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임영기
작품명 : 풍림화산
출판사 : 청어람
결말 미리니름 있습니다. 주의해주세요.
임영기 작가님의 작품을 몇 권 읽었지만 진하게 풍기는 선정적인 묘사에 손을 멀리하다, 이번에 읽은 풍림화산은 분위기가 다르기에 재밌게 읽었습니다.
딱 4권까지만 말이죠.
책방에서 신간내역을 봤을때 풍림화산 5권이 있는것을 보았습니다. 아싸 1빠구나! 라고 신나게 빌렸더니, 빌린 후에 다시보니 [완결]이란 글자가 찍혀있더군요.
4권까지의 족적으로는 결코 5권완결이 날 수가 없기에 완결이란 단어를 본 순간 직감했습니다.
'아... 조기완결이구나.'
그래도 빌렸으니 읽어야죠. 책을 펼쳤습니다. 그래도 조기완결을 예상하고도 중반까지는 술술 읽혔습니다. 하지만 결말을 보고 든 생각은 '처음부터 읽지 말걸..' 이란 생각 뿐이었습니다.
작중 흑막인 대천회의 정체는 밝혀졌습니다. 정체도 아주 싱겁더군요. 차라리 7~8권까지 묵히다가 긴장감 터트리면서 밝히면 괜찮았겠지만, 5권 완결인지라 긴장감 따윈 없었습니다. 그저 갑자기 툭 튀어나온 느낌입니다. 그런데 어이없는 것이 삼천존 위에 최고 우두머리 두명의 이름은 언급조차 안되더군요. 삼천존의 이름도, 별호도.. 그가 누구였는지도 언급이 안됩니다. 그저 대충대충 넘기고 완결시키려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결말부분은.. 이건 좀 아니다 싶네요. 그냥 잘먹고 잘살았다 였다면 좋겠지만 끝부분에 여주인공 한소진이 죽습니다. 그것도 헤어질때와 같이 '오빠 사랑해' 라는 말만 남기고는 아주 허무하게 죽습니다. 그리고 반년 뒤 라는 설명이 나오고 수염 더부룩하게 길고 무인도표류기처럼 살던 주인공한테 여주인공2인 독고가의 여식이 와서 주인공을 위로하며 같이살며 엔딩.
마지막장을 넘기고 드는 생각은 허무함과 분노 뿐입니다. 킹스톡 완결을 봤을 때와 거의 동급의 쇼크가 밀려오더군요. 그 후에 무림이 어떻게 되었는지 설명도 없습니다. 그냥 끝납니다. 기대한 것이 큰 만큼 실망이 큽니다. 정말.. 다음 작품도 이런 구성이라면, 더 이상 임영기 작가님의 작품은 손이 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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