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소설에서, 특히 국내창작 무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재 중의 하나가 바로 기연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기연을 가능케 해주는 영약과 영물도 무협소설의 감초역활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인간의 능력에는 어느 정도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 한계를 극복하여 주인공을 영웅으로 탄생시키기 위한 작가 노력의 산물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럼, 무협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영약과 영물에 대해 몇 가지 알아보도록 한다.
(1) 공청석유(空淸石乳)
인세에서 좀처럼 구경할 수 없는 진귀한 영약.
천지 간의 특별한 조화가 서린 동굴에서 지정이 응집하여 우유빛 액체의 형상으로 고이게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석유(石乳)라고 한다.
이 석유는 잘해야 백 년에 한 방울씩 고이는데, 이 석유를 한 방울이라도 마시면 무공을 모르는 일반인은 무병장수하게 되며, 무공을 익힌 자는 내공을 속성으로 높여 주는 공능을 가지고 있다.
더욱이 보통 영약과는 달리 많이 복용하면 할수록 공력이 계속 증가할 수 있다고 한다.
(2) 대환단(大還丹)
소림 비전의 요상성약으로 일반인이 복용하면 무병장수하고, 무림인이 복용하면 일갑자의 내공을 얻는다 한다. 극히 귀해 거의 절전된 요상성약이다.
또한 소림에는 소환단(小還丹)이라하여 대환단보다는 질이 떨어지나 무림인들 사이에 놓으면 필시 목숨을 걸고 싸울 정도의 신단도 있다.
(3) 만년설삼(萬年雪蔘)
만년 묵은 설삼. 설삼이란 극한지에서 자라는 인삼의 일종이다.
만 년 묵은 설삼은 영성이 생겨 보통 사람이 먹으면 불로장생의 영약이 되고 무림인들이 먹으면 엄청난 내공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4) 만년하수오(萬年何首烏)
하수오란 무처럼 생긴 식물로서 약재로 쓰이는 것이다.
만 년 묵은 하수오는 영성이 생겨 보통 사람이 먹으면 불로장생의 영약이 되고 무림인들이 먹으면 엄청난 내공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5) 만년한철(萬年寒鐵)
만년 묵은 한철.
그 경도가 대단하여 그 어떤 것으로도 자르거나 부수기 힘든
상상 속의 철. 보검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된다.
(6) 인면지주(人面蜘蛛)
머리가 사람의 얼굴 모양을 한 거대한 거미.
수천년을 묵어 영성을 띈 흉악한 맹독성 기수.
그러나 이를 복용하게 되면 엄청난 내공의 증진을 이룰 수 있다.
이 밖에도 백호, 용, 기린, 봉황 등 전설상에서나 존재하던 동물들도 무협소설에서 빈번하게 얼굴을 내 비치고 있다.
무협소설은 동양의 환타지이다.
상상의 세계 속에서 펼쳐지는 스토리이므로 이러한 신비한 약재나, 동물들이 등장하는 것은 어쩌면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사항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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