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백천유
작품명 : 악마전기
출판사 : 발해
악마전기는 악마적인 주인공을 설정함으로써 기존의 정도 또는 협에 치우친 주인공류에서 탈피함으로써 소재의 신선함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무협의 여러가지 흥미로운 소재들을 맛깔스럽게 버무려서 비빔밥처럼 새로운 향취를 느낄 수 있게해주어 여러가지로 오랫만에 참 재미난 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작가의 소설 구성력은 허술하기 그지없어서 악마도 치밀성이 결여되어있는 힘만센 (? 무공조차 먼치킨급이 아니니 세지 못하군요) 어리버리 천재스타일이고 또한 악마와 대척점에 있는 각 세력의 수뇌급들도 어리버리 스타일이라는게 정말 황당하더군요
소설상에서 정말 재미나고 좋은 소설은 갈등구조를 유발시켜 긴장감을 유지하고 흥미를 부여하는데 있어서 주인공의 강함이나 우수성을 강조하면서 상대적으로 주인공의 대척점에 있는 라이벌의 우수성과 강함도 강조하여 주인공과 라이벌의 갈등구조가 손에 땀을 쥘 정도로 긴장감을 유발시키는 소설이 정말 재미나고 좋은 소설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재미없는 소설은 주인공의 강함이나 우수성을 강조하기 보다는 주인공의 라이벌의 어리버리한 모습을 보여줘서 상대적으로 주인공을 돋보이는 상대적 갈등구조를 취하는 경우가 많아서 주인공이 뛰어나서 갈등구조를 풀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라이벌이 어리숙하여 실수연발하여 주인공에게 복을 안겨다주는 스타일이 되다보니 긴장감도 떨어지고 흥미도 줄어드는 정말 재미없는 소설형태가 바로 이런 형태입니다.
악마전기는 여러가지 참신성과 맛깔스런 소재의 혼합에도 불구하고 후자 즉 주인공이 라이벌의 어리버리함으로 인하여 복을 얻는 스타일이 되다보니 주인공과 라이벌의 긴장구조도 떨어지고 흥미도 줄어들면서 소설내의 구성내지 역학관계조차 허술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말 이해안되는 부분을 세세히 열거하자면
1) 동방진은 절벽 구사일생의 기연처럼 주인공에게 기연을 주기 위한 소재인가 ?
검신무황 동방무의 후손인 동방진은 치기어린 발상으로 흑룡등천회의 정체를 밝히고 그 공을 뽐내며 무림맹에 입성하기 위하여 흑룡등천회에 참가했다고 말하지만 정말 납득이 가지 않네요
여러분은 이해가 가세요 ?
물론 동방진의 선조가 동방무 이래 제대로 무공을 계승 발전시키지 못했다는 설정이 나오지만 무림맹에 공을 뽑내며 검신무황 동방무의 이름에 먹칠하지 않기 위해서 흑룡등천회의 정체를 밝히기 위하여 흑룡등천회에 참가했다 정말 이해되지 않네요
다만 동방진은 구무협의 절벽 구사일생의 기연 흉내를 내지않으면서 주인공에게 기연을 주기위한 작위적인 소품냄새가 너무 심하게 납니다.
특히 동방진는 생사대전에 들어가자 가문의 모든 절기를 단지 가신을 자처하는 주인공에게 자발적으로 넘기는데 정말 황당하죠
구무협의 절벽 구사일생의 기연 흉내를 내지않으려고 무지 애는 썼지만 오히려 구무협의 절벽 구사일생보다 정말 너무 쉽게 어이없이 주인공이 기연을 얻네요~~~쩝
2) 무림맹의 수뇌부는 병진들인가 ?
ⓐ 꼭 무림 수뇌부를 병진 만들면서 주인공에게 기연 몰아줘야 하나 ?
악마전기에서 무림맹의 수뇌부는 정말 어리버리합니다. 결국 어리버리한 수뇌부로 인하여 무림맹의 몰락이 시작되었지 주인공의 악함과 강함으로 인하여 무림맹의 몰락이 시작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 이런 좋은 소재를 가지고 왜 이렇게 밖에 구성을 못할까 하는 안타까움이 듭니다.
주인공이 동방진을 사칭하면서 무림맹에 들어가자 제대로 된 조사도 없이 흑룡등천회의 정보와 검신무황 동방무의 후손이라는 사실만으로 바로 정도기재들의 집합소 와운곡으로 들어갑니다.
정말 제대로 된 조사도 없이 정말 중요한 와운곡으로 바로 보냅니다. 물론 작가의 기연몰아주기지만 정말 황당하죠
그리고 출곡후에 청수도사의 의심섞인 연락에 바로 주인공 동방진의 정체를 파악합니다.
왜 처음에 제대로 된 조사를 하지 않았을까요 ?
뭐 작가께서 주인공에게 기연몰아주기 위하여 의도적으로 무림맹수뇌부를 병진으로 만든거겠지만 정말 아쉽네요
또한 절대출입이 불가능한 와운곡에서 실종사건이 발생했는데도 유야무야 넘어갑니다. 보통 이런경우 정말 철저한 조사가 진행되고 해결이 안된다면 와운곡 기재들에 대한 성분조사를 다시 시작하는게 정상인데 어리버리한 무림맹 수뇌부는 그냥 넘어갑니다.
ⓑ 주인공의 활약을 위하여 비룡회를 재물로 바치기 위하여 무림맹 수뇌부를 병진으로 만들었나 ?
주인공이 마도연맹에 비룡회의 정체와 지원하는 절대고수 2명을 꼬지르면서(여기도 허점이 있는데 나중에) 비룡회는 아작납니다.
무림맹 수뇌부는 주인공의 정체를 처음에 마도첩자로 몰아놓고 서서히 주인공의 정체를 파악해갑니다.
그런데 주인공이 비룡회에 대하여 잘알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 수 있는데 왜 비룡회에 제대로 된 경고 한번 안해줬을까요 ?
물론 소설에서는 나중에서야 비룡회에 전서구로 연락을 시도하는 것으로 나옵니다.
그렇지만 소설흐름상 주인공의 정체가 발각난지 벌써 두달여가 지났는데 그전에 연락취할 생각은 전혀없이 소설 전개로 보면 비룡회는 주인공 덕분에 아작나는데 아작나기 직전에서야 구색갖추기로 비룡회에 전서구로 연락을 시도합니다.
결국 주인공을 돋보이기 위하여 비룡회를 제물로 받치면서 무림맹수뇌부를 어리버리한 병진으로 전락시키게 되죠
ⓒ 비룡회라는 중요한 전력을 소모품으로 전락시키는 병진같은 무림맹 수뇌부
비룡회는 차세대 무림맹을 이끌어갈 중요한 청년기재들이 운집해있고 또한 와운곡에서 정파에서 조제한 각종 영약을 흡수하여 검강을 시전할 정도의 절정고수 즉 각문파의 고수급으로 성장해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을 단지 실전경험이라는 이유로 적들의 안마당에 소모품처럼 내놓고 결국 비룡회도 무림맹의 소모품처럼 아작이 나고 말죠
이것은 물론 무림맹 수뇌부가 병진 같은게 아니라 작가가 주인공을 돋보이기 위하여 무림맹 수뇌부를 병진처럼 만들어버렸다는데 문제가 있겠죠
차세대 후지기수로 성장한 비룡회를 유격대처럼 적들의 앞마당에서 휘젓게 만든다는 발상자체가 비룡회를 소모품 취급하는거죠
주인공의 꼬발림이 없더라도 마도연맹의 앞마당이니 비룡회의 처단을 위하여 마도연맹의 고수들이 출전한다면 절대 이십구강중 4명으로는 절대 구원할 수 없죠
3) 마도연맹 수뇌부도 병진 같을 거 같은데
작가님이 주인공의 특출남을 보이기 위하여 마도연맹의 수뇌부도 병진으로 전락시킬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그이유는 마도연맹도 주인공을 주요인사로 발탁하면서 제대로 된 조사도 없이 넘어가죠
4) 주인공은 힘만 쎄고 무정하기만 악마인가 ? 악마라면 정말 치밀해야하는데 어리숙하기 그지 없으니..............
주인공은 동방무를 가장하여 무림맹에 들어갑니다. 당연히 무림맹의 조사가 있었다면 주인공의 정체는 뽀록나고 주인공은 아작 나겠지만 작가의 절대적인 후원으로 무림맹 수뇌부가 병진으로 전락하여 위기를 해소합니다.
정말 치밀한 악마라면 동방무를 가장할때 동방무의 정체가 파악될 수 있는 동방무의 신세내력을 알 수 있는 동방무의 고향에서 위장을 위한 여러가지 수작을 부렸을텐데.........................
또한 마도연맹에 들어가면서도 태을묘수 채윤결의 제자로 행세 하는데 이또한 조사하면 금방 뽀록날텐데.................뭐 작가가 주인공을 위하여 상대방을 병진으로 만드는 마법을 부리니 큰 위험이 없겠죠
주인공은 독자적인 무공을 완성하여 책의 서술대로라면 1년에 1갑자의 무공이 늘어나게 되고 10년대에 뇌전심의류라는 절대무공을 완성하게 됩니다. 결국 무적이 되는거죠
근데 지금현재로서 주인공의 무력은 절대 29강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즉 죽을 수도 있다는 거죠 그럼 일단 어느정도 주인공의 무력을 끌어올리는게 급선무라고 보이는데 주인공은 마도연맹으로 들어갑니다. 정체가 뽀록나면 죽을 수도 있는데
아마도 주인공은 작가의 병진마법을 기대하고 있겠죠 작가가 마도수뇌부도 병진으로 만들면 주인공은 큰 위험도 없이 마도연맹을 장악할테니까요
마지막으로 주인공은 광혈대를 휘하로 5권말미에 두게 되는데 이건 정말 작가가 주인공을 제대로 바보 만들었네요 여러분이 주인공이라면 당신의 정체가 뽀록날 위험을 각오하면서 쓸모도 별로 없는 광혈대를 자기휘하에 두겠습니다.
어차피 소모품으로 키워진 그들을 제대로 된 무사집단으로 키울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할텐데 ..................정말 악마 맞어 ? 아니면 과거의 인연에 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 작가가 제대로 주인공 병진 만들려고하는것은 모르겠지만~~~쩝
★ 참으로 참신한 발상으로 무협의 여러가지 흥미로운 소재를 잘 버무린 비빔밥처럼 재미나면서도 맛깔스럽습니다. 그렇지만 주인공을 돋보이기 위하여 상대방을 깍아내리는 수법은 정말 소설의 흥미를 떨어지게 합니다. 상대방의 치밀하고 강함에 주인공이 악마적인 잔인함과 정교하고 극치의 두뇌플레이와 극강한 무력으로 해결한다면 아주 정말 재미나겠지요
작가님의 분발을 고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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