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부수 5000부. 5권 계약. 그렇지만 실제로 팔린 책은 권 당 700부. 그리고 스토리는 다 뽑지도 못하고 4권으로 어설프게 완결.장르소설 쪽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제 새롭지도 않은 이야기이지요. 어디 주위에서 이런 소리 듣는게 하루 이틀이어야 말이지요. 그래도 소설 작가는 행복한 거에요. 아직 대여점 시장은 남아 있거든요. 그리고 소설은 모니터로 읽으면 눈이 아파서 짜증나요. 그래서 어지간 하면 빌려 읽기도 하고 말이지요.근데 만화 작가들은 이제 아예 어디서 연재할 자리도 없어요. 웹툰 있지 않냐고요? 웹툰 그려서 먹고 살만큼 번다는 사람 있으면 어디 나와 보라고 하십시다. 웹툰이 수준이 왜 그리 개떡같냐고요? 당연하지요. 먹고 살 돈이 나와야 힘이 나서 그림도 그릴게 아니겠습니까. 그 일만 해서는 먹고 살 수가 없으니 여기저기 아르바이트를 뛰다 보면 본업인 연재조차 소흘해 질 수 밖에 없는 노릇이고 말이지요.만화 잡지가 많이 폐간됐습니다. 그나마 있던 것들도 주간이 격주으로, 격주간이 월간으로 바뀌고 있는 중이지요. 그리고 잡지에서 한국 만화가의 만화는 몇 편이나 될까요. 다 일본만화 뿐이에요. 일본 만화 라이센스 하면 한국 작가 고료 주는 것보다 싸게 먹히거든요. 만화 출판 업자들이 다 쓰레기 매국노라 잡지를 일본 만화로 채우는게 아니랍니다. 일본 만화로 지면 채우지 않으면 당장 운영비도 안 나올
판인데 무슨....그렇다고 잡지 연재 한국 만화들의 사정이 좋은가 하면.. 이게 또... 한국 만화 단행본 잘 팔린답니까? 예. 안 팔리지요. 이게 다 대여점 탓이라고들 하더군요. 근데 이게 전부 대여점 탓일까요? 대여점이 많았던 시절엔 소설이나 만화의 매출액이 이렇게 말도 꺼내기 힘들 정도로 처참하진 않았거든요. 오히려 소설 쪽에서는 깜도 안되는 것들이 작가라고 나서서 원고 분량만 채우면 출판이 되곤 했던 일들도 있었고 말이지요. 요컨대 대여점이 원작자의 피를 빨아먹던 시절에도 대여점이 워낙에 많았던지라 원작자들도 그럭저럭 먹고 살만한 시절이었다 이 말입니다. 그런데 지금 어떤가요? 그나마 대여점까지 다 망했습니다. 전국 대여점에 책을 한권씩 다 넣어도 1만부가 채 안 나올 지경이니까요. 대여점 업주들은 이 원인을 불법복제 탓으로 돌리더군요. 물론 온라인 게임과 같은 대체 소비재 시장이 성장했다는 점도 무시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이 사람들이 하는 말이 마냥 헛소리는 아닐 겁니다.요새 소설 출판사들은 라이트노벨 출판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근데 이게 출판사들의 속 사정을 보면 참 딱한 구석이 많습니다. 돈이 넘쳐나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해 의욕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라면 참 좋겠습니다만... 실은 다들 소설 사업은 다 접고 회사 문을 닫던가 토익 문제집이나 팔아서 먹고 살려는 와중에 대원CI의 NT노벨이란게 그나마 장사가 되더라는 것이지요.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소설 출판사에 라이트 노벨 원고를 가져가면 어떤 출판사에 가도 무조건 퇴짜였습니다. 한국은 라이트 노벨은 출판부터 안 되는 나라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지금은 각 출판사들마다 라이트 노벨에 목숨을 걸고 있는가......그게 마지막 남은 최후의 로또이기 때문입니다. 제 2의 스즈미야 하루히를 노리는 것이지요.(그리고 라이트 노벨 시장이 한국에 제대로 정착할 확률도 로또에 가깝다고 봅니다 저는.)이제 국산 라이트노벨 시장이 사라지면 정말로 한국 장르소설 출판 시장은 전멸합니다. 더 이상 희망을 걸어볼 구석도 없을테니까요. 대원에서 NT노벨 정도나 가끔 나오겠네요. 이 쪽도 일본 만화와 마찬가지로 라이센스 출판 비용이 작가 고료보다는 싸게 먹히거든요. 이렇게 수지는 맞출 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아마 대원과 서울에서 나오는 만화 잡지들도 곧 폐간되겠지요. 이제까지는 이게 막연하기만 했던 암울한 예상일 뿐이었습니다만, 이젠 당장 내후년에라도 닥칠 수 있는 얼마 남지 않은 미래가 되었습니다. 이러면 진짜로 일본 직배 잡지 들어 오겠지요? 그때 가서 어디 쪽바리 업체들이 인정사정 봐 줘가면서 저작권 단속하나 한번 봅시다.상황이 심각하다는 한가지 증거를 대 볼까요? 이젠 불법복제 시장에서마저 한국 작가의 작품을 거의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깐 단속 대상이 되는건 '국내 저작권자'의 작품이지 '국내 작가'의 작품이 아니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맙소사. 겨우 저작권 보호의 토대가 마련이 되었다 싶으니 남 좋은 일만 시켜줄 판입니다. 이
제 국내 컨텐츠가 불법복제 때문에 죽어간다는 말조차 할 수가 없게 되었단 말입니다. 왜냐고요?한국의 장르소설과 만화는 이미 죽었으니까요.위기가 진행형이 아니라 과거형이 되어버렸다는 말입니다. 그것도 최악의 방법으로. 여기까지 오는 동안에, 일이 이지경까지 되는 동안에 정부는, 그리고 한국 문화산업을 함께 가꿔야 할 소비자들은 어디서 뭘 했나요? 그래서 이제 덜미를 잡히게 되니깐 결국 '왜 나만 갖고 그래?' 수준 밖에 안 되는 변명이 입이 달렸다고 나옵니까?지나가던 명박이랑 경준이가 웃을 일입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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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부수 -> 책이 팔리지 않아도 최소 이정도의 고료는 주겠다는 계약입니다. 5천부 보장부수로 계약을 했다면 설령 5000부가 안팔렸어도 그만큼의 고료를 주는 것이지요. 물론 더팔리면 더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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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은 인터넷에서 장르소설계에 대해서 검색을 하다가 나온 글입니다.
우선 작가분들의 인세를 보지요.
신인 작가들의 경우에는 판매부수계약이나 발행부수계약으로 인세 7%정도를 받습니다.책이 한권당 8000원이고 한 권당의 고료는 560원이 되겠군요.
그러면 몇권이나 팔릴까요? 신인작가의 경우에는 2000부만 되도 성공한 겁니다.
지금 대여점은 전국에 7천개 정도가 있습니다.(굉장히 적지요? 1부씩 소설이 들어가도 7천부..)
대여점이 7천개 정도가 있는데 왜 2천부가 팔려도 잘팔린건가 하면 반품이라는게 있기 때문입니다.
1,2권 받고 인기없으면 반품을 하기 때문에 대여점에서도 안정적인 판매를 할 수 없죠.
다시 인세부분으로 돌아가서.. 560*2000 = 112만원이군요..
굉장히 적습니다. 생계유지는 턱도없지요.(책이 한달에 한권 나오는게 아니니)
그렇다고 메이저 작가분들은 잘 버느냐.. 그것도 아니지요
군림천하가 어느정도 팔리는 지는 모르겠으나.. 기껏해야 7~8천부일겁니다.
(이영도님의 작품도 그정도밖에 안팔리거든요)
좀 유명한 작가분들은 인세가 그나마 높아서 8~10%정도라고 합니다.
7~8천부에 10%의 인세라고 가정해보죠(이정도면 장르문학계에서는 거의 최고라 할 정도입니다.
묵향 비뢰도를 뺀다면 말이지요)
800원*8000 560만원입니다.
이정도로 팔리는 작품이 한달에 한 번 나올리도 없으니.. 실제 월 수입은 200만원도 안되겠군요
이정도면 상당히 심각합니다. 글을 쓰고 싶어도 생계유지가 안되서 쓸 수 없을 정도가 됩니다.
상황이 이정도로 악화된건 대여점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쓰는 저조차도 부끄럽지만 책을 빌려보고 있습니다. 극소수의 책들만 사서보죠
(군림천하 라던가 마야라던가 장경님 작품이라던가.. 나머지는 그냥 빌려봅니다)
근데 대여점이 없으면 킬링타임용 소설을 읽는 것을 줄이고 그 만큼의 돈으로 책을 살겁니다.
광신광세가 책방에서 없어져서 사서보고 있거든요..
(장르소설의 순위는 대략 이정도라고 생각합니다.
S급 - 대여점에 있어도 잘 나가는 소설(묵향,군림천하 같은거)
A급 - 대여점에 있다면 빌려보지만 없으면 사서보는소설(저같은 경우는 광신광세)
B급 - 대여점에 있다면 빌려보지만 없으면 사서 보지는 않을 소설(저같은 경우는 신승..)
C급 - 대여점에 있어도 안빌려보는 소설)
제가 주장하고자 하는건 B급 소설 빌려볼 돈을 아껴서 S~A급 소설들을 사자는 겁니다.
아 뭔가 왜이렇게 정리가 안되는지 모르겠군요 ㅜㅜ
결론이라 하자면.. 장르시장계에서 경쟁력 있는 작품을 남기고 저질작품을 도태시키기 위해
우리카페에서부터라도.. 책사기 운동을 했으면 해서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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