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는 곤봉으로 총칭되는 타격병기 중 타격력을 더욱 높이기 위하여 단순한 곤봉에 추가적으로 가공을 한 강화곤봉을 소개한다.
가리봉(訶梨鋒)은 송나라 때 사용된 봉으로 여러 가지 재료를 사용하여 만듦으로써 봉의 타격 효과를 높였다.
길이는 약 120cm이다.
나무로 된 봉에 철을 덧씌움으로써 봉의 강도가 높아지고 또한 봉의 끝부분을 굵게 함으로써 중심이 끝부분으로 이동하여 타격 효과가 훨씬 더 커진다.
구봉(鉤鋒)도 송나라 때 사용된 봉이다.
봉의 끝부분에 칼날을 부착하여 칼의 기능을 보완한 봉으로 길이는 150cm이다.
이 구봉의 특징은 나무로 된 봉 끝에 끌어당길 수 있는 기능뿐만 아니라 칼끝으로 적을 찌를 수도 있고 구(鉤)를 이용하여 적을 끌어당겨 넘어뜨릴 수 있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한 쪽 끝의 쇠로 된 칼날은 나무보다 무겁기 때문에 무게 중심이 그 끝에 있고 타격력을 높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이런 종류의 봉은 17세기까지 사용 되었다.
역사와 세부 내용
중국에서 강화곤봉이 출현한 것은 춘추전국 시대로서 이것도 단순 곤봉과 마찬가지로 수(창이라는 의미)라고 불렀다.
그러나 곤봉 전체가 의장용 병기로 기능이 바뀌고 말았으며, 강화곤봉 역시 실전에서 그 모습을 감추게 되어 20세기 들어 실물이 출토되기 전까지는 수라 불리는 무기의 존재 여부마저 파악되지 않은 상태였다.
송나라 때는 사람과 말 모두에게 갑옷을 입히는 중무장 기병이 유행하게 된다.
이런 변화에 의해 타격병기는 그 쓰임새를 다시 찾게 되며, 그때까지 의장용 병기로만 사용되어온 봉 형태의 타격병기가 실전용 병기로서 다시 부활한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에 의해 겨우 『무경총요』에 앞의 두 종류의 봉이 실리게 되었다.
이 자료를 통하여 당시 타격력을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소재를 이용한 곤봉이 출현하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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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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