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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6 쭌님
작성
09.05.02 19:16
조회
6,307

작가명 : 마하

작품명 : 괴걸독보

출판사 : 파피루스

괴걸독보는 진정 재밌는 책이었습니다.

환상적이면서도 티끌 하나 없이 깨끗한 느낌의 소설이었습니다.

그리고 3권을 집어 읽고 괴걸독보를 손에서 놨습니다.

주인공은 철저하게 기연으로 인해 구성된 캐릭터입니다.

첫 기연, 그리고 신선들과 함께하는 두번째 기연.

정말 기연으로 이루어진 캐릭터라고 해도 별 탈 없죠.

하지만 조잡한 소설이 절대 아니었습니다.

소설은 너무나도 깨끗했으며 재밌었습니다.

하지만 3권을 읽은 후로, 정말 한숨만 나오더군요.

급박하게 흐르는 전개는 소설을 읽는 즐거움을 산산조각냈습니다.

갑작스레 등장한 악의 존재감은 정말 어처구니 없었습니다.

말 그대로 소설 전체가 갑자기 몇 배 빠른 속도로 진행되었습니다.

중간에 빈 듯한 느낌은 있어야 될 요소들이 철저하게 빠졌다는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남궁세가에서 등장한 남궁의는 정말 왜 등장했는지 알 수가 없더군요. 솔직히 이 소설에서 주인공과 극한 대립으로 이어지는 존재는 없을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십대고수들과 주인공과 연관된 존재들을 없애게 되는 남궁의는 정말 어처구니 없는 존재였습니다. 남궁의가 철저하게 대립되는 존재로 느껴졌다면은 그래도 좀 나았겠지요. 하지만 남궁의는 한 번 나오고 더 이상 등장하지 않습니다. 등장 않는 건 그렇다 치더라도, 막강포스 하나 자랑하지 않고 그냥 병맛캐릭터 같은 느낌만 들기에 거북스럽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남궁의는 그 동안 한 번도 출현 안하다가 갑자기 하하하!하는 웃음과 함께 한 번 등장하고 한 번에 상황을 정리시키는 캐릭터인지라 너무나도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뭐, 저딴 존재가 주인공을 이리 헤매게하지? 하는.... 게다가 5년은 정말 빠르게 흐릅니다. 그냥 아무런 묘사없이 "5년은 흘렀다."라고 한 것도 아닌데 3권에서 5년 동안의 묘사가 다 끝납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갑자기 변했습니다. 물론 복수심에 변하는 건 다반사니 이해가 가겠습니다만은, 마치 짜여진듯 '당하고, 주인공에 깨어나서, 복수심에 불타오르는' 정말 개연성 있는 듯 보이지만서도 그간의 내용이 부실함에 따라 개연성 전혀 없어보이는 주인공의 변화는 말이 안 나왔습니다. 정말 작가님이 바뀐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요. 3권을 읽은 후에 저는 괴걸독보를 접을 듯 싶습니다.

이건 정말.... 소설에서는 주인공의 시련이 필요하다! 그런데 시련을 줄 캐릭터도, 여지도 없다! 그러니까 그냥 아무 캐릭터나 넣자! 그리고 아무나 다 죽여버리자! 그리고 주인공이 변하게 만들자! 이거였습니다. 정말 1,2권에서의 재미와 신선함, 그리고 환상적인 느낌을 주는 소설은 없었습니다. 정말 실망했습니다, 3권은.


Comment ' 18

  • 작성자
    Lv.14 별과이름
    작성일
    09.05.02 20:30
    No. 1

    비평란으로 옮기는게 낮지 않을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대마21
    작성일
    09.05.02 20:37
    No. 2

    연재 당시 읽었을시에는 괜찮았던 소설이..
    책으로 3권 4권 읽어 보니 유치함이 극에 달하더군요.
    철부지 고딩 수준의 주인공을 애써 어른인척 흉내내는 어른으로 묘사하는 느낌이랄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비오는언덕
    작성일
    09.05.02 22:35
    No. 3

    글쎄요..빠른전개가 내용이 꼼꼼치 못하다는 단점이 있을수 있겠지만 그 반에 지루함없이 편하게 볼수 있었다고 보겠네요..
    나름대로 단전보다 장점이 더 많았던 글이었다고 보네요..

    이것 저것 세세한 터치가 필요한 것도 있지만 요세같은 출판시장에서 너무 꼼꼼한 글은 시장에서 외면 받는 경우도 많거든요..

    급격한 전개이면서 재미면에서 괸찮은 소설이라 생각 되던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쭌님
    작성일
    09.05.02 23:23
    No. 4

    초반의 그 꼼꼼함이 갑자기 사라져서 방향을 잃었달까요....
    정말 세심하게 짜여진듯하면서도 소소한 재미가 있고, 신선함이 있는 책이었는데 갑자기 끼워맞추기 식으로 악당을 투입하면서부터의 끝까지의 과정은 정말 안습이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대림(大林)
    작성일
    09.05.03 00:01
    No. 5

    저는 2권후반부를 보고 손을 놓았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몰과내
    작성일
    09.05.03 00:59
    No. 6

    이것도 작가가 바뀌는 듯한 작품인가요? 으음. 평이 좋아서 볼까 생각중이었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aimens
    작성일
    09.05.03 22:36
    No. 7

    이 책도 성인이 글쓰다가 갑자기 중학생이 글을 쓴거 같은 느낌이 드는 책입니다. 1권만 보면 혹하지만 나머지는 절대 비추입니다. 정말로 출판사에 작가가 바뀐거냐고 묻고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KarpeDie..
    작성일
    09.05.03 23:23
    No. 8

    ㅎㅎ 사실 웃기는게....황제와 황제아들이 적입니다. 아무리 쇼를 해도 결국 황제 바꾸지 않는 이상 끝내지 못하는 게임이죠
    주인공이 이기려면 황제를 갈아엎어야합니다. 그럼 그게 무협소설입니까? 개국공신 일대기가 되겠죠 ㅡㅡ;;
    도대체 무슨생각으로 이렇게 진행시키는지 모르겠군요.
    황제되게는게 최종미션인가요?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인외
    작성일
    09.05.04 15:47
    No. 9

    저는 2권을 읽고나선 더 이상 손이 가지 않더군요..
    금선기협은 그나마 봐줄만 했고, 색다른 작품이라고 생각하지만
    괴걸독보는 좀 실패작.. 이라는 느낌이 있습니다.
    너무 환상스런 전개과, 급작스련 기연, 엄청난 무공..
    손이 저절로 떼어지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쭌님
    작성일
    09.05.04 20:43
    No. 10

    금선기협은 손도 대보질 못했지만, 괴걸독보는 안쓰럽네요.
    1권에 비해 2권이 안타깝긴 헀지만 3권은 정말 압권입니다.
    솔직히 2권까지 읽었을 때는, "이 정도면 읽을만하잖아!" 였는데....
    3권 읽고, "작가가 바뀌었나?" 책 표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해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고양이하루
    작성일
    09.05.05 10:20
    No. 11

    에휴 선계에서 현실로 복귀하고 나서는 이건뭐;흥미가뚝뚝
    손이 안가더군요....거기서 접었습니다...
    인물들과의 관계가 너무나 작위적인게 느껴져서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09.05.05 11:11
    No. 12

    여러가지가 맘에 안들지만, 갈수록 단순히 싸움만으로 이야기가 결정되는게 안타깝네요. 신선들이 고작 싸움이나 시킬려고 제자를 만든다는게 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행복초대장
    작성일
    09.05.05 16:30
    No. 13

    저도 3권 읽고 지지 쳤습니다. 초반 전개는 꽤 괜챦았는데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디르카
    작성일
    09.05.06 19:38
    No. 14

    용두사미...인 겁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2 알트아이젠
    작성일
    09.05.06 23:50
    No. 15

    결론은 3권이후로는 작가가 다른사람이다로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라펭
    작성일
    09.05.11 23:39
    No. 16

    1,2권은 한 2년동안 공들인 느낌이 있다면 3권은 한 달만에 휘리릭 써낸 느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se******
    작성일
    09.05.12 09:14
    No. 17

    주인공에게 기연을 남발하다보니 전형적인 자가당착에 빠져있죠. 하는 짓이 속물인 주인공을 애써 군자나 신선처럼 포장하려는 것도 우습고.

    엉성한 설정을 억지로 끌고 나가다 보니 내용은 안드로행 티켓을 끊었고, 작품 내내 되지도 않는 신선타령하면서 적들은 기연으로 극복하며 끝날 겁니다. 이번 3권으로 이 작품은 이미 끝났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사방공자
    작성일
    09.07.04 01:54
    No. 18

    2권 중반부터 점점 엇나가는게 느껴졌지만 1권을 생각하며 참고 보고 있었는데 진짜 3권은 1권 노력의 10분의 1도 들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너무하다는 말 밖에 안나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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