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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재능-공깃

작성자
Lv.9 합리적인삶
작성
15.04.19 16:18
조회
3,463

제목 : 빛나는 재능
작가 : 공깃
출판사 :  연재중

 

음~ 이건 10화 정도 읽었던 것인데 22화 까지 방금 읽어 봤습니다.

별로 마음에 차진 않는 글이네요 (개인적으로 안 맞는.....)

장단점이 있겠지만 몇가지만 말해 보자면요

 

장점은 일단 문장은 잘 쓰신다고 봅니다(제 기준에서) 잘 읽혀져요 쭉쭉 투베 상위권 글들이라 그런지 문장 안에서(조사나 단어들) 밖에서(문장과 문장의 연결, 서술어) 다 읽기 편해서 막 스크롤해서 읽어도 딱딱하지 않게 머리속으로 대략적인 내용이 잘 들어 옵니다.

나름 주인공이 자신의 능력에 대해서 생각도 하고 사회부조리에 대해서 불만도 표출하고 주인공이 답답한 캐릭터로 나오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인기 끌만한 요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느낄 만한 불만이나 피해의식을 글 속에서 주인공이 거부하고 역전하는 요소를 많이 넣어서 단편적인 통쾌함을 느낄 수 있게 글을 쓰셨다고 봅니다.

그래서 투베 상위권에 계신거 같고요.

.

불만스러운 점은

1. 이글은 극단적으로 주인공 중심의 글 입니다.

쭉 읽어 보시면 아시겠지만 주변 인물들은 가끔 주인공의 생각이나 행동을 합리화 하기 위해 잠깐 잠깐 등장하고 경우 없는 짓들을 하고 몇 화 지나면 사라져서 안 나옵니다. 거기다 종이 페이지로 몇화에 해당하는 분량을 혼자 생각하면서 글이 나아갑니다. 

“이거 되겠는데" 하고는 지금 상황이 이렇다 저긴 저렇다 그리고 이래서 가능하다 그걸 저렇게 생각해 봤다 그러자 그 사람의 상황도 이해가 간다 그렇다면 뭘 해야 할까 ”일단 제안부터 해 보자" 주인공은 제안하기 위해 준비를 했다 이걸 챙겼다 저건 사기로 했다 ~~~~~ 이랬다 저랬다

중요한 순간에는 충분히 필요한 방식의 전개이지만 정말 많이도 혼자서 이러고 저러고 하다가 혼잣말 한번 하고 또 이러고 저러고......... 살짝 한걸음 뒤에서 읽는 순간 별로 읽고 싶어지지 않습니다.

(솔직히 저 생각하는 과정에서 주인공의 선택이나 행동에 대한 당위성을 작가가 독자에게 계속 설명을 하다 간접적으로 강요를 한다고 느껴졌습니다. 거기에 설득 당한다면 글을 그냥 읽겠지만 저는 별로 수긍이 안 간다 생각을 하고 나니 공감이 안 가서 읽기가 힘들었네요)

 

2. 글의 내용이 단편적으로 끊어져서 전개가 됩니다.

이건 글의 많은 방식 중의 하나이고 이걸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계시기 때문에 제가 그냥 개인적으로 지적하는거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글의 인물들과 사건이 이어지거나 어떤 상위 단계로 연결이 되거나 하는게 아니라 하나의 에피소드가 끝나면 주인공이 같은 사람이라는 것 말고는 모든 것이 단절되고 다음 에피로 넘어갑니다.

음......... TV 방영물로 보면 드라마가 아니라 시트콤 느낌 입니다.

그것도 한 테두리 안에 있는 가족이나 회사의 시트콤이 아니라 주인공 혼자 만의 시트콤이죠. 최소한 어릴적 봤던 “세친구” 나 “순풍산부인과"는 그 구성원들 사이에서 계속적으로 그 구성원의 캐릭터를 이어가면서 사건별로 시트콤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이 글은

한가지 사건이 끝나면 모든 것이 갈아치워 집니다. 주인공 빼고.

재미만을 추구 한다면 새로운 사건사고를 작가 혼자서 만들어 내고 중복되는 캐릭터가 없으니 자신이 하고 싶은 스토리에 걸맞는 캐릭터를 막 등장시켜 놓고 주인공이 해결하는~ 글쓴이가 참 글 쓰기 쉬운 방법을 쓰고 있다고 봅니다.

재미는 있을 겁니다.

읽는 사람이 그냥 후련하게 주인공에 나를 대입해서 나도 저러고 싶다 통쾌하다 하고 넘어가고 다음 에피를 읽으면 되는 거니까요. 그런데 이걸 ........ “제 기준"에서 장편소설이라고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기준으로 봤을 땐 좋은 글이란 생각이 안 들었습니다. 

.

글을 소제목만 보면 딱 보입니다.

1. 부당한 대우

청소업체 사장이 부당한 대우를 해서 주인공이 거절 함

2. 돈벌인 많다

청소회사 안 가고 청소로 돈 버는 거 보여줌

3. 고향 방문

고향가서 청소하고 음식하고 부모님께 효도

4. 귀천이 어딨어

갑자기 나쁜 친구등장 욕하고 그 놈 아버지가 청소가 필요하고 주인공이 청소하고 통쾌해 함

5. 재능을 위하여

편의점 손님 기분 안 좋아 보임->청소를 필요로함->주인공이 청소해 줌...................................................................................................................................................................................................... 이런식 입니다.

 

한번 나온 인물들 ......... 연속성이 거의 없습니다.

.

.

.

분명한건 이것도 하나의 글 쓰는 방식중 하나이고 깊이 생각 안 하고 짧게 짧게 치고 빠지는 전개로 20~30권씩 종이 책으로 출판된 책들도 언급은 안 하지만 몇가지 알고있기는 하나, 이런 에피소드 위주고 작위적인 등장인물과 작위적인 전개의 글은 개인적으로 불판스러운 글입니다.

 

 

ps-

왜 주인공 혼자만 주인공인 글에 거부감이 드리는지 첨언한다면

드래곤 볼, 슬램덩크 같은 주인공 성장형 만화를 떠 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주인공도 매력적이지만 그 주변의 인물도 주인공에게 짐이 되기도 하고 힘이 되기도 하고 주인공 보다 더 매력적인 조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글은 드래곤 볼로 예를 들자면 주인공이 혼자 레드리본? 군단 박살내고 피콜로 만나서 박살내고 베지터 만나서 박살내고 셀 만나서 박살내고......... 주변인물도 없고 그렇다고 피콜로<베지터<셀 식으로 상위 성장형도 아니고 ......... 뭐라 마땅히 설명할 방법이 없네요

 


Comment ' 2

  • 작성자
    Lv.59 slglfslg..
    작성일
    15.04.20 07:41
    No. 1

    저는 청소 스킬에 레벨 3 찍었다는 부분에서 잘 이해가 안 가더라구요. 마침 그 때 하차하고 그 다음을 읽지 않아서 그걸 어떤 방식으로 이용하는지는 모르겠지만(복선이 되나요? 아니면 이걸 반면교사로 삼는다든지?), 일반적으로 스킬 레벨을 리셋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점에 기대어 봤을 때 아주 비효율적인 방식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참고 읽었어도 됐지만 제가 딱히 현대 판타지를 즐겨 읽는 편도 아니라.. 여하간 건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백수마적
    작성일
    15.05.13 11:18
    No. 2

    빛나는 재능이 청소의 재능일 줄은...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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