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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3 고연사비류
작성
10.10.05 16:10
조회
2,254

당시엔 오합지졸에 불과했던 유럽은 이슬람에게 빼앗긴 땅인 예루살렘을 되찾기 위해서 십자군 싸움을 자처했다. 십자군 싸움은 의병들로만 이뤄졌다(병졸들은 도망치고 대부분 농민, 꼬마, 백성들이 의병들의 다수였고, 그들은 모두 독실한 카톨릭 신자들임.)하지만 강력한 이슬람 세력에 오합지졸이 불과한 십자군 의병들은 맥을 못추었다. 그러던 중… 유럽과 십자군 의병들 사이에 소문이 돌았는데…

"동쪽에서 우리를 구원하러 군대가 왔다! 신께서 보내신 사자가 틀림없다." 라는 것이다.

당시 세계를 지배하던 몽골군이 1258년 바그다드를 함락시키고 200만명 이상을 학살하면서 당시 십자군과 대치하고 있었던 이슬람 병졸들은 그 세력이 급격히 약화된다. 또한 몽골군은 당시 예루살렘 지역을 다스리고 있던 이집트의 마물루크 왕조와 대치하게 되면서 십자군 의병들 입장에서는 몽골군을 아군으로 인식하게 된다.

그리고 서양에서는 이른바 프레스터 존 신화가 퍼지게 된다. 그 이유는 당시 몽골군대가 주로 포로들을 학살할 때 십자가 형을 많이 썼는데, 이것이 와전되어 유럽에는 동양에 크리스천 국가가 나타나 이교도를 물리치고 있다고 믿게 된 것이다. 또한 당시 몽골군이 장악했던 중앙아시아 지역에는 크리스트교의 일파인 네스토리우스교를 믿는 민족이 많았다. 게다가 어느 유명한 몽골 군인(이름은 기억이 안나서 생략) 중에서도 크리스트교를 믿는 신자가 있었기 때문에 대몽골제국을 신의 제국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일칸국의 대칸 훌레구(Hulaku)역시 네스토리우스파 기독교를 보호하였는데, 이는 네스토리우스교도였던 훌레구의 친구 도쿠즈 카툰(Doquz Qatun)의 영향으로 보여진다. 이런 일례로 볼 때 케레이트 이래로 몽골제국의 지도층에는 여전히 네스토리우스교가 존재했고, 이같은 사실은 당시에 가장 강한 군사력을 지닌 동양에서 대영토를 지닌 기독교 성자의 왕국 프레스터 존을 열망했던 유럽의 전설들과 대체로 일치하는 경향을 보인다.

비록 몽골에 의해 처참한 멸망을 당하고, 유럽의 프레스터 존 전설은 아비니시아(에티오피아)로 이전되었지만, 유럽인들이 진실로 갈망했던 구원자 '동양의 프레스터 존의 제국'의 실체는 유럽인들이 그토록 두려워하던 파괴자 몽골제국의 일부였다는 점에서 프레스터 존의 전설은 유럽사에 보여지는 하나의 패러독스가 아닐까한다. 이러한 것들이 그러한 신화가 탄생하는 배경이 되는데 큰 일조를 한 것 같다.

그래서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에도 등장하듯, 그들은 크리스트교도들의 읽는 성경과 십자가를 들고 예배를 하고 있었고, 이를 보고 서양인들은 크나큰 착각에 빠진 것이다.

그럼 둉방의 프레스터 존의 제국은 그럼 완전 거짓일까?

1145년에 서요의 군대가 카라한 왕조와 셀주크투르크 동맹군을 물리친 일을 오인한 것으로 추측되며, 1221년에 몽골 제국군이 중앙아시아를 박살내고 호라즘제국을 멸망시킨뒤 그 여세를 몰아 이란을 정복하고 바그다드 근처까지 상륙했던 군사 행동을 착각한 것으로 추측된다.

만약에 그 몽골군이 거기까지 진격했다면 십자군은 프레스터 존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몽골 군대에 학살당했을 것이다.

동방에 프레스터 존이라고 의심되는 세력은 분명히 있었다.

일단 칭기즈 칸과 대적했던 쿠츨루크의 나이만 족이나 토오리르 칸의 케레이트 족은 크리스트교를 믿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결국 칭기즈칸에 정복당했다. 유럽인들에게 있어서 동방의 프레스터 존의 제국은 '동방 어딘가에 있기 때문에 동방 제국 답게 서양과는 비교도 안되게 엄청 쌔고 강해서 이슬람 따위는 그냥 정복해줄 수 있는 강대한 아군' 이어야 했다. 따라서 유럽인들은 이러한 보고를 무시해 버린다. 덕분에 프레스터 존에 대한 믿음은 계속 지속된다.

그리고 빈민국이고 약소국이던 포르투갈의 세자 저하는 실로 엄청난 계획을 세운다.

쪼그만 배를 타고 바닷가를 따라, 이슬람이 없는 곳으로 멀리 돌아가서 동양의 프레스터 존의 제국에게 가서 이슬람으로부터 유럽을 구해달라는 말을 전할 계획을 한 것이다.

결국 이렇게 대몽골제국의 위용 덕분에 대항해시대가 열리게 되었고, 동방무역, 신항로개척, 신대륙 개발 등등으로 이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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