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라는 녀석>이 한 권짜리 로맨스로서 완결이 되었습니다.
남주는 한국 암흑세계의 제2인자라서 황태자라 불리는데, 이런 저런 핑게를 만들고 위협해서 여주와 키스하는 걸 아주 좋아하고 능청스럽지만 위트가 있는 캐릭터지요. 하지만 그는 이 소설에서 한번도 웃지를 않습니다. 원래 고급 코믹이란 시침을 딱 떼며 세련되게 웃겨야하니까. 흠흠..........
여주는 너무 순진해서 좀 어리벙벙한데 할 말은 다 하고 적극적이라서, 남주와 언밸런스한 균형을 맞추며 경쾌하고 야시꾸리한 사건을 만들어갑니다.
독서가 빠른 분은 1시간 내외에 책 한 권을 독파한다고 들었지만, 대사와 문체의 묘미를 중요시하는 이런 소설은 약간 천천히 읽어주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뉴앙스와 개성까지 파악해서 제맛이 나지요. 남녀가 모두 읽을 수 있는 새로운 로맨스를 추구하는 이 작가의 완결작에 대한 일독을 권합니다.
그런데 이런 참신하고 근사한 로맨스를 쓰는 작가가 과연 누구일까요? 바로 접니다. ㅎㅎㅎㅎㅎㅎㅎ
완결을 자축하는 의미에서 아예 자천까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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