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남운
작품명 : 풍류운산
출판사 : 파피루스
신간으로 나온 풍류운산 1, 2 권을 봤습니다
책을 볼때 우선 작가 프로필을 비롯한 앞서 낸 작품들을 자연스럽게 보기 마련인데 남운 작가님은 벌써 10여 질의 책을 출판하셨더군요
본것도 있고 아닌것도 있지만 일단 네임을 보고 책을 읽었습니다
읽고 나서 제일 먼저 느낀점이 '가볍다' 였습니다
아쉽게도....경쾌하고 발랄하고 술술 넘어가는 그런 유쾌한 가벼움이 아니라 글 자체의 가벼움이었습니다
제가 남운 작가님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10 종의 책을 출판했다는 것은 그만큼 무시하지 못할 경험이 쌓인 중견작가시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아쉬운 것은 그만큼 많은 책을 낸 작가님인데 남운 작가님의 글 색을 잘 못찾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기 색을 낼때도 되지 않았나 싶은데요
그냥 무난한(?) 스토리라인과 어디서 본듯한 적당한 케릭. 적당한 인연... 만약 다른 필명으로 풍류운산을 냈다면 어느 신인작가가 글을 썼구나 하는 정도에 그치는 정도였습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약간은 타성에 젖은 것이 아닌가 합니다
글에 대한 치열한 고민 ... 스토리와 구성, 케릭에 대한 애정이 듬뿍 드러나기 보다는 흥미를 끌만한 적당적당한 것만을 뽑아낸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많이 들더군요
어디선가 남운 작가님이 작품을 좋아서 쓰고 많은 고민을 한다고 적은 글을 본적이 있는데...
조금 무례할지도 모르지만 비교하자면 어떤 작가들은 글을 쓰면 작가풍이 드러나고 나름의 특성이 분명하지만 지금 남운 작가님은 딱 흥미위주만 골라골라 넣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그 흥미도 조금 억지스러운 면이 적지 않네요
구성과 인물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인연 등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없으면 경쾌한, 읽기 즐거운 가벼움이 오히려 뜬금없는, 훅 하면 날아가버릴것 같은 가벼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님이 정말 열심히 고민해서 가볍고 경쾌한 글을 쓰셨다고 하실지도 모르지만 독자의 한 사람인 제가 느끼기에는 이번 작품은 그게 아닌것 같다 입니다
신인 작가분이 쓴 글이라면 그런가 ... 앞으로 기대되는 작가로군 하는 면도 벌써 출판한 글이 상당한 작가라면 흠이 된다고 할수 있는 작품이네요
타성에 약간 젖은 듯한... 치열한 고민이 없는 글
(쓰다보니 문득 황규영 작가님이 떠오르는.....
읽기 쉽지만 글에 대한 고민과 인물에 대한 애정이 예전과 비교해서 많이 줄은듯한 그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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