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제 글에 비판하는 글 쓰신 분이 잘못했다고는 하시면서 당해 댓글을 지우지 않으시는군요.
이래서 해명은 하고 넘어가야 겠습니다.
그 때도 운영자 측에서는 제가 누구한테 쌍욕한 것도 아니고, 내용 자체가 특별히 문제가 된다고는 생각지 않았습니다.
제 글은 물론 관련 댓글 등 어느 것이나 삭제를 안했지요.
문제의 소지가 큰 비난이라면 왜 삭제를 안했을까요?
문제가 될 만한 글, 아니면 비평글에 민감하신 운영자님이 왜 침묵하셨을까요?
가장 문제가 된 것은 그 내용적인 것이 아니라 같은 고무판 작가가 다른 작가의 글을 비판했다는 것이었고, 그것도 내용은 단 두개 였습니다.
발단은 이렇습니다.
제가 술이 잔뜩 취한 상태에서(소주 세 병이었습니다. 보통 때 같으면 세상모르고 떨어져 잤을텐데, 그 날은 이상하게도 잠이 안오더군요.)
그 때 한창 뜨고 있는 다른 작품.. 그러면서도 작가이름과 작품명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글의 애독자분들이 제가 쓴 글에서 그 작품을 연상하고
비난을 시작했지요.
1. 고어체의 글은 누구나 쓸 수 있다.
2. 사람죽이는 게 장난이냐.
수없이 사람을 죽이면서도 주인공은 좋다고 웃고, 댓글 다는 독자들은 재밌다고 웃었습니다.
아마, 제가 다른 작가분의 글을 비평한 것은 그 때가 처음이고 또 마지막이었지요.
당시 저는 그것이 불만스러웠습니다.
술이 아니라면 하지도 못할 얘기였고, 엄두도 못낼 일이었습니다.
그 때도 제가 사과한 것은 작가라면서도 다른 작가의 글을 비판했다는 점..일종의 금기를 건드렸다는 데 대한 자각과, 왜 하필이면 술에 취해서..하는 스스로에 대한 부끄러움이었지요.
그렇게 해서 과연 누가 피해를 봤을까요?
저렇게 다른 사람이 비평하면 누구나 기분 나쁩니다.
특히 다른 작가가 그런다면 더 더욱 나쁘겠지요.
그러나 그것을 고통스럽다고 까지는 말하지 않습니다.
그 글을 씀으로 해서 오히려 제가 고통을 당했고 피해를 봤습니다.
선작수도 많이 줄고, 조회수도 그 때를 기점으로 대폭 줄더군요.
그럼, 그 작품은? 오히려 많이 늘었지요.
제 글은 그 작품에 직접 관심을 가지도록 하는 효과를 주었습니다.
거꾸로 저는 욕은 욕대로 먹고 많은 독자분들이 떨어져 나가는 바람에 엄청난 피해를 보고 말았지요.
사실은 그게 큰 욕먹을 짓이라면 그 란을 운영하시는 분이 저에게 충고를 하시거나, 삭제했다고 쪽지를 보냈을 겁니다.
그런데 그 날 아침 제가 출근했을 때도 여전히 남아있더군요.
자, 그럼 지금까지 누가 계속 고통을 받고 있을까요?
지금 쓰는 새로운 글도 거기에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피부로 느끼고 있지요.
그런데도 자꾸만 아픈 기억을 들추는 분들이 있습니다.
왜요? 순수한 독자의 관점에서? 모르지요.
얼굴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제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그 때 금강님이 제 처음 글에 댓글을 다셨더군요.
제 글 지우라는 것이 아니고, 댓글 논쟁은 자제해 달라는 글이었습니다.
Comment '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