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은 매우 재밌게 봤고 현재 방영중인 나르샤도 재미지게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육룡의 나르샤가 후발주자라서 그런가? 아니면 퓨전색이 강해서 그런가? ‘정도전’ 포스에 은근 못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육룡의 나르샤 배우진들도 하나하나가 어벤전스인데 ㅠ..ㅠ
일단 육룡의 나르샤의 이성계는 너무 신사 같고, 또 한편으로는 음험한 거 같아요. 겉과 속이 좀 다르다고 해야 하나. 그러면서 티를 안냄.
정도전의 이성계는 완전 터프 그 자체 카리스마인데.
“누가 뭐래도 임금. 왕 될거우다. 왜 나는 임금하면 안되니? 무능한 왕씨도 하는 이 임금노릇을 왜 나는 하면 안되니? 도성이 피바다가 되기 싫으면 직접 옥새를 가져 와라.”
시청하다가 나도 모르게 니예~ 예예 그러믑죠. 갖다 바치겠나이다 할 뻔함.
최영 서인석은 어떻고. 궁궐에 당도해서 도끼들고
“ 마마께옵서 임금이시라고요? 그럼 어디 한번 호령해보세요. 이 부월을 내려놓으라고 말해 보시람 말입니다!”
역시 사극은 아직까지도 유동근 서인석인가 ㅜ.ㅜ
육룡의 배우진도 좋긴 한데. 육룡의 이성계는 스스로 똥물 묻히기 싫어하고 저질르고 나서 그게 사람들 입 밖에 퍼질까봐 전전긍긍하고 호인인 척 하지만 싫은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는 냉혹해줄 수 있는 간웅에 가깝게 묘사했고.
정도전의 이성계는 욕망과 절제사이에 갈팡질팡하다가 결정 딱 내리면 주변 시선 아랑곳 없이 내달리는 효웅을 보는 것 같음.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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