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작품명 : 스페셜 라이프
출판사 : 뿔 미디어
대여점에서 스페셜 라이프 1권과 여태까지 읽은 현대 판타지들에 대해 생각하고 이 글을 씁니다.
제가 현대 판타지의 주인공들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하고 싶은 것은 '신체능력' 부분입니다.
뭐, 병풍이 된 조연 캐릭터들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는 스토리 전개 등등 많은 분들이 계속 이야기 하는 부분이 있지만 일단 주인공의 신체능력 하나에만 초점을 맞춰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스페셜 라이프'의 주인공도 그렇고 저의 미묘한 기억력을 뒤져봐서 여태까지 읽어본 현대 판타지의 주인공들을 떠올려보자면 대부분의 주인공들은 근력과 지력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묘사 됩니다.
근력부분은 스토리에 배틀 전개가 들어가니깐 어쩔 수 없이. 당연하다고 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적능력이 뛰어난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오버라는 느낌밖에 들지 않습니다.
이 '스페셜 라이프' 의 주인공 또한 그렇습니다. 일반인의 6배의 근력 27배의 지력 48배의 손재주 35배의 의지를 가지고 있지만 소설에서는 근력부분만 나올 뿐 삼 십 배 가까이 되는 지력은 아무리 생각해도 저희들의 지적능력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아아, 그래요. 지력과 의지 같이 애매한 것들은 겉으로 확 드러나기가 약간 힘들다고 봅시다. 하지만 '스페셜 라이프' 에는 정확한 수치를 표현해 줍니다. 27배와 35배로 말이죠.
독자인 제가 소설에 나온 설정은 기반으로 2차적으로 해석해 보자면. 위의 능력수치를 이용한다면 한, 두 달 안에 어마어마한 지식을 쌓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보케뷸러리22000'을 공부 할 때 하루에 300단어씩 외웠으니깐 단순히 정말 단순히 35배의 의지를 적용한다면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300단어보다 30배 이상의 단어를 외울 의지를 가지고 있겠죠, 27배의 지식은 한 번 쓱 훑어보는 것 만 으로도 거의 모든 영어 단어를 외울 수고 있고요. 한번 슉 보고 지나가는 거니깐 시간 또한 어마어마하게 절약되겠죠. 와...... 2일이면 보카22000 정복했네요.....
소설 중간 중간 에도 지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부분이 너무 눈에 뜁니다. 아직 익숙하지 않다고 하면 할 말이 없지만 그러기엔 주인공은 기타 스킬들, 육체 등을 너무 자유롭게 이용해요.
소설 중반에 익숙하디 익숙한 '조폭느님전개' 가 이어집니다. 거기서도 그 뛰어난 지력을 이용해서 사람들의 팔다리를 다 부셔놓지 않아도 원하는 정보를 빼 올수 있지 않았을 까요? 분명히 스킬 중에 마음 어쩌구 하는 게 있던 걸로 압니다. 사람들을 죽이거나 상처를 입을 때 망설이지 않는데 도움을 주는 걸로요.
하지만 저 스킬을 단지 망설임을 없애는 역할을 할 뿐 입니다. '스페셜 라이프'의 주인공은 20살동안 사람들을 잘 만나지도 않고 게임만 하고 있었는데 망설임이 없다 하더라도 [팔다리 다 부러뜨려서 병신 만들어 정보를 빼내기] 와 [가지고 있는 지적능력을 이용해 피해를 최소한으로 하고 정보를 빼내기] 중에 자연스럽게 전자를 선택 하는 것은 스킬로 덮을 수 없는 폭력일 뿐입니다.
소설 마지막 에도 단순히 상황에 끌려 다니기만 합니다. 알고 보니 마법 기 등을 이용하고 있는 음지의 인간들. 음악스킬을 이용해 유명해진 주인공. 그것을 음공으로 오인해(소설의 설정이 음공은 나쁜 사술 종류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으리으리한 한국식 저택에 초대받아 "네가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정의로운 행동을 하면 착한 놈 이고 비겁하고 치사한 행동을 한다면 나쁜 놈 이다" 라며 다짜고짜 칼을 빼드는 한국의 무인들. 인질을 잡지만 실패하고 산 속으로 들어가 화살을 쏘며 벌어지는 한국의 무인들과의 싸움. 마지막 순간에 스킬의 황당한 효과로 근처에 숨다가 도망간 일본의 닌자(...)가 죽게 되어 잠시 전투가 그치고 어느 정도 오해가 풀려가는 분위기로 흘러가다가 그놈의 '청개구리 근성'이 튀어나오는 바람에 그냥 쿨하게 쌩 까고 가버리는 주인공.
.......
나름 일반인 쯤 된다고 생각하는 저의 지식으로 위의 상황을 떠올려 보자면, 그 뛰어난! 27배나 되는 지식을 사용할 곳이 최소한 세 군대쯤 됩니다.
산에서 싸움을 할 때 단순히 스킬 만 쓰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게 가볍게 화살을 쏘면서 움직일 수 있겠죠, 그러면 뛰어난 실력자인 고수 할아범은 그들을 지키느라 제 능력을 발휘 할 수가 없고 그렇게만 한다면 한층 수월하게 싸움을 이끌어 갈 수 있었을 겁니다.
또한 싸움이 끝나고 갑자기 대화를 파토내고 휭 하니 가버리는 주인공. 소설 내에서 집요할 정도로 묘사 되는 것이 주인공은 속이 결코 넓지 않습니다. 작가분이 개그로 묘사하는 건지 정말 진심으로 계속 강조를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이 속 좁은 성격 때문에 tv방송에 나왔을 때 말을 이용해 마음에 안 드는 사람들을 아주 골로 가버리게 하죠.
잘 오해가 풀려가는 분위기에서 갑작스럽게 대화를 끝내고 가며 주인공은 있지 않겠다. 라는 형식의 말을 합니다. 그렇게 기억할 정도로 기분이 나쁘면, 그리고 그놈의 청개구리 근성을 죽어도 발휘해야 한다면 가기 전에 그 잘난 지적능력과 세치 혓바닥을 이용해 한 두 마디 날려주면서 통쾌하게 한대 쳐 줄 수 있지 않을까요?
"당신들은 정의로운 사람하고 자신들에 입맛에 알맞은 호구하고 헷갈리는 게 아닙니까?" 등등의 말을 하면서요.
마지막으로 싸우는 도중에 주인공은 한국의 무인들이 사용하는 무공을 보고 당황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검에서 그리고 손에서 빛이나니 그럴 만도 하지요. 그렇다면 그 뛰어난 지적능력과 어마어마한 의지력, 인간의 한계를 벗어난 손재주를 이용해 그들의 무공을 베낄 생각을 하질 않는 걸까요? 사람의 몸통을 꿰뚫고도 나무를 몇 개나 박살낼 정도로 강력한 화살을 막아낼 정도의 위력 인데 도요.
중간에 일본 개썅노무시키들 어쩌구 하는 글이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몇 페이지에 걸쳐 나오지만 민감한 문제이기도 하고 제가 그것을 건드릴 정도로 지식이 깊지 않으니 넘어가도록 하죠.
뛰어난 지식을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건을 폭력으로밖에 해결 할 수 없습니다. 여태까지 본 소설들 또한 말이죠, 그들이 진정으로 지적능력이 뛰어나다면 단순히 뚜들겨 패서 해결 하는 것보다 범인인 우리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기상천외한 방법과 효율적인 수단을 사용하는 것들이 나올 법도 한데 여태까지는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마치 '엑셀사가' 라는 만화책에 나오는 '이와타 노리쿠니' 라는 캐릭터 와 비슷합니다. 소프트고 하드고 영~무용지물이죠.
분명 작가분 들은 그들을 주인공으로 삼을 정도였으니 그들에게 무언가의 감정을 느끼는 것이 있을 겁니다. 동경인지 이상향인지는 모르지만요. 하지만 소설내의 묘사를 본다면 단순한 깡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예요.
세줄 요약 하자면
목표로 잡은 건 워해머40000에 나온 것처럼 능력 있고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로 생각했는데, 현실은 케쉬템 잔뜩 지른 버그캐릭터 가지고 쪼렙존 에서 슬라임 잡는 초보들 괴롭히고 있네요
입니다
ps. 댓글 내용들을 보니 낳다 란 단어가 틀린 것을 지적하는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사실 어제 밤쯤에 그 글들을 봤을 땐, 약간 울컥하는 마음이 있기도 하고 핸드폰으로 보는 것이기에 정정 하는 것이 또 귀찮기도 해서 가만히 내벼려 뒀는데, 오늘 와서 보니깐 이것 때문에 많은 논란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약간의 변명을 하자면 그날 아침 ‘스페셜 라이프’ 책을 반납하기 전에 급하게 쓰느라 맞춤법 검사를 하지 않아서 이런 일이 일어났지만. 많은 사람들이 보는 게시판에 제대로 된 검사조차 하지 않고 경솔하게 글을 올린 제 잘못도 큰 것 같아서 부랴부랴 한글2007로 문서를 옮긴 후에 기타 틀린 단어들을 수정 했습니다.
엄청 많더군요...... 낳다 하나만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글을 고친 건 외에 따로 틀린 단어들을 지적해주면 보는 즉시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감상란인지 비평란인지 잘 구분이 가지 않고 언제 글이 올라온지도 모르지만 과거에 관리자 정도로 해당되는 분께서 글을 쓴 것을 봤을 때. 서로에게 상관없는 인신공격을 하지 말자는 형식의 글을 봤습니다.
댓글에서 이 때문에 논란이 일어났지만, 이 때문에 서로 감정 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저는 문피아에서 이번에 세 번째로 글을 쓸 정도로 활동을 활발하게 하지 않기 때문에 이로 인해서 다른, 열심히 활동하시는 분들끼리 얼굴 붉히는 일이 일어나면 오히려 제가 더 부끄럽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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