03.28 1,050
229409 알파오 어렵네요. Lv.12 오단로봇 16.03.28 873
229408 박쥐vs스판 감상 +4 Lv.99 골드버그 16.03.28 934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