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걸, 난 너를 다른 이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아.
너의 손을 꼭 잡고 누가 뺏어갈까 흉흉한 눈빛을 뿌리는
당노인과 염파파가 무서워서가 아니야.
맛있는 당과가 하나뿐이라면 다른 사람과 나눠먹고 싶겠니?
물론 너의 이야기는 하나의 당과와 비할 바가 아니야.
커다란 상자에 가득 담겨 있는데다
무엇을 집어먹어도 입이 웃고 눈이 풀리겠지만
나는 그 즐거움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지 않으니까.
소걸, 이런 마음을 이해하겠니?
어렸을때부터 나는 욕심이 많았어.
좋은 음악은 혼자 듣고 싶었고 다른 사람이 내가 아는 가수를
이야기하는 것이 싫었지.
나의 이 글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너를 이야기하겠구나.
너의 이야기에 빠져 매일을 즐거워하겠구나.
난 그것이 싫어. 나 또한 어린아이처럼
혼자 너의 이야기를 듣고 손뼉치며 환호하고 싶어.
하지만 어쩌니, 낭중지추인걸.
게다가 네가 가진 뾰족함은 너무나도 유쾌하잖아.
다른 사람이 입으로 눈으로 기뻐해도 나 그냥 웃어넘길수밖에.
소걸, 너로 인해
이제 다른 사람도 함께 멋진 하루가 펼쳐지게 되었으니
더욱 유쾌해지길 바래.
그러면서 더욱 깊어지고 더욱 넓어지고 더욱 높아지길 바래.
이 글로 인해 다른 사람도 알게 될테니까.
너는 분명 그럴 수 있을꺼야.
..허접한 추천, 또 낮술 즐기다 흥에 겨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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