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이었고, 시우 씨는 새하얀 셔츠를 땀으로 흠뻑 적시면서 못질을 했다. 바보같이 정직해서 옆에 앉아 땀에 젖은 손만 보았었다. 그때도 시우 씨한테서는 나무 냄새가 났다.
“색은 안 칠해요?”
“나무 고유의 색이 훨씬 아름다워요.”
연갈색이 밋밋해서 물어보니 당연하다는 듯이 웃었다.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내게도 보여주고 싶어서. 아침부터 찾아와 못질을 한 건 그 때문이었다. 그 헌신에 홀려서 매일같이 탁상에서 책을 읽었다.
아날로그 11화 <05. 책장(2) 에피소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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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뗴입니다.
급격히 디지털로 변해가는 시대, 그 속에서 아날로그를 지키며 살아가는 시우 씨와 소이 씨의 공방으로 놀러오세요. 평범한 판타지가 아닌 글을 읽고 싶을 때, 감성적인 글을 읽고 싶을 때, 시우 씨는 언제나 독자님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날로그’는 매일 한 편씩 연재됩니다. 현재 11화까지 업로드 되어있으며 5번째 에피소드 ‘책장’이 진행중입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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