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5년 전 쯤에 구립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하여 읽었던 일본소설입니다. 당시 김용선생의 글에 탐닉하던 중, 최초로 읽었던 일본소설이라는 점과 섹스어필한 장면들이 제법 있었다는 이유로 제법 오랫동안 기억하고 있던 소설이었습니다.
그런데... 까맣게 잊고 있다가 어제 갑자기 그 소설내용이 떠오르더니만, 아무리 해도 제목을 기억해 낼 수가 없었습니다. 상당히 옛날 소설이면서 그 구성은 요즘 나오는 장르 소설 중 현대물에 매우 가까웠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다시 읽어보면 어떤 느낌이 들런지 궁금하여 이렇게 공개문의해 봅니다. 최대한 스토리를 떠올려 볼테니 도와주세요~ ^^
시대적 배경은 전후 일본, 주인공은 밑바닥 인생으로 시작합니다. 어린 시절 어려운 생활을 하던 주인공은 타고난 악과 깡으로 가라데를 배우고,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꽃미남으로 성장해 갑니다. 가진 건 아무 것도 없지만 뛰어난 신체적 능력과 바이크에 대한 열정으로 가라데에서도 높은 경지에 오르고, 특히 정비에서부터 시작한 바이크는 어느새 일본최고의 레이서로 성장해 갑니다. 뛰어난 외모와 가라데로 단련된 육체는 상류층의 아가씨들을 마음껏 농락할 수 있게 해 주었고, 주변의 여인들을 이용한 그는 한 계단, 한 계단 씩 상류층에 다가가게 됩니다.
그리고 우연히 이탈리아의 바이크 제작자의 눈에 띈 그는 일본에서 최초로 '두카티' or '비앙카'(이름이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네요... ^^;)의 최신 바이크를 선물로 받게 되었고, 일본의 최고 바이크 레이서로 이름을 날리게 되고, 외국으로도 진출하게 됩니다.
외국에 나가서는 일본의 귀족으로 행세하며 많은 여인들을 유혹해나가고, 바이크 레이서로도 최고의 위치에 도달하게 됩니다. 바이크 레이서로 더 이상 올라설 곳이 없었던 주인공은 속도에 탐닉하여, 자동차 레이서로 변신을 꾀하고는 레이싱 도중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됩니다.
대략 이상의 스토리였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2권으로 이루어진 소설이며 밑바닥에서부터 상류층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상당히 사실적으로 묘사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주인공의 성격은 매우 냉정, 비열하면서도(상류층으로 올라가며 많은 사람들을 짓밟고 올라가죠...) 한편으로는 정열적(바이크)이었습니다. 당시 처음 보는 소재들이 많이 등장하여 구립 도서관에서 2~3차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그래도 너무 오래돼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
영웅주의 소설이라고 서문에 소개가 되어있던 것 같고... 음... 더 이상은 기억이 나질 않네요... ^^: 혹시 읽었던 기억이 있으시다면 제목 좀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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