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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비평, 논단, 질타, 존중, 추천...
하나의 글에 붙을 수 있는 수없이 많은 의견과 생각
그리고 사상, 이념, 주관, 가치관, 잣대 등..
모든 것이 '틀리다'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개중엔 틀림없이...
균형적인 것도 있고, 비평성이 짙은 것도 있으며..
맹신적인 것도 있고, 군중심리에 휘둘린 것도 있습니다.
그 무엇이 되었더라도...
시나리오에 절대적인 것은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무협에서 현대적 용어가 나오면 안 된다?
그럼 사극 드라마에서 현대적인 용어가 나오는 것도 안 되겠군요..
[예 : 최근에 나온 홍길동이나 일지매 등]
판타지에서 듣보잡 종족 나오고 소드 마스터가 없으며
D&D룰을 안 따르면 개연성이 없다?
언제부터 판타지(환상문학)의 정설이 D&D로 고착되었나요..
[예 : 영화 판의 미로, 황금나침반 등]
물론 하나의 스토리를 짜내기 위해
사회적 배경과 구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고,
문화적 상황과 현실성을 강조하는 것은 백번 지당한 말입니다.
하지만.. 하지만 말입니다.
지금의 판무는 너무나도 정형화되어 가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시나리오에서 무엇보다 비중을 두는 것은
사회/역사의 배경과 구조, 극도의 리얼리즘이 아닙니다.
플롯, 캐릭터, 연출, 구성, 묘사, 개연성, 복선 등입니다.
상기의 사회 배경이나 역사를 따지고 싶다면
참고서와 사전, 인문서를 찾아야 함이 옳지 않습니까?
시나리오란 하나의 가설을 가공하고 그것을 토대로 하여
가상의 이야기를 짜내는 결과물을 뜻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에 있어 어느 정도 현실성과 표현 방식의 과장스러움도
배제하고 진행하더라도..
그것이 물고 늘어질 만큼 문제가 되는 사항은 아니라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문피아에 올라오는 비평글들을 보다 보면..
참으로 그러한 성격의 글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물론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표현의 방식과 응시하는 시점의 기준은
비평글을 쓰는 독자의 입장에서 한번쯤 되돌아 봐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일반 소설엔 판무와 같은 꼬투리를 잡는 독자가 없을지
생각을 해 보시지 않았습니까?
왜 외국 소설엔 판무와 같은 비평을 하는 독자가 없는지
의아하지 않았습니까?
그 글들은 지금의 판무보다 잘 쓰고 완성도 있으며
재미있고 흠 잡을 데 없어서인가요...?
비평과 감상을 하는 것에도 최소한의 지식과 필력이 필요합니다.
오로지 작가를 질타하며, 작품을 비하하기만 할 따름이라면..
그것은 하나의 독설밖에 되지 않을까 합니다.
좋은 작품을 만드는 것은 작가뿐이 아닙니다.
독자 역시 그 좋은 작품을 만드는데 크나큰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작가는 독자의 관심을 먹고 사는 종족이니까요.
시장과 작가, 출판사를 탓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독자로서의 자부심과 장르 문학에 대한
열정을 자각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늦은 밤..
야근하고 돌아오는 길에 아쉬움이 짙어 넋두리를 읊었습니다.
감정 상하게 해 드린 부분은 모쪼록 넓으신 마음으로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모쪼록 가내, 그리고 사내 두루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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