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건드리고고
작품명 : 이계독존기
출판사 : 영상노트
제가 글쓴 의도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1. 건드리고고님 작품은 먼치킨입니다. - 약간 부끄럽지만 사실 그래서 보고 있습니다.
2. 주인공이 일반적인 정의를 따르지 않고, 사실상 인성이 부족합니다. - 맘에 들지 않지만, 작가님 문제라기 보다는 요즘의 트랜드가 그걸 원하는 게 문제이기도하니, 제가 비평하기 힘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3. 주인공의 정의론을 장황하게 몇차례나 상세히 집어넣었습니다.
이 3번에 대한 불만을 비평란에 적은 겁니다. 여러분도 제 글에 많은 반대의견을 올리시겠지만, 되도록 이 3번에 대한 의견을 올리시길 부탁드립니다.
요즘 소설중 가치관이 일치하는 소설은 찾기가 힘들더군요. 그래서 다 넘어가고 재미를 위한 소설에선 재미만을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가가 강하게 이건 이렇다고 주장하면 모르는체 하기도 힘들지 않습니까?
가령, 주인공이 야망에 빠져 주인공을 이용하려한 제검문이라는 문파를 멸문시킨 사건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전 상당히 마음에 안드는 에피소드 였지만, 참고 넘어가려고 했습니다. 분명히 독자분들 중에도 맘에 안 드는 놈은 그 가족까지 다 죽이는게 기분 좋다라는 분들도 꽤 많을테고, 작가님은 그것에 부응한 것일 뿐이다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작가님이 이게 주인공의 정의고 물론 다른 정의도 있겠지만, 그것만큼 중요하다는 식으로 적었더군요.
즉, 주인공의 대량학살을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정의론중 하나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왜 굳이 적지 않아도 될 글을 적어서 작가의 생각을 독자들에게 강요 또는 동조를 구한다는 느낌을 받게 하셨는지 궁금하더군요.
제발 앞으로 작가가 말하고 싶은 사상이 있으면, 그게 일반적인지 생각해 보시고, 아니라면 글을 숨기시는 필력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물론, 쌍룡무쌍이나, 고수 현대생활백서에 보면 많이 자제하시는 것 같긴 합니다만, 요즘들어 다시 보이더군요. 아 물론, 이게 남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정말 내 주장이다라고 하시면, 당당히 적어놓으시구요. 하지만, 거기에 대한 작가개인의 비판도 받아들여셔야 하겠지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전 이 에피소드를 넣은걸 문제 삼는게 아닙니다. 에피소드를 넣고 작가가 그 행위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한데서 문제가 생겼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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