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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군-조선의 마법사.

작성자
Lv.1 만다라케
작성
09.10.08 13:59
조회
1,888

작가명 : 신군

작품명 : 조선의 마법사.

출판사 : 미정-.

오잇! 반갑습니다. 만다라케 입니다. 일독을 완료하고 요청에 따라 왔습니다.(방금 한화 올라온거 마저 읽고 시작하지요.)

큼큼. 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뼈가 아프진 않을 겁니다.-

-----

생소한 제목으로 언젠가 판타지 월드 네이버 카페에 연재되기 시작한 글이 있었다.

<<조선의 마법사.>>

이그니시스님의 이계생존귀환계획이나, 감히 비교는 하지 못하더라도 조금은 특이한 설정. 어떻게 보면 역사를 소재로 한 것일 수도 있고 어떻게 본다면 완전히 다른 세상의 또다른 현재를 이야기 한 듯한 글 이었다고 기억한다.

하지만 어느날인가 급작스레 카페 내부 연재가 중단되었고, 결국 그 이야기를 모두 보기 위해 지금 문피아에 와서 읽게 되었다. 어째서 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그안에 무언가를 본거 같기는 한데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것이 정답일지도.

그리고 작가님의 요청에, 비평일지, 아니면 단순한 악평으로 받아들여 질지 모를 글을 조심스레 써보려 한다.

이 글은 여러 인물들의 사건을 한데 모아두고 있다. 사건 자체가 일직선 구도가 아니다. 그렇다고 복수의 사건이 깔끔한 수평을 그리는 것이 아니다. 병렬적인 구조로 나가면서 계속해서 그 구조 내에서 인물과 사건이 서로 오고 간다. 옴니버스식 구성과는 조금 다른 것이 같은 시간대에서 사건이 계속 오고 간다는 것이다.

그런 구성적인 면은 상당히 호감이 갔다. 처음 보는 것을 실행한 것에 그다지 혼란 스러운 면도 있었지만, 그러한 시도를 했다는 것 자체를 높이 사고 싶다.

하지만 비슷한 이유에서. 이런 형식의 글이 처음 글을 접한이가 보기엔 매우 어지럽고,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거대한 사건의 구성이 흩어질 수 있다. 그러한 성질의 것은 글 이곳저곳에서 나타나는데, 이 이야기가 전개되다가 갑자기 다른 이야기가 전개되고. 갑자기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는가 하면 본명도 모르는 정체불명의 노인의 이름이 갑자기 공개되는 등 현재 연재중인 글 전체가 산만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마치 교통체증+신호마비+교통경찰 부재의 교차로 와 같다고 할까?

정돈되지 않은 채로 뒤엉켜진 모습을 연상시켜서 이야기의 갈피를 제대로 잡기가 매우 힘들었다. 특히 가장 긴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2화 피와 복수부분에서 이러한 특징이 매우 두드러졌다.

캐릭터의경우 상당히 매력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어 읽는 이의 부담을 상대적으로 많이 줄여 주었다. 저돌적이지만 섬세한 부분에서 친절한 황용. 무언가 구도자 적인 존재이자 우리나라의 위인 한용운. 특이한 종족인 조인족의 쫒겨난 패태자. 그린나래. 그들이 엃히고 설킨 이야기는 읽는 중에 나를 종종 미소짓게 만들었다.(사실 본인을 글을 읽길 즐기지만, 막상 읽으면서 웃은 적이 별로 없다.)

하지만, 그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 캐릭터를 설명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사건의 부재가 눈에 많이 띄었다.

예를 들어 황용이 한용운과 만나게 된 계기. 노인의 본명이 이반이었다는 것이 밝혀지는 사건등, 만약 나오게 되었다면 보다 풍부한 재미를 안겨 주었을 것이 나오지 않아 이해가 어려웠다.

사실 이러한 점은 소설에 있어서는 상당한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 캐릭터와 글에 대한 이해가 되지 않아 감정이입이 안돼고, 그 때문에 서서히 재미를 느끼기 힘들게 된다는 것이다.

그것을 반증하기라도 하듯 작가의 소설. 조선의 마법사의 조회수는 16편부터 무지막지하게 줄어들었다. 물론, 1화만 읽고 손뗀사람들이 다수라는 점이 있겠지만, 달리 생각해 본다면 저 위의 요소등이 개입해서  글을 읽는데 대한 추진력을 잡아먹는다는 이야기가 된다.

분명히 말해 조선의 마법사라는 글은 매력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는 소설이다.

하지만 구성적인 면과 사건의 면에서 읽는 이를 불편하게 만드는 요소가 상당부분 있었다.

그러한 것이 이해를 어렵게 만들고, 더불어 독자로 하여금 글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듯 하다.

출판을 생각하고 있다고 들었고 그를 위해 쓰는 것 같아 보이는데, 그렇다면 우선은 독자가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읽기 편한가를 생각했으면 하며, 이만 글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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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단점이 한번 검토를 한다면 해결될 문제 같습니다.

건필하세요.


Comment ' 1

  • 작성자
    Lv.5 잠사냥꾼
    작성일
    09.10.09 15:51
    No. 1

    만다라케님! 뼈가 살살 녹는데요? (좋다는 의미입니다!) 앞으로도 만다라케님의 비평을 되새기며 글을 연재토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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