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강승환
작품명 : 열왕대전기
출판사 : 로크미디어
요즘 책방에 볼 책들이 많이 떨어져서 예전 책들을 빌려보던중에 문피아 내에서도 꽤나 말이 많은 열왕대전기를 읽어 보았습니다.
먼저 제 글의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제가 본 열왕대전기란 책은
1~7.8 권까지는 분명 꽤나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그치만 그 후로는 조금 의아해지네요...8권까지 밤을 새서 보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12권까지 보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 비판은 어쩌면 조금은 감정에 치우친 비평일수도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 이 감정들을 잊혀질 것 같아 바로 써봅니다.
제가 어?... 했던 부분들중에 가장 큰 것들을 얘기해보겠습니다.
10권 정도에서 나온 샤론공주...그녀는 너무 갑자기 튀어나온듯 합니다...과거에 케이지 자작과의 갈등부분에서 언급되기는 합니다만, 어쩐지 느닷없이 튀어나온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이야기의 흐름상 별 문제는 없어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정말 제가 이상하게 느낀것은 카르마가 반했다는것! 근데 카르마가 반하는 과정이 뭔가 이상합니다. 첫눈에 반한것도 아니고 차츰차츰 보다보니 마음이 간것도 아닙니다. 참고로 샤론공주와 첫 대면을 했던 정원에서의 일들을 보자면 카르마는 그녀의 미모를 보고 놀랍니다. 미모가 아름다운 이 세계의 여인들보다. 그리고 그들보다 더욱 아름다운 루마교 여인들보다 아름다웠다. 카르마는 순간 넋을 잃죠 . 여기서 카르마는 순간 두근거림을 느꼈다. 라던가, 그 넋을 잃음이 조금 지속이 되었다면 첫눈에 반한것으로 후에 처리를 했어도 괜찮았을듯 한데. 카르마는 그 직후 매우 이성적으로 대화를 나눕니다. 케이지 자작을 죽여줘서 고맙다고 하는 공주에게 카르마는, 공주를 위해 한일이 아니니 마음에 둘 필요 없다. 라고 하죠 . 그리고
지나칠정도로 카르마의 질문에 상세히 대답하는 공주에게 이유를 물어보니 , 공주는 내 질문에 대답하지 않아 심술이 나서... 라고 합니다. 그말을 듣고 카르마는 불쾌해 합니다. 그리고 조금더 얘기를 하다 샤론공주는 흑마법사로서의 내면을 보이고 카르마는 도망치듯 자리를 피합니다.
이렇듯 아무리 봐도 딱히 좋은 첫만남은 아니지요..
로가디스 왕국이랑 전쟁나기 전, 황제가 가장 높은 전공을 세운자에게 공주를 준다합니다. 카르마는 별 관심 없습니다. 황제의 제안후에 벨트로와 얘기를 나눈 부분에서 알수 있죠. 카르마는 오히려 가장 큰 전공을 세우기 위해 모두 무리하는 위험한 전쟁이 될듯하다고 탐탁치 않아 합니다. 그리고 이후는 쭉 전쟁하다가 카르마가 가장 큰 공을세우고.(사실 이부분도 꽤 어이가 없습니다. 기껏 자신을 숨기기위해 마력을 숨기는 반지까지 모조리 끼며 귀족들의 모욕까지 참아온 카르마가 그냥 나가서 소드마스터 2명 간단히 죽여버리고 로가디스 국왕 목까지 따버릴려 합니다. 그 와중에 마법이랑 표효랑 다 내보이고 영웅 됩니다. 그리고 나중에 도망자는 황자따라 갈수 있었지만 병사들을 버릴수 없었다. 그럽니다..기껏 황제까지 속여넘기며 10년정도 황제의 손길을 피할 방법을 얻나 했더니 갑자기 반지 다 빼버리고 영웅;; 음.. 좀 의아했습니다) 어쨋든 카르마는 황제에게 배상금과 공주를 받습니다. 허나 카르마는 거절합니다. 그것도 공주가 마음에 안들어서 거절합니다...(공주는 음침하고 잔혹하여 그녀와 결혼하면 영지가 반쪽날것 같다는게 이유였죠)
근데! 그후에 매혹의 덫에서 느닷없이 카르마가 그럽니다. 저는 공주님께 진심으로 반했으니까요...그리고 아시는데로 공주랑 자고 공주 지킬려고 황제한테 대들다가 맞고 감옥갔다가 탈옥해서 영지로 갑니다...
제가 놓친 부분이 있나요? 카르마는 언제 샤론공주에게 진심으로 반했지요? 황제는 카르마에게 배신감을 느꼇죠... 저도 카르마에게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카르마는 은혜를 갚는 인물입니다. 황제에게 일순간이나마 부성을 느꼇고 자신에게 베푼것에 대해 책임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카르마는 공주를 택합니다. 전에 공주와의 얘기에서 영지보다 사랑이 우선한다 라는 말을 했지만...제가 납득할수 없이 뜬금없는 카르마의 사랑으로 인해 그 후의 일들도 납득하기 어려워졌습니다.
그리고...엠마를 버리다니..; 아무리 감정이 없는 여자지만 그렇게 카르마를 위해 구토도 뒤집어쓰며(...) 첫경험도 카르마를 위해 헌신하고.. 온갓 고생 다하는 엠마는 뭐였나요..
쓰다보니 저 부분이 너무 길어져 버렸네요... 다른것들은 최대한 짧게 얘기해볼게요. (제가 글쓰는 요령이 별로 없어서;)
어느순간부터 책에 주변인물들의 언급이 줄어듭니다. 유스미나 와 브린트 그리고 그를 따라온 기사들과 용병들도...10권즈음 국가전을 치루면서 전쟁씬이 많아 집니다. 그로인해 이 위의 인물들은 뒷전으로 밀려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쟁을 묘사하며 어쩔수없는 것이랄수 있지만, 전 좀 지루함을 느꼇습니다. 뭐 이부분은 사람마다 다를수 있으니 넘어가겠습니다.
권수가 늘수록 문장이 점점 고착화되는 듯 했습니다. 비슷한 방향으로 문장이 흘러가는게 늘어갑니다. 초반 7.8권 까지와 같은 작가분인지 의심갈정도로 글에 맛이 떨어져가는게 느껴졌습니다. 권수가 늘어가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작가님이 힘에 겨워하시는거였을까요? 12권이후에는 다시 좋아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여러분들이 느끼시기엔 어떠했는지요?
그리고 심마...카르마는 왜이렇게 심마에 자주 빠지는 것일까요.
물론 심적으로 힘든일을 겪은 직후 힘들어하는것이 인물의 리얼리티를 살릴수 있지만. 그래도 좀 무리하게 심마가 언급되는듯 합니다. 이 심마로 인해 소모된 페이지도 꽤 될듯하네요. 그리고 심마 걸릴때마다 영지는 버려둡니다...브린츠와 유스미나.일스가 영지를 지키고 꾸려나갈때 우리 주인공은 2달동안 폭음에 여자에...
생각해보면 카르마는 권 초반에 했던 난 내 자신의 신념을 지킬것이다... 라는 말처럼 매번 적을 만들고 다닙니다. 정말 영지만 벗어나면 적 투성이죠. 그 고생은 영지의 인물들이 다 합니다.
주인공으로서 신념을 지키는 것은 좋습니다. 그치만 주변이 적 투성이인데 정작 필요한 동료들에게 너무 무심한듯 합니다. 보이드 경우처럼 이미 죽고나서 분노하여 적들에게 복수하는게 카르마의 동료애 인겁니까?
이 외에도 사소한 것들이 꽤 있습니다...초반부터 따지면 원정대편에서 오크대장잡은거( 명색이 마스터 급 오크대장인데;;오크주술사까지 있었는데...이계에 온지 얼마 되지도 않는 카르마가..) 그리고 턱에 구멍나서 죽은 소드마스터급 성기사 ..( 이름이생각나지 않네요; 애가 성기사하는 특성상 반쪽짜리라고 해도 그래도 마스터급인데 단 한수에...) 그리고 성녀...애는 도대체 마나통이 어떻길래 성기사들을 다 마스터급으로 만들어버리죠; 나중에 로가디스 왕국이랑 붙을때 사제들이 성기사들에게 축복을 걸고 성기사들은 자기희생 주문까지 쓰는데 소드마스터 1명을 당해내지 못하고 30명이 몰살당합니다. 성녀야말로 사기 아닙니까? 이 외에도 무력설정에서 조금씩 엇나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8권전까지는 조금씩 거슬리는것이 있어도 그냥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그후부턴 책에서 점점 손을 놓고 싶었습니다..
초반의 흐름을 꾸준하게만 탔다면 충분히 명작소리 들었을듯 한데 중반부터 흐름이 떨어지는듯하여 안타까운 마음에 독자로서 몇가지 아쉬운점을 적어보았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약간 감정적이 된듯한데 책을 조금전에 손에서 놓아 그러는것이니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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