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작품명 : 삽질마스터
출판사 :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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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읽으며 미칠 듯한 감동에 휩싸였다.
그래, 처음부터 흥분하면 안 되니깐 차근차근 말하겠다.
주인공은 왕따다.
그래서 외로운 주인공은 친구를 사귀고 싶어서 가상 현실게임 천신에 접속한다.
너무 진부하지 않느냐고?
No.
엄청난 반전이 당신의 뇌를 강타한다.
주인공은 미친 닭을 쫓아 마을 밖으로 나간다.
주인공의 앞을 가로막고 나타난 건 영원한 왕따의 밥 오크.
오크에게 쫓겨 다니다 175센티미터쯤 되는 구덩이에 빠진 주인공.
주인공은 빠져나왔는데 오크가 그 구멍에 빠졌다고 한다.
아놔 님하, 우리 오크들 무시하시나염?
더욱이 놀라운 것은 오크가 ‘키가 안돼서’ 못빠져나오고 있다고 한다.
혹시 오크와 드워프를 착각한 게 아닌가 싶었지만 그나마 다행히도 오크의 키는 150CM라고 설명한다.
아니, 그런데 25CM쯤은 손을 뻗어도 닿잖아!
진짜 우리 오크들 무시하나염?
어쨌든 그렇게 오크를 잡고 폭랩한 주인공은 오크들을 땅에 생매장해서 레벨 50을 만들고 삽질런으로 전직한다.
그리고 가디언을 구하러간 주인공.
다른 가디언들은 비싸서 엄두도 못내고 구석에 처박혀있던 가디언을 1골드에 산다.
그런데 이 가디언을 사고 가디언의 친구찾기라는 S급 퀘스트를 받는다.
제일 어렵다는 SS급의 바로 아래 단계 퀘스트.
새 삽을 얻고 가디언과 다시 오크사냥에 나선 주인공.
그런데 어느 순간 땅을 파다 콘크리트 바닥이 무너지며 던젼으로 빠진다.
이 던젼의 정체는 무엇일까?
놀라지 마라.
무려 운영자 중 한 명이 심.심.풀.이로 만든 해저 던젼.
중급 대륙 이상에서 리젠 되는 몬스터와 고급대륙에 있는 몬스터들로 구성되며 보스몬스터는 드레이크라고 한다.
...정상적인 운영자라면 당장 몬스터들을 작동시키거나 주인공을 원상 복귀시킬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사태로 보자면 별 일이 아닌데 그걸 회장에게까지 어떻게 하나 물어보는 GM들.
밥값은 하고 다니냐?
그리고 이 장면에서 다크베이더의 ‘내가 니 애비다’를 능가하는 삽질 마스터 최강의 명대사가 등장한다.
‘안 될 것은 또 뭐 있나? 내 아들인데. 뭐 잘못돼도 천신 문 닫으면 그만이지.‘
난 이 말에 아버지의 사랑이 느껴져서 눈물이 왈칵 솟았다.
본사 11개 건물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생계와 게임을 이용하는 수 십, 수백 만 게이머보다 아들이 버그를 이용하는 걸 눈감아 주다니.
아놔, 진짜 감동받았어.
자 다음 장면은 해저 던젼에 있는 몬스터를 사냥하는 주인공의 멋진 모습이다.
움직이지 않고 숨만 쉬는 몬스터들(여기서 다시 한 번 눈물이 나왔다.)의 코와 입을 흙으로 틀어막아서 사냥했다고 한다...못 움직인다면서 숨은 어떻게 쉬냐고.
누구 설명해 줄 사람?
최강의 짜깁기는 다음 장면.
해저동굴의 보스 드레이크를 잡고 드래곤의 알을 얻는다.
부화된 알에서 나온 헤츨링을 펫으로 얻는데 놀랍게도 이 헤츨링이 가디언의 헤어진 친구라고 한다.
왜? 왜? 왜? 왜?
전생부터 이어진 인연이야?
제발 잘 설명하지 않아도 좋으니깐 최소한의 설명이라도 해줘.
거기에다 1권의 중간 부분쯤에 나오는 장면은 더하다.
좋아하는 여자아이를 불량배들로부터 지키려다가 기절한 주인공.
깨어나 보니 여자아이의 집이다.
그런데 뜬금없이 지영(여자아이)의 아버지 왈‘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구나. 그런데 나랑 어디 좀 가지 않으련? 아픈 것은 알지만 그래도 꼭 가줬으면 하는구나.“
아니 왜 같이 가줬으면 하는 건지 말이라도 해줘야지 이 아저씨야.
어쨌든 그렇게 주인공이 하는 게임 천신을 만든 회사 직원들의 파티장으로 데려간다.
거기에서 소외감을 느끼며 음식을 먹고 있는 주인공에게 ‘이런 쓰레기 같은 녀석’하고 시비를 거는 반 친구 은숙.
‘네가 그 왕따라는 녀석이로구나’라면서 지원사격하는 은숙의 엄마.
참다못한 주인공이 주먹을 날리려 할 때 등장한 아버지.
은숙 모녀에게 대신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다가 시간이 됐다는 소리에 단상에 올라가 연설을 하고 천신(주인공이 하는 게임)의 회장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회장에게 무릎 꿇고 비는 은숙 일가.
여기까진 그냥 그렇다.
그런데 회장이 주인공에게 하는 말이 내 뇌를 강타했다.
“나는 네가 혼자 힘으로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고 싶었다.
내가 회장이라는 사실을 알았더라면 네가 어려웠을 때 나에게 많은 도움을 요청했을 것이다.“
...아놔, 예전에 자기 아들이니깐 천신 망해도 괜찮다고 할 땐 언제고 지금 와서 멋진 말?
글의 앞뒤가 안맞잖아 이 아저씨야...
그러나 이 아저씨보다 더 심한 존재들이 있다.
해저 던젼에서 348레벨이 됐지만(다른 유저들이 2년 동안 잠잘 시간도 줄이면서 게임만 해야 도달 가능)
그러나 행동을 안하고 레벨만 너무 빨리 올려서 스텟이
힘 370
지혜 81
민첩 274
지력 91
체력 312
이렇다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GM이 나타나서 하는 말
2차전직은 못시켜주겠고 대신 3차 전직을 시켜주고 스텟을 약.간 높여준다고 한다.
그래서 3차 전직을 하고 나서의 스텟은 이렇다.
힘 954
지혜 450
민첩 765
지력 450
체력 827
...약간 올려 준다며?
눈 가리고 아웅도 정도가 있다.
2권도 멋지다.
3주년 이벤트로 서버에서 최강자가 된 주인공.
각 서버의 최강자들이 모두 모여 대전을 치루는데 운영자가 나를 다시 한 번 골때리게 한다.
천신에서 주인공이 플레이하는 서버의 사장(서버마다 사장이 하나씩 있다고 한다.)이 내기에서 이기기 위해 운영자를 시켜 유니크급 방어구세트를 주인공에게 헐값에 넘기고는 하는 소리가
‘이왕 내기 할거면 내기에서 이겨야 하지 않겠나?’
정말 미치겠다.
천신이라는 회사는 회장부터 말단까지 다 썩었다.
제발 가상현실게임들은 일단 운영자부터 다 갈아 치워라.
게임 말아먹겠다.
거기에 2권의 오류를 지적하자면 소제목중 하나가 ‘허접한 케이(주인공이 짝사랑하는 여자의 애인)’다.
그런데 이 부분 어디를 찾아봐도 케이라는 이름은 커녕 케이와 관련된 말 한마디 안나온다.
거기에 2권 27페이지 마지막 줄에는 치명적인 오타가 있다.
‘수만개를 넘3어서고 있는 리플’
부탁이다. 출판하기전에 자기 책을 한 번쯤 퇴고하고 편집자들은 책의 오탈자좀 확실히 확인해라. 제발.
그리고 노란병아리님. 황당한 몇몇 부분 빼고는 중간쯤은 간다는 말에 제가 깜빡 속았습니다.
이정도로 수작일줄은 상상도 못해서 충격을 많이 받았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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