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화입마의 의미는 잘 아시리라고 믿읍니다. 무공수련중에 기운행이 잘못되어 심성이 魔에 빠지는 것을 말하지요... 그것은 매우 위험한 것입니다. 단전을 기초로 하는 내공수련에서 지나치게 중추신경계가 발달될 경우 신경계끼리의 경합에 의하여 주 판단권이 두뇌에서 중추신경계로 옮아 갑니다. 즉 판단자체를 두뇌로 하지 않고 중추신경계로 한다는 것은 참으로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읍니다.
대뇌는 인간의 기본적인 방향이나 무거움 혹은 차가움 등을 느낌없이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읍니다. 그러나 중추신경계는 그러한 구조를 갖추지 못했지요.. 임시적으로 대뇌의 판단을 대신할 수 있을지는 모르나 그것은 판단력의 미비로 그리 오래 지속되지는 않읍니다. 인간대뇌의 놀라움은 바로 추리나 혹은 실증없는 관념적 추론으로 실제 상황에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것은 대뇌가 가지는 놀라운 능력입니다. 만일 주화입마에 빠졌을 경우 이러한 대뇌의 연산작용이 중지되어 위험에 빠질 수가 있기 때문이죠.... 실제 대뇌는 신경계의 연합덩어리로서 그 본질적인 내용은 중추신경계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만 그 모양의 다름으로 인해 중추신경계와 대뇌는 구별되는 것입니다.
가끔 초능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은 대뇌보다 중추신경계의 발달이 우선 되는 경우가 많읍니다. 남들보다 깊게 오래 생각할 수 있음으로 해서 그러한 능력이 발휘되는 것이지요.. 다만 중추신경계의 발달은 방향감각의 상실로 말미암은 약점을 가지고 있고 이것은 곧 바로 판단력의 상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읍니다. 무슨 한 가지 일을 계속 오래하면 자동으로 중추신경계가 발달하게 되는데 운동장에 오래 서 있으면 머리가 어지러워 지는 것과 같죠....
무엇이든지 밸런스가 있는 상태가 좋은 것입니다. 무었이던지 과도하면 좋치 않죠... 주화입마에 빠져 있는 사람은 방향감각이 그다지 좋지 않으니 다양한 공격에 맥을 못쓰고 못쓰는 것은 당연지사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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