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을 땅에 내리꽂고 잠시 숨을 돌렸다. 서로의 육체를 탐닉하는지, 제 몸의 안위를 걱정함인지 제 앞의 상대를 쓰러트리기 위해 온 힘을 다 할 뿐이었다.
"우아악-"
눈 앞에 달려드는 '적'이 보였다. 망설임 없이 검을 뽑아들고 사선으로 힘을 주어 내리 그었다.
"우어어-"
그 뒤로 또 하나의 '적'이 달려 들었다. 검을 위로 그어 올리며 날아오는 무기를 막아내고, 수평으로 베어버렸다.
그가 튀어오르는 핏물을 손을 들어 훔쳐 내곤 사방을 둘러 보았다. 더 이상 달려드는 '적'은 없었다.
누군가가 소리 질렀다.
"이겼다~~!!"
"우아아아아!!!"
여기저기에서 투구를 하늘로 집어 던지고 살아남은 자들 끼리 얼싸안고 있었다.
툭-데구르르르
누군가의 투구가 굴러온 발치를 보자 야산만큼이나 쌓여있는 시체 더미가 보였다. 얼마나 많은지 이 일대가 다 '시체밭' 이었다.
잠시동안 발밑에 주던 시선을 들어올려 뜨겁게 대지를 달아오르게 만들고 있는 태양을 응시하면서 검을 등 뒤에 메어진 검집에 꽂아 넣었다.
어디선가 산들바람이 불어오며 휘날리는 머릿결들. 그들이 달아오른 심장을 식혀 주었다.
"컷!!! 오케이, 좋아!" 』 -본문 발췌
-드림캐처라는 회사는 인간의 꿈에 접촉하여 자신들이 원하는 세계를 보여 줄 수 있게 됩니다.
장비도 무척 간단 하지요. 최면과 숙면을 유도하는 약물과 작은 뇌파감지기 처럼 생긴 접속기. 전극을 뽑아 양쪽 관자놀이에 붙이고 약물을 마시면 ’준비 끝‘ 입니다.
사용자는 게임 시동어인 ‘다이브’만 외치면 되는거죠.
꿈이 메인 키워드인 만큼 뜬금없는 등장인물들이 종종 나옵니다.
이미 본문에 등장한 ’미후왕‘과 ‘에제키엘’이 그 대표적인 예 입니다. 아, 그 전에 찬조출연한 ‘빨간머리 앤’도 있군요! 그녀를 입양한 삼촌도 등장하지요.
뜬금포 등장인물은 앞으로도 나올 겁니다. 한가지 힌트를 드리자면.... 유명한 ’태상노군‘도 찬조출연 할 예정 이구요 :)
꿈과 현실, 그리고 과거를 아우르는 모험이 시작 됩니다.
링크 : http://novel.munpia.com/33280/page/1/neSrl/52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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