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글 1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쿨럭. 대체 무슨 글을 추천하는 것이냐! 는 질문에 제목을 부득이 변경함을 알려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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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 '고교평정화'의 주인공 김동빈을 린치하기 위해 파견된 현직깡패 A씨는 김동빈을 불러내 결투를 합니다. 그러나 예상외로 김동빈은 초고교적인 무위를 뽐내며 A씨를 압박하고...
특히 버그가 없기로 소문난 구파일방의 무공을 사용하는 김동빈은 A씨의 최대 약점인 '무공간 상호 호환'의 파탄을 집요하게 물고늘어지게 됩니다. 불법으로 다운로드받은 무공을 사용하던 A씨는 호환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치명적인 오류'로 인해 급성 주화입마에 걸리게 되고... 매 사용시마다 정보이용료를 내야 하는 700서비스의 금단마공을 시전하고도 동빈을 꺾지 못한 A씨. 결국 블루스크린을 띄우게 된 A씨는 gg를 선언하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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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일주일이 지났다.
조직폭력배를 때려잡은 일로 무림고등학교에서는 더이상 김동빈을 건드리는 사람이 나오지 않았고, 김동빈은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게 되었다.
그러나, 김동빈에 이어 새로이 전학온 한 명의 남학생 때문에, 전교생 2만명에 육박하는 초거대고교 무림고등학교는 다시한번 풍파에 휩쓸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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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성이 파씨야?"
"네..."
"여기 보니까 부모님 사업때문에 전학을 한다고 되어 있는데.. 내가 아직 부모님을 뵙지 못했거든? 원래 전학수속이라는게 보호자가 밟아야 하는 거라서, 부모님을 모시고 학교에 와야 되겠다."
"안돼요..."
"응? 뭐가 안돼?"
"저희 부모님은 2년전에 사고로 돌아가셨거든요.."
"뭐..? 방금 부모님이 사업을 하신다고..."
"귀신이 되셨어요.. 그래서 귀신들 사이에서 호신술을 가르치고 계십니다.. 신촌에 도장이 있어요.. 사령문이라고..."
"이 녀석이 담임을 놀리나!"
소년, 파타시는 교실을 둘러보았다.
그는 3학년 2반으로 편입되었고, 2반의 전체학생수는 48명 이었으나, 파타시가 전학을 옴으로서 49명이 되었다.
'49.. 좋은 수지.'
"소개하겠다. 오늘부터 여러분과 함께 공부하게 된 파타시라고 한다. 해외에서 공부하다가 부모님 사업때문에 귀국을 했다고 하니 모두들 적응할 수 있도록 잘 도와주길 바란다."
담임선생님은 퀭하니 풀린 눈동자를 한 채 파타시가 주입시킨 정보를 읖조리고 있었다. 그러나 선생님에게 걸려있는 사령섭혼술을 눈치챌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듯 싶었다.
'응...?'
파타시는 의외의 눈빛을 마주하고 나직히 신음을 흘렸다. 무림고등학교라고 해서 별볼일 없을 줄 알았건만, 이런 시골학교에 그가 시전한 섭혼술을 알아차리는 학생이 있을 줄은 몰랐던 것이다.
김동빈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선생님과 파타시를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시비를 거는 듯한 표정에 파타시의 기분이 상했다.
"마침 잘 되었다. 동빈이 옆에는 아무도 안 앉으려고 하니까, 전학생이나 앉혀놔야지. 사이좋게 왕따가 되든지 알아서 적응을 하던지 하려무나."
섭혼술로 이성을 흐려놓은 부작용인지 선생님은 마음속에 있는 말들을 숨길 것 말할 것 가리지 못하고 마구 지껄이고 있었다. 이런 식으로 3일만 풀어주지 않으면 백치가 될 것이다. 아니, 이미 사령섭혼술의 피술자가 되어버린 이상, 노후의 알츠하이머 병은 따놓은 당상이라고 할 수 있었다.
따악.
파타시가 손을 튕기자, 맑은 음향이 퍼지며 선생님은 최면에서 깨어났다. 그리고는 멍한 표정이 되어서 멀뚱멀뚱 학생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파타시가 자리로 다가가자, 김동빈이 슬쩍 다리를 내밀었다. 그것은 운룡대팔식의 교묘한 무리가 숨어있는 호미걸이여서, 파타시는 꼼짝없이 걸려 넘어졌다.
꽈당.
그리고 이 효과음이 앞으로 일어날 평지풍파를 예감하고 있었다.
'이 개새끼가!!'
'자식이, 전학을 왔으면 알아서 기어야지, 어디서 무력시위야?'
지가 전학와서 벌여놓은 행패는 기억하지 못하는 김동빈이었다.
하여튼 파타시와 김동빈 때문에 3학년 2반 학생들은 앞으로 죽어날 일만 남아있었지만... 아무도 그것을 예감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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